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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8월 전대 앞두고 지역 정치권 선거 열기 '후끈'
더불어민주당의 8·29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선거 열기'로 뜨겁다.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3명 정도가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고,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위원장 경선에도 각각 3파전이 예상되는 등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민주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다. 당 대표 선거에는 이낙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당헌 개정 등이 마무리 되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선거에도 호남을 대표하는 후보들의 출마가 점쳐진다. 특히 당 대표 임기 중 사퇴와 무관하게 최고위원의 2년 임기를 보장하는 쪽으로 당헌 개정이 가닥을 잡으면서 '출마 러시'가 예상된다. 호남 최다선(3선)인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을 비롯해 추미애 당 대표 시절 여성 부문 최고위원을 지낸 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 무안군수 3선을 지낸 재선의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 등의 출마설이 나온다. 당내 '이낙연계'의 핵심 인사인 이개호 의원은 이 위원장과 상의해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양향자 의원은 고졸 출신 첫 삼성 임원으로 유명하다. 21대 국회에서 서울, 경기를 제외하고 유일한 지역구 여성 의원이란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서삼석 의원은 기초단체장 출신 국회의원들이 최대 지지기반이다. 청년 시장·군수·구청장 모임인 '청목회'의 리더격으로 농어촌 이익 대표성을 띠고 있다.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고심중인데, 이 의원과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 전당대회 전초전인 시·도당위원장 경쟁도 치열하다. 전대 일주일 전에 시·도당별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임기 2년의 시·도당 위원장은 오는 2022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다. 광주시당위원장은 애초 가장 연장자인 이병훈(동구남구을) 의원을 추대하자는 분위기였다.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이 의원은 친이용섭(광주시장)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 민형배(광산을) 의원과 조오섭(북구갑) 의원이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2년뒤 치러질 광주시장 경쟁 구도와 맞물려 있어 이 의원의 합의 추대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용섭 시장측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측간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전초전 양상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전남도당위원장은 재선인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신정훈(나주·화순) 의원, 초선 주철현(여수갑) 의원의 3파전 구도다. 재선 의원간 양자 대결구도에서 최근 '전남 동부권'의 부활을 외치며 주 의원이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주 의원은 "전남지사와 도당위원장(서삼석 의원) 모두 서부권 출신"이라며 "이제 동부권에서 도당위원장이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도당 위원장 경선은 지역 대의원 50%와 권리당원 50% 투표로 결정된다.
광주 박주선 1억8240만원·전남 김승남 2억8742만원 '최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정치자금 수입과 지출 내역을 공개한 가운데 광주·전남 후보들 중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사용한 후보는 고흥·보성·장흥·강진의 김승남 당선자로 2억8742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1억8240만원으로 동남을 지역구에 출마한 박주선 후보가 가장 많은 선거 비용을 사용했다. 가장 적은 금액을 사용한 후보는 광주 북구을 김원갑 후보 296만원, 전남은 나주·화순 조만진 후보 617만원이었다. 전국적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후보자 1118명 기준 선거비용 지출 총액은 1116억1465만원으로 1인당 평균 9983만원을 사용한 꼴이다. 