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부활절'에 종교계 표심 잡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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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야권, '부활절'에 종교계 표심 잡기 주력
이재명 "희망의 부활 꿈꾼다"
조국 "낡은 정치 소멸 생각"
  • 입력 : 2024. 03.31(일) 17:24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계양구 가나안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마친 후 교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녹색정의당 등 야권이 31일 부활절을 맞아 “위대한 주권자의 힘으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희망을 부활시켜 내리라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4·10 총선을 10일을 앞두고 종교계 표심을 잡기 위한 메시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의 부활을 꿈꾸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예수께서 베푸신 사랑의 은혜가 온 누리에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부활의 영광 뒤에는 스스로를 던져 가장 힘없는 이들을 살려내고자 했던 모진 고난과 희생의 시간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길, 민생경제 한파를 맨몸으로 견뎌내는 국민의 버팀목이 되는 길, 이 시대 정치와 국가의 책무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련과 고통 속에서 회복과 도약을 향한 우리의 열망과 의지는 더욱 견고해졌다”며 “위대한 주권자의 힘으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희망을 부활시켜 내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부활절 정신을 바탕으로 정치가 국민들을 위로할 수 있도록 민주당은 위기 극복과 따뜻한 대한민국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견디기 어려운 핍박과 고난 끝에 맞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고 적었다.

그는 “오늘날 진정 필요한 믿음과 가치가, 예수 그리스도 부활로 우리 모두의 곁에 새롭게 살아나 온누리에 번지길 기원한다”고도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안겨준 부활절 전야에 저는 어쩔 수 없이 직업병처럼, 낡은 정치의 소멸과 새로운 정치의 부활을 생각했다”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냈다.

심 원내대표는 “낡은 정치의 무덤에서 새로운 정치의 빛과 생명이 부활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거대한 퇴행도 묻어야 하지만, 기대와 실망과 퇴행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낡은 정치도 파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라리 윤석열 대통령 한 사람을 몰아내는 것은 쉽다”며 “하지만 새로운 정치의 빛과 생명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맞선 정치연합을 만들고, 국민들께 심판을 호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윤석열이 가고나서 들어설 정부가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시민의 정부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