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인생 표현한 사진, 생각도 못한 수상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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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우리네 인생 표현한 사진, 생각도 못한 수상 기뻐요”
제40회 무등미술대전 최고상 사진부문 정순애 씨
문화체육부 장관상 ‘인생길’
전국 각지 1815점 출품 성황
“동시대 새로운 조형성 발굴”
  • 입력 : 2024. 04.08(월) 16:51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제40회 무등미술대전에서 최고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선정된 정순애 작 인생길. (사)광주전남발전협의회 제공
“특선만 해도 좋겠다 생각했는데 최고상인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쁩니다.”

(사)광주전남발전협의회(회장 김중채)는 제40회 무등미술대전 심사 결과, 사진 부문 출품작인 정순애(55)의 ‘인생길’이 최고상 격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사진 ‘인생길’은 청춘과 노년으로 가는 인생사를 렌즈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정순애 작가는 “2년 전 양동시장 인근 수변길에서 포착한 한 장면이다. 곡선의 길 위에 무거운 좌판을 지고 가는 할머니와 뒤이어 걸어오는 청춘남녀의 모습을 통해 ‘가는 세월, 오는 세월’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며 “이번 공모전에 어떤 작품을 출품할까, 고민하다가 예술적으로 화려한 사진은 아니지만, 우리네 인생을 단편적으로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선별해 출품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정순애 작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12월 짧은 글귀에 함께 작품을 싣는 사진집 출판과 ‘길’을 주제로 한 작품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인생길뿐만 아니라, 꽃길, 험난한길 등 다양한 주제로 ‘길’을 포착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광주사진협회 부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미술대전 사진부문 추천작가로 등단한 적 있으며 2019년 광주 북구 자미갤러리, 2021년 동구 진한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진행한 바 있다. 시사집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를 통해 ‘비’를 주된 시상으로 한 시와 사진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제40회 무등미술대전에 1815점이 출품됐다. 역대 두 번째 많은 출품수다. 심사위원장은 김종경(조선대학교 교수·한국화)씨가 맡았다.

입상자 수상은 문체부장관상 1점, 대상 5점, 우수상 27점, 특선 361점, 입선 673점 등 총 1067점이 있다. 수채화, 판화, 조각부문은 대상작품을 선정하지 않았다.

대상으로는 △한국화 부문 이설 작 ‘중쟁’ △문인화 부문 이은정 작 묵죽 △서양화 부문 문희작 Still Life2 △공예(섬유) 부문 최영 작 환희 △서예(멋글씨) 부문 손미선 작 봄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종경 심사위원장은 “작품들마다 독자성과 창의성이 돋보이고 깊이있는 숨결이 느껴졌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은 현대적인 경향을 확연히 보여줌으로 국제 경쟁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는 독특한 기량이 눈에 띄었다”며 “수묵, 산수화, 채색화, 비구상 등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됐고 작품 수준 또한 수작이 많았다. 동시대 조형성을 표현한 작품들이 수상했고 현대 회화가 요구하는 구성, 색채 등 표현방법에 탁월한 감각과 뛰어난 재능을 보여줌으로써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장관상을 비롯해 대상 수상자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장관 수상작을 비롯한 공모 당선작을 선보이는 전시는 오는 18~22일 광주비엔날레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