중앙선관위는 선거비용 수입·지출내역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info.nec.go.kr)에 공개하고 오는 8월24일까지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서 후보자가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과 지출내역을 누구나 첨부 서류 열람· 사본 신청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지역구 주요 후보자들의 선거비용 지출액은 다음과 같다. ●광주 광주 동구남구갑(제한액 1억6100만원)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1억5074만8148원 △민생당 장병완 1억4904만2403원, 광주 동구남구을(제한액 1억9200만원) △민주당 이병훈 1억7372만8209원 △민생당 박주선 1억8240만원 △무소속 김성환 1억5662만8195원, 광주 서구갑(제한액 1억6100만원) △민주당 송갑석 1억5082만1007원 △민생당 김명진 1억3233만7611원, 광주 서구을(제한액 1억5100만원) △민주당 양향자 1억3539만7382원 △민생당 천정배 1억2889만4827원, 광주 북구갑(제한액 1억7800만원) △민주당 조오섭 1억6127만2040원 △무소속 김경진 1억7250만6777원, 광주 북구을(제한액 1억8000만원) △민주당 이형석 1억4917만1011원 △민생당 최경환 1억7297만20원, 광주 광산구갑(제한액 1억6800만원) △민주당 이용빈 1억4165만2040원 △민생당 김동철 1억4678만2546원, 광주 광산구을(제한액 1억7200만원) △민주당 민형배 1억4584만2674원 △민생당 노승일 6805만5852원 ●전남 목포(제한액 2억200만원) △민주당 김원이 1억8644만4597원 △민생당 박지원 1억9246만1267원 △정의당 윤소하 1억9664만9602원, 여수시갑(제한액 1억7100만원) △민주당 주철현 1억6735만3770원 △무소속 이용주 1억7072만7999원, 여수시을(제한액 1억5500만원) △민주당 김회재 1억4900만5461원 △무소속 권세도 1억5152만4448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제한액 2억100만원) △민주당 소병철 1억6855만9646원 △무소속 노관규 1억8883만6186원, 순천·광양·곡성·구례을(제한액 2억7400만원) △민주당 서동용 2억2029만5696원 △무소속 정인화 2억7100만5437원, 나주·화순(제한액 2억2700만원) △민주당 신정훈 2억1008만2374원 △민중당 안주용 2억680만5242원, 담양·함평·영광·장성(제한액 2억8000만원) △민주당 이개호 2억3572만9967원 △무소속 김선우 2억548만6865원, 고흥·보성·장흥·강진(제한액 2억9300만원)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2억8742만1507원 △민생당 황주홍 2억7214만576원, 해남·완도·진도(제한액 2억3800만원) △민주당 윤재갑 2억1625만4106원 △민생당 윤영일 2억2268만6559원, 영암·무안·신안(제한액 2억4500만원) △민주당 서삼석 2억1359만8653원 △민생당 이윤석 2억3467만522원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18개 T/F팀을 구성해 선거비용과 정치자금 회계보고서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선거비용 축소·누락, 이면계약을 통한 리베이트 수수, 정치자금 사적 및 부정용도 지출 등 불법행위를 발견할 시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자금범죄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최고 5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제보자의 신분은 법에 따라 철저히 보호된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제보를 당부했다.
광주 광산을 민형배 전국 최다 득표율 '영예'
제21대 총선 결과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여유있게 상대 후보를 따돌린 당선인과, 전국 최저 득표율로 금배지를 달게 된 '행운의 당선인' 등이 드러났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253개 지역구 후보 중 최다 득표율을 올린 것은 광주 광산을에서 84.05%(9만6808표)를 얻은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다.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출신인 민 당선인은 7.47%(8606표)를 얻은 2위 노승일 민생당 후보를 무려 8만8202표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두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올린 것은 광주 서갑의 송갑석 민주당 당선인으로, 82.18%(6만9285표)를 얻으며 독주했다. 최다 득표율 3위 역시 마찬가지로 민주당 이개호 당선인으로,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81.95%(8만6315표)를 획득했다. 최다 득표율 10명 중 9명이 민주당 후보로, 모두 호남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민주당 외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에서 3선 고지에 오른 김희국 미래통합당 당선인으로, 79.3%(7만1532표)를 얻었다. 결국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텃밭이라 할 수 있는 호남과 영남에서 몰표를 받은 것으로, 지역주의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저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들은 대체로 3자 구도에서 혈전을 벌인 탓에 표가 분산된 데 기인한다. 나름 '양지'인 지역에서 공천 파동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이 저력을 보인 경우도 많았다. 전국 최저 득표율로 국회에 입성한 '행운의 후보'는 울산 동구에서 38.36%(3만3845표)를 얻은 권명호 통합당 당선인이다. 권 당선인은 지역구 현역으로 33.88%(2만9889표)를 획득한 2위 김종훈 민중당 후보와 3956표차로 당선됐다. 3위 김태선 민주당 후보는 24.53%(2만1642표)였다. 울산 동구는 현대차 공장이 있어 민주노총 조직표가 강한 대표적인 노동자벨트다. 진보 후보 단일화 실패에 따른 표 분산이 권 당선인에게 행운으로 작용한 셈이다.
