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3승’ KIA 제임스 네일, 선발 4연승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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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3경기 3승’ KIA 제임스 네일, 선발 4연승 도전장
14일 대전서 한화전 등판
3연속 퀄리티 스타트 호투
19이닝 무볼넷·1자책 성과
“공격적 투구로 타선 공략”
  • 입력 : 2024. 04.11(목) 11:1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지난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경기를 뛰면서 몸 상태가 좋아졌음을 느꼈어요. 이번 주말 한화전에서 최고의 경기로 보답하겠습니다.”

KIA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오는 14일 등판 예정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호투를 다짐했다. 네일은 이날 한국 무대 데뷔 후 첫 주 2회 등판해 선발 4연승과 4연속 퀄리티스타트, 무볼넷 등 기록에 도전한다.

네일은 지난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KIA는 네일의 활약에 힘입어 7-2 승리를 거두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네일은 이날 등판 직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통해 “경기를 하면서 몸 상태가 괜찮다고 느꼈다”며 “앞으로 7이닝 이상은 충분히 던질 수 있을 것같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날 시즌 첫 7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평균자책점을 0.47(19이닝 2실점 1자책점)로 낮추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선발 3승을 챙기며 다승 공동 1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3회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네일은 “KBO 리그 타자들이 루상에서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고 있어서 출루 자체를 막으려고 한다”며 “공격적인 투구를 즐기는 편이고 풀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자재로 변형해 던지는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가 공격적이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합친 슬러브 같은 움직임까지 가미하면서 타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네일은 “타자에 따라 스위퍼 변형이 가능하다. 속도나 각도에 차이를 주는데 강하거나 천천히, 세우거나 눕혀 던진다”며 “강하게 던질 때는 수평적인 움직임은 줄지만 빠르게 휘어나가며 느리게 던질 때는 횡적인 움직임을 더 크게 준다”고 말했다.

KIA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지난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네일의 등판에 맞춰 좌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짰지만 네일은 이를 무력화 시켰다. 상대 타선에 맞춰 변형한 스위퍼를 활용하며 7피안타만 내주는 무사사구 투구를 펼쳤다.

네일은 “스위퍼를 던질 때 횡적인 움직임을 최대한 살리면 좌타자를 상대로도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다”며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 않아도 옆으로만 잘 움직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주 2회 등판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스스로 세워놓은 루틴대로 생활을 이어간다면 다음 등판에서도 지금의 기세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네일은 “한화는 좋은 타자들이 많고 강한 공격력을 뽐내는 팀으로 어떻게 요리할 것인 지 연구하겠다”며 “6일 간격과 5일 간격 등판에 맞춰 만들어진 루틴이 있어서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주 등판하는 한화전 목표는 당연히 팀의 승리다. 시즌 초반 KIA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향해 순항하는 만큼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좋은 출발을 했고 팀 역시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이 분위기를 이어서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 상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