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의대 신설 ‘단독 의대’ 공모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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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의대 신설 ‘단독 의대’ 공모 가닥
목포-순천 통합 의대안 ‘불발’
정부 의지·시기적 시급성 판단
  • 입력 : 2024. 04.01(월) 18:23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전남도청 전경
전남 의대 유치와 관련해 정부가 여러차례 의지를 보여온 가운데 전남도가 기존에 추진하던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의대 설립안’을 폐기하고 단독 의대 공모로 가닥을 잡았다. 전남도는 2일 단독 의대 공모와 관련한 계획을 발표한다.

1일 전남도 관계자에 따르면 김영록 도지사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전남 의대 유치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대학 공모를 통한 단독 의대 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김 지사는 2일 오전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한 대도민 담화문 발표를 통해 해당 내용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전남도가 기존에 고수하던 ‘통합 의대안’을 결국 포기한 데는 최근 정부가 전남지역 의대 신설에 대한 의지를 확고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전남 의대 설립을) 어느 대학에 할 지 정해주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는 대국민담화에서 “의대가 없는 광역단체인 전남의 경우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이뤄지면 정부가 신속히 검토해 (의대 신설을)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하며 전남 의대 신설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전남도는 이와 같은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며 2026년도 입시요강에 신설될 전남권 의대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통합 의대안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의대 유치를 희망하는 대학의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기관의 경우 반드시 도내 기관에 한정을 두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과정에서 우려되는 부분도 상당하다. 먼저 시급성을 고려해 단독 의대 추진을 결정했음에도 공모를 진행할 전문기관을 선정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동·서부권의 지역간 갈등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의대 유치의 경우 동·서부권이 정말 첨예하게 대립해 온 사안으로 각 기관에서도 공모 진행에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라며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을 빠르게 선정하는 것이 관건이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