전남 후보자별 득표현황(최종)
범례 ★(당선) ▲목포시 1. 김원이(더불어민주당) 6만2065표 ★48.8% 2. 박지원(민생당) 4만7528표 37.3% 3. 윤소하(정의당) 1만5122표 11.9% 4. 황규원(미래통합당) 2554표 2.0% ▲여수갑 1. 주철현(더불어민주당) 4만8410표 ★64.4% 2. 이용주(무소속) 2만3128표 30.8% 3. 심정우(미래통합당) 2846표 3.8% 4. 장수희(국가혁명배당금당) 735표 1.0% ▲여수을 1. 김회재(더불어민주당) 5만5273표 ★71.6% 2. 권세도(무소속) 1만5302표 19.8% 3. 김진수(정의당) 3774표 4.9% 4. 임동하(미래통합당) 2868표 3.7% ▲순천광양곡성구례갑 1. 소병철(더불어민주당) 7만8480표 ★58.6% 2. 노관규(무소속) 4만2476표 31.7% 3. 김선동(민중당) 5932표 4.4% 4. 천하람(미래통합당) 4058표 3.0% 5. 강병택(정의당) 1257표 0.9% 6. 기도서(민생당) 1058표 0.8% 7. 이정봉(기독자유통일당) 384표 0.3% 8. 정동호(국가혁명배당금당) 363표 0.3% ▲순천광양곡성구례을 1. 서동용(더불어민주당) 9만2442표 ★64.8% 2. 정인화(무소속) 3만4384표 24.1% 3. 김창남(미래통합당) 6192표 4.3% 4. 이경자(정의당) 4187표 2.9% 5. 유현주(민중당) 3486표 2.4% 6. 김종수(무소속) 1452표 1.0% 7. 고주석(국가혁명배당금당) 621표 0.4% ▲나주화순 1. 신정훈(더불어민주당) 7만5586표 ★78.8% 2. 안주용(민중당) 1만8751표 19.5% 3. 조만진(국가혁명배당금당) 1578표 1.6% ▲담양함평영광장성 1. 이개호(더불어민주당) 8만6315표 ★82.0% 2. 김선우(무소속) 1만2289표 11.7% 3. 김연관(민생당) 4831표 4.6% 4. 김천식(우리공화당) 1033표 1.0% 5. 임태헌(국가혁명배당금당) 848표 0.8% ▲고흥보성장흥강진 1. 김승남(더불어민주당) 7만2772표 ★62.8% 2. 황주홍(민생당) 3만9749표 34.3% 3. 김화진(무소속) 3326표 2.9% ▲해남완도진도 1. 윤재갑(더불어민주당) 5만9613표 ★67.5% 2. 윤영일(민생당) 2만7290표 30.9% 3. 강상범(국가혁명배당금당) 1404표 1.6% ▲영암무안신안 1. 서삼석(더불어민주당) 7만4661표 ★77.0% 2. 이윤석(민생당) 1만8835표 19.4% 3. 이인호(미래통합당) 3509표 3.6%
화제의 당선자> 소병철, 무소속 노관규 후보 거센 도전 물리치고 승리
소병철 민주당 후보는 '선거구 쪼개기', '전략공천'의 후폭풍을 딛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당선자에 이름을 올렸다. 소병철 후보는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수사권 남용 방지 장치부터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만드는 등 '검찰개혁의 설계자'로 통한다. 그는 "검찰개혁의 초석을 쌓은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에서 이를 마무리하기 위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표심을 다져왔다. 노관규 무소속 후보의 거센 반격도 받았다. 민주당이 영입인사인 소병철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이에 반발한 노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하며 격돌했다. 선거채비가 부족했던 소 후보에겐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 민주당 중앙당의 화력지원도 큰 힘이 됐다. 소 후보의 승리는 민주당이 10년 동안 다른 정당 후보들에게 내줬던 '안방' 순천을 되찾았다는 의미가 있다. 민주당은 10년간 숙원인 '고토회복'의 꿈을 소 후보를 통해 이룬 셈이다. 한편 소 후보는 성동초·순천중·광주일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5회 사법시험 합격 후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대구고검 검사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화제의 당선자> 목포 김원이, 'DJ 비서실장' 박지원 누르고 세대교체
김원이 민주당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승리하며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김 후보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정치 9단', '금귀월래', 'DJ 비서실장'으로 통하며, 목포에서 내리 3선을 했던 박지원 민생당 후보를 제치고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2강으로 분류된 김원이·박지원 두 후보에 대한 목포시민들의 반응도 '인물론'과 '세대교체론'으로 엇갈렸다. 김 후보는 '세대교체'를 원하는 여론과 지역민들의 높은 민주당 지지율을 무기로 삼았다. 박 후보는 '인물론'과 예산확보 등 역할, DJ향수를 느끼는 유권자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 가다 선거 막판인 지난 12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순천 소병철 후보와 '동남권 의대 협약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지역 민심이 술렁이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의대 유치'를 둘러싼 공방에도 불구, '세대교체'를 원하는 여론과 지역민들의 높은 민주당 지지율을 등에 업은 김원이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한편 김 후보는 김대중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근태·천정배 의원 보좌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화제의 당선자>광주 동남갑 윤영덕, '정치 신인' 돌풍…첫 선거서 당선
