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121-2>“AI중심도시·군공항 이전·인구감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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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일주이슈 121-2>“AI중심도시·군공항 이전·인구감소 대응”
●광주 총선 후보자 공약 분석
원도심 AI밸리·바이어 특구 조성
일자리 창출…청년인재 유출 방지
공공의료시설 확충·교육여건 개선
  • 입력 : 2024. 03.31(일) 18:35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휴일인 31일 각 정당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광주시내 곳곳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4·10 총선을 9일 앞두고 광주지역 각 정당과 후보들이 앞다퉈 지역공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산업 구축과 군공항 이전, 인구 소멸 대응 등 광주 주요 현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 너도나도 ‘인공지능 중심도시’

여야 정당이 가장 많이 들고 나온 광주 공약은 단연 ‘인공지능(AI)’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공동 공약 중 하나로 광주 전체를 실증 특례지구로 지정해 ‘X-MAS(Mobility·Artificial Intelligence·Semiconductor)’ 실증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동남을에 출마한 민주당 안도걸 후보는 슬럼화되고 있는 광주 원도심에 AI 밸리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선대에 AI 분야 기업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캠퍼스 중심 산단을 조성하고 광주 소재 대학교와 연계해 ‘바이오산업 특구’로 지정해 구도심 재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광산을의 민형배 후보는 북구와 광산구 경계에 자리 잡은 첨단3지구에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1단계가 조성된 만큼 이 일대를 미래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AI 2단계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광주형 테크노밸리·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광주를 AI 대표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광산을 안태욱 후보는 AI 중심 첨단과학기술 융복합산업 투자촉진지구 육성과 기업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광산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 역시 제1호 공약으로 “광주를 AI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내년부터 시작될 6000억원대 규모의 2단계 사업의 예타 면제와 ‘AI산업육성법안’ 발의 등을 약속했다.

●인구감소 위기 극복 ‘한 목소리’

광주 8곳 선거구에 출마한 36명의 후보들은 일제히 최대 지역현안 중 하나인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대응책을 제시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국가가 구도심 매물을 매입해 공공 주택을 조성하는 ‘청년 주거 국가 책임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후보별로 동남갑 정진욱 후보는 남구 대촌 에너지밸리와 도시 첨단산단에 에너지 관련 기업과 강소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 청년 인재 유출을 저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광산을 박균택 후보는 광주형 일자리 노동자들을 위한 주거 단지 설립을, 북구갑 정준호 후보는 대학 강의실과 창업 지원시설·운동시설 등을 캠퍼스와 인접하게 설치하는 도심형 공동캠퍼스 조성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광주 7대 공약 중 하나로 ‘공공의료 기반의 전세대 의료서비스 보장’을 내세웠다. 광주시 의료원 설립, 권역 소아 전문 진료센터 구축 등 대규모 공공의료시설을 확보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새로운미래 북구을 박병석 후보는 경제적 형편과 관계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공립 국제고등학교’ 신설을 약속했다.

진보당에서는 보건의료노조 지부장을 역임한 간호사 출신 김미화 동남을 후보가 보육교사 인력 활용과 24시간 어린이공공병원 확대를 통해 아이 돌봄과 소아 진료 공백 제로 정책 추진을 제시했다. 같은 당 북구을 윤민호 후보도 달빛 어린이병원 추가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구을에 출마한 강은미 정의당 후보는 30년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전세 사기 피해자 보호법 강화, 상시 지속 업무 직군 정규직화 등을 공약했다.

무소속 동남을 김성환 후보는 구도심의 오래된 학군과 학교시설을 점검하고 특성화를 지원, 기피 학군 문제를 해소해 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군 공항 이전·부지 활용 약속

각종 선거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등장했던 ‘군 공항 이전’도 빠지지 않았다. 후보들은 공항 이전 약속은 물론, 배후 부지 활용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주요 공약 중 하나로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 통합 이전을 약속했다. 후보별로 광산갑 김정현 후보는 군 공항 이전 부지에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했고, 서구갑의 하헌식 후보는 광주 군공항 소음 피해 보상금을 받는 지역을 치평동 일부에서 치평동 전 지역, 유덕동, 내방동, 광천동, 동천동까지 대폭 확대하고 피해 보상금도 1인당 월 5만원에서 월 50만원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구갑에 출마한 진보당 강승철 후보 역시 군 공항 소음피해 기준과 보상 확대를 위한 법률 개정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진보당 광산갑 정희성·서구갑 강승철 후보도 전투기 소음 피해 보상 지역을 확대하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새로운미래 광산을 이낙연 후보도 광주 군공항 이전은 국방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대단한 지원이 핵심이라며 정부의 지원 방안 확대 등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