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발언대·신동종> 활개 치는 보이스피싱 범죄 뿌리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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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발언대·신동종> 활개 치는 보이스피싱 범죄 뿌리 뽑자
신동종 북부경찰 형사2과장
  • 입력 : 2024. 03.13(수) 13:56
신동종 형사2과장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원으로 전년 1451억원 대비 35.4% 증가했다.

세부내용을 보면 피해자 수는 1만 1503명이고 1인당 피해액은 1710만원이다. 또한 1000만원 이상 피해 입은 사람이 4650명으로 1억원 이상 피해를 본 사람도 다수다.

2006년 이후 17년간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2023년만 보더라도 피해자 수는 10.2% 감소한 반면 피해액은 35%, 1인당 피해약은 51.3%나 급증했으며 1억 이상 고액 피해자도 늘고 있다.

2022년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 출범 등 당국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보이스피싱이 늘고 있는 것은 범죄수법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공공기관을 사칭해 계좌로 송금받는 방식에서 대포통장 구하기가 어렵고 이체 지연출금 등 방지책으로 돈을 직접 받아 가로채는 대면편취 수법이 등장, 이제는 악성코드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 피해자에게 접근한 사례가 최근 수법이다.

여기에 악성 URL을 통해 원격조종 앱 설치를 유도하고 피해자의 뱅킹앱 접속을 통해 자금을 빼내며 금융기관 종사자나 경찰관으로부터 검거를 피하고자 실시간 화면 및 음성 도청까지 하는 등 날로 수법은 진화하고 있다.

경찰도 조직개편을 통해 각 경찰서에 피싱범죄수사 전담수사팀을 형사과에 꾸려 진화하는 대면편취 범죄수법에 대응하고 있다.

형사들이 발생 초기부터 현장수사를 통해 인출·수거책 등 추적수사와 병합수사하고, 시도경찰청에서는 범행도구 차단과 집중수사를 통해 광역·조직화 된 피싱조직을 뿌리부터 뽑을 각오로 새롭게 재편 출범하게 됐다.

지금도 주변에는 보이스피싱이나 메신저피싱에 피해를 입은 사람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피해자도 고령층부터 사회 경험이 부족한 20대까지 심지어는 평범한 직장인들까지 성별이나 특별한 연령대 직업 구분없이 모두가 범죄에 노출돼 있다.

피싱 범죄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정부기관 및 금융회사는 전화·문자를 통한 광고, 개인정보 제공, 자금 송금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출처 불명의 문자에 포함된 링크는 절대로 누르지 않는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자.

의심되면 경찰에 신고하면 악성앱 설치여부 등 간단한 안티어플 확인으로 피싱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계속되고 있는 피싱범죄! 조금만 주의하고 신속히 신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