광주·전남에 불어닥친 강력한 민주당 바람은 정치 신인의 패기에도 힘을 보탰다. 광주 동남갑 윤영덕 당선자가 3선 의원인 장병완 후보를 큰 격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첫 선거 도전에 국회에 입성하게 된 윤 당선자는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도 광주 남구청장 출신의 최영호 후보에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쟁쟁한 기세를 확인시킨 바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예산전문가' 장병완 후보가 버티고 있는 지역인만큼 인지도 면에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꾸준히 바닥 민심을 다진 결과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에는 매일 마을 정화활동을 병행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민생 행보를 이어왔다. 윤 당선자는 1991년 조선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광주·전남지역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이후 북경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강의·연구와 더불어 활발한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왔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경선 및 본선 캠프에서 지역공약 개발을 담당했으며 정부 출범 후 지난해 5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윤 당선자는 남구를 '4대 혁신산업 성장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차세대에너지융복합산업 클러스터 구축 △지역인적자원개발 사회혁신센터 조성 △문화콘텐츠산업 집적단지 조성 등 공약을 제시했다.
화제의 당선자>광주 서구을 양향자, 6선 중진 꺾은 광주·전남 유일 여성의원
양향자 민주당 광주 서구을 후보가 4년 만에 다시 맞대결한 6선 의원인 민생당 천정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양 후보는 21대 총선 광주·전남 유일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양 후보는 화순 출신으로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재학 중 삼성전자에 입사해 치열한 경쟁 을 뚫고, 상무까지 승진한 '고졸 임원' 출신이다. 양 후보가 삼성전자에 입사한 건 1985년 11월, 당시 19살 나이였다. 직급은 '연구보조원'이었지만, 뭐든지 열심히 했고 삼성의 사내대학에 입학해 영어, 일어, 중국어, 디지털정보학과를 3년만에 조기졸업하고 반도체공학 학사를 받았다. 성균관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도 취득했다. 삼성전자에서 양 후보는 메모리설계 전문가로 제품설계 자동화 시스템을 추진, 제품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게 입사 28년 만에 상무 자리에 올랐다. 이같은 이력으로 양 후보는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당대표가 삼고초려해 영입한 민주당 인재영입 7호로 서구을에 전략공천됐다. 당시 양 후보는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국민의당 '녹색 돌풍'으로 천 후보에 고배를 마셨고, 4년만의 맞대결에서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양 후보의 핵심공약은 삼성 전장산업 유치다. 삼성의 전장산업을 유치해 R&D부터 완성차 제조까지 광주에서 이뤄지는 '광주 미래차 원스톱 클러스터'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당선자에 바란다> "국민들의 요구 잊지 말고 가슴에 새겨야"
지병근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21대 국회의 주역이 될 당선자들은 선거 과정에서 들었던 국민들의 요구를 잊지 말고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한다. 당선자들은 자신이 왜 선택되었는가를 먼저 자문하고, 겸손하게 의정활동에 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 교수는 "정치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소위 '주인'과 '대리인' 사이의 문제는 양자가 자신의 위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착각하는 데에서 시작되기 마련이다. 선거에서 시민들의 '대리인'으로 선출된 이들은 후보자들 가운데 '자신이 가장 적임자이기 때문에 선택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정작 시민들에게 물어보면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적임자가 없지만 조금이나마 더 나은 후보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당선자들은 자신이 왜 선택되었는가를 먼저 자문하고 겸손하게 의정활동에 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 교수는 "민주적 책임성의 실현은 시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의정활동에 반영하려는 정치인들의 책임의식을 전제로 한다"며 "준연동형비례대표제로의 선거법 개혁을 '위성정당'을 통해 스스로 무력화시키고 더 나아가 과거의 선거법으로 회귀시키려는 양당을 옆에서 지켜 볼 만큼 시민들은 한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당선자에 바란다> 민주·인권·평화 '광주 가치' 수출
