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김진표 “선거제 폐해 심화, 개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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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퇴임 앞둔 김진표 “선거제 폐해 심화, 개헌 필요”
“28일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 입력 : 2024. 05.22(수) 14:46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진표 국회의장은 22일 “개헌과 선거제도 등 개혁과제에 국회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음에도 결실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크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대에 이뤘던 국민통합과 협치의 정신, 정치개혁의 성취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 정치 현실에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그동안 매 국회마다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과 정치양극화 완화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논의가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고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다”며 “오히려 그 사이 분열적인 진영 정치와 승자독식 선거제도의 폐해는 더욱 심화됐다”고 말했다.

21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선거제 개편 방안을 논의했지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약점을 이용한 ‘위성정당’ 출현을 막지 못했다.

김 의장은 “다음 국회에서는 부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에 성과를 내고 정치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꽃 피워주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더라도 28일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나서겠다”며 “본회의에 올라와 있는 안건과 재의를 요구한 채상병 특검법은 표결을 통해서 최종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2대 국회 주요 아젠다로는 ‘저출생 극복’을 꼽았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의 위기의식을 제고시켰고, 총선 공약을 통해 새로 출범할 제22대 국회의 중요 아젠다가 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덤 정치의 폐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의장은 “건강한 팬덤이 작용해야 하는데 극단적인 진보, 보수 팬덤들은 상대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쟁의 장에서 배제하고, 집중 공격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본령을 훼손하는 것을 목표로 작동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