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보기 드문 전시"…'뉴욕의 거장들' 광주 상륙 앞두고 기대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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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국내서 보기 드문 전시"…'뉴욕의 거장들' 광주 상륙 앞두고 기대감 폭발
ACC 10주년 특별전, 내달 18일 개막
잭슨 폴록 등 현대미술 거장 21명
국내 최초 추상표현주의 집중조명
30일까지 얼리버드 기간 50% 할인
  • 입력 : 2025. 06.10(화) 18:30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마크 로스코 작 ‘십자가’. ACC 제공
잭슨 폴록 작 ‘수평적 구조’. ACC 제공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대거 공개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10주년 기념 특별전시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이 다음달 광주 상륙을 앞두고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ACC에 따르면 이 전시는 다음달 18일부터 오는 10월9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에서 개최된다. 뉴욕 유대인박물관이 소장한 2000억원 규모의 컬렉션을 공개하는 자리로 단순한 해외 명작 전시를 넘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관객들에게 깊이 있게 소개하는 드문 기회다.

이번 전시가 눈길을 끄는 건 국내 최초로 열리는 추상표현주의 집중조명 전시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당시 뉴욕에 정착한 작가들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작품 창작기법을 새롭게 도입해 내면의 감정을 응축한 작품들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역동적인 활동으로 뉴욕은 단숨에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급부상했고, 이후 미국은 문화적 황금기를 이끌어갈 동력을 얻게 된다. 이렇게 이어진 추상표현주의는 유럽으로 대표되는 서양미술사의 유구한 흐름 속에 미국미술을 최초로 각인시킨 역사적인 미술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전시가 ACC에서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슈퍼얼리버드 예매가 시작되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광주시민 김모(28)씨는 “광주에서 이런 전시가 열리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라며 “폴록과 로스코의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 설렌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미술계 인사 A씨는 “일반 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의 미술 애호가들이 이 전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리엄 샤피로 작 ‘팡파르’. ACC 제공
슈퍼얼리버드 예매는 이날부터 카카오 앱을 통해 먼저 시작된 후 네이버, 티켓링크, 인터파크에서 17일부터 열린다. 티켓 가격은 성인 1만3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만원, 48개월 미만 무료이며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슈퍼얼리버드 기간 예매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뉴욕의 거장들’은 20세기 현대미술의 창조적 혁신을 이끈 추상표현주의 작가 21인의 핵심 작품들로 구성된다. 미술사적 의의와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갖춘 뉴욕 유대인박물관 컬렉션을 바탕으로 엄선된 원화 작품과 다양한 미디어 자료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작으로는 미국 미술의 서정적 상징이자 추상표현주의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잭슨 폴록의 ‘수평적 구조’, 인간성과 비극의 내면을 탐구한 마크 로스코의 ‘십자가’, 페미니즘과 장식의 미학을 담아내 뉴욕 미술계의 여성 차별을 예술로 승화한 미리엄 샤피로의 ‘팡파르’ 등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방송인 전현무가 오디오 가이드로 참여해 작품 감상의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관람객과의 친근한 소통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