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국 55곳 박빙”… 민주 “정권심판론 극대화”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회
국힘 “전국 55곳 박빙”… 민주 “정권심판론 극대화”
한동훈 “지면 개헌선 무너져”
“상황 절박” 지지층 결집 호소
이재명 “국민 무서움 보여야”
불통정부·전파낭비 집중 공세
  • 입력 : 2024. 04.03(수) 18:16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인천 계양구 서운동성당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정원 확대 관련 대국민담화를 고리로 정권심판론을 재점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전국 55곳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충북 충주 지원유세에서 “우리(국민의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 그 중 수도권이 26곳”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금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정말 살얼음판”이라며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초박빙 지역에서 이기면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한다”면서 “반대로 여기서 다 무너지면 개헌선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빙 지역에서 무너져서 (개헌)저지선마저 뚫리면 많은 사람들이 피땀 흘려 이룬 대한민국의 지금 성과를 모두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나서서 범죄자들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제 곧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여러분 모두 투표장으로 가달라”면서 “여러분들이 나가주시면 바뀐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극대화하며 표심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재명 당 대표는 지난 2일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보니까 역시 반드시 심판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며 “국민이 이 나라 주인인 것을,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꼭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담화를 보니 (윤 정권이) 전혀 변한 게 없는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 4월 10일에 엄정하게 신상필벌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담화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국민 피로감이 누적되는 틈새를 파고들면서 ‘불통정부’, ‘전파낭비’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대통령의 소통 능력이 절망적”이라며 “50분 동안 전 국민은 TV 앞에서 대통령의 고집과 불통, 2000명 숫자에 대한 집착을 확인했는데, 막상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뜻은 ‘2000명’이 아니었다며 국민들에게 재해석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51분 전파낭비 담화에 환자 고통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게 환자 단체의 질타”라며 “누굴 위한, 무엇을 위한 증원인지, 왜 2000명이란 숫자에 집착하는지 대통령과 용산은 이것부터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대통령 담화는 소통의 실패였다”며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할 막중한 책임을 언제까지 방기할 셈이냐”고 직격했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2000명 증원’에 대한 유연한 정책을 진정으로 구현하고자 한다면 하루빨리 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인 의대증원 수치와 조정 방안까지 안건으로 포함된 논의를 시작하라”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