[전남일보]‘광양 극강’ 전남드래곤즈, 홈 개막전서 골 폭죽 ‘펑펑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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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전남일보]‘광양 극강’ 전남드래곤즈, 홈 개막전서 골 폭죽 ‘펑펑펑펑’
김포와 2라운드 맞대결서 4-0 완승
김종민 멀티골…몬타노 1득점 1도움
  • 입력 : 2024. 03.09(토) 19:2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전남드래곤즈 김종민이 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 하나은행 K리그2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후반 1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드래곤즈가 올 시즌에서도 안방인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의 강세를 예고했다. 홈 개막전에서 최성진과 김종민, 몬타노의 연속 득점포에 힘입어 김포FC를 4-0으로 완파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남은 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포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올 시즌 첫 승으로 1승 1패(승점 3·득점 4)를 기록했고 다득점에 힘입어 11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이장관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플라카와 최성진이 투톱을 이뤘고 발디비아와 김종필, 유헤이, 김건오가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김예성과 고태원, 유지하, 여승원이 포백을 구성했고 최봉진이 골문을 지켰다.

전남은 전반 초반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만에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여승원이 띄워준 공을 최성진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 옆으로 빗겨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먼저 포문을 연 전남은 두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무사히 넘겼다. 전반 6분에는 플라나의 중거리슛을 고태원이 몸으로 막아냈고, 4분 뒤에는 다시 플라나의 중거리슛이 브루노를 맞고 애매한 공간으로 향했으나 고태원이 걷어냈다.

위기를 넘긴 전남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내 좌측에서 발디비아가 감아 찬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넘어갔지만 상대 골문을 충분히 위협했다.

전반 중반에는 팽팽한 흐름 속에서 김포가 변수를 맞았다. 전반 23분 플라나가 사타구니를 잡고 주저앉으며 김희성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예상치 못하게 첫 교체 카드를 쓰게 된 김포였다.

전반 중반부터 부상 교체가 발생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 전남은 기세를 끌어올렸다. 전반 31분 김예성이 발디비아와 원투 패스 후 밀어준 공을 최성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남은 전반 막바지 추가 골을 노려봤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발디비아의 코너킥을 유지하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지만 힘이 덜 실리며 이상욱 골키퍼의 손바닥 안으로 향했다.

전남드래곤즈 몬타노가 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 하나은행 K리그2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후반 24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장관 전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린 최성진 대신 김종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반면 고정운 김포 감독은 교체 투입한 김희성과 22세 이하 카드인 이환희를 빼고 김경준과 장윤호를 집어넣었다.

전남은 후반 초반부터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반 2분 플라카가 투입한 공을 김종민이 가슴으로 잡아놓고 슈팅했지만 김현훈의 몸에 막혔고, 7분 뒤 김경준과 브루노가 세 차례 연속 슈팅을 가하자 수비진이 육탄 방어로 막아내며 투지를 발휘했다.

이장관 감독은 후반 11분 플라카 대신 몬타노를 투입하며 추가 골을 노렸고, 이 교체가 적중했다. 3분 뒤 몬타노의 크로스를 받은 김종민이 머리로 정확히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갔다.

전남은 후반 중반 추가 골을 만들었다. 후반 24분 김건오가 투입한 공을 몬타노가 한 번 잡아놓은 뒤 밀고 들어가며 정확한 마무리를 선보이면서 한국 무대 데뷔골을 터트렸고 3-0으로 더 격차를 벌렸다.

세 골 차 리드를 잡은 이장관 감독은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후반 30분 발디비아와 김종필을 불러들이고 조재훈과 조지훈을 투입하며 체력적으로 안배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남은 여유 있는 경기 운영에도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42분 김종민의 크로스를 받은 조재훈이 뒤꿈치로 잡고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옆그물을 때렸으나 2분 후 조재훈이 상대 전개를 끊어낸 뒤 밀어준 공을 김종민이 마무리를 시도한 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빨려 들어가며 4-0이 됐다.

이장관 감독은 경기 후 “김포가 시작과 함께 강하게 압박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했는데 고정운 감독이 내려서면서 빠르게 대처를 했다”며 “변화를 빨리 가져갔던 게 주효했고 홈에서의 다득점 승리가 대단히 기쁘다. 앞으로도 홈에서는 물러나지 않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총평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