21대 총선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과 변화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세계적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기존의 삶의 양식대로 미래를 설계하고 판단하는 시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에 당선된 이들이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로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 또 한반도가 놓여진 지리적 위치와 국가적 운명을 고려할때, 통일을 염두할 수 있는 정치가 이뤄졌으면 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그리고 아시아 시대에 대한민국이 어떤 위상을 갖느냐가 앞으로 21대 국회에 걸려있다고 생각한다. 정치, 민주주의 선진화에 당선자들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지방화, 지방분권적 관점에서도 국회의원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지역문화와 아시아문화의 융합을 꿈꾸고 있다. 앞으로 민주·인권·평화라는 광주 가치를 아시아에 수출하고, 아시아에 광주가치가 확산됨으로써 아시아 문화공동체를 만들어내는 데 국회의원들이 크게 기여해주길 바란다.
당선자에 바란다> 5·18진상규명·역사왜곡처벌법 제정 시급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5·18정신을 계승함으로써 진정한 민주주의를 우리 사회에 정착시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사왜곡처벌법 제정과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국회에 촉구했다. 이철우 이사장은 "우선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이 시급하다. 통계에 따르면 선거기간 왜곡·폄훼는 평상시보다 100배가량 더 많아진다고 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북한군 침투설을 주장하는 내용의 허위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들이 있었다. 5·18 뿐만 아니라 제주4·3, 부마항쟁 등 다른 민주화운동과 항쟁이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또 "얼마 전 출범한 진상조사위에 대해 국회가 자료 협조 등 활동을 적극 지원해줬으면 한다. 특별법 개정도 필요하다"며 "최장 3년까지 활동 기한이 정해져 있는데, 상황에 따라 더 연장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원과 예산도 부족해 세월호와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으로,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아울러 "궁극적으로 민주·인권·평화라는 5·18정신이 한반도에 뿌리내리도록 실질적인 민주주의가 사회에 정착돼야 한다. 빈부격차 등 차별이 해소된 공정한 사회를 지향해야 하며, 평화 협정 등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자유롭게 왕래·교류할 수 있는 평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당선자에 바란다> '농토피아' 구현 위해 관심과 노력 절실
농협전남지역본부 김석기 본부장은 농업·농촌의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는 농토피아(農+ Topia) 구현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탱하고 있는 농업은 후대에 필수적으로 계승해야 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업은 국민에게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공급하고 농촌은 국민의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치유의 공간이다"며 "농업·농촌의 소중한 가치가 다음 세대까지 온전히 전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이 대우받고, 농업인이 존경받는 농토피아 구현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농업과 농촌의 발전에 이바지 해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본부장은 "21대 국회의원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전남농협지역본부도 '신뢰받는 국산 먹거리를 생산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꼭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선자에 바란다>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에 적극 나서주길
광주전남연구원장을 지낸 박성수 미래남도연구원장은 광주·전남혁신도시 최대 현안사업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21대 광주·전남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성수 원장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한전공대가 세계적인 공대로 우뚝서게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광주의 AI·자동차 산업, 전남의 에너지신소재·의료 바이오산업, 전북의 농업 바이오·탄소산업 등 광주·전남·전북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2년 개교를 앞둔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전남대, GIST, 전북대 등 호남권 대학과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하면 첨단 연구 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원장은 "방사광가속기의 전남 유치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 균형발전 실현에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18명의 광주·전남 국회의원이 힘을 한데 모아 기필코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선자에 바란다> '광주형일자리' 안착 등 지역 주요 현안 해결
"21대 국회의원들이 광주·전남이 안고 있는 긴급한 현안사항과 상생 발전해 갈 수 있는 방안을 꼭 만들어 주길 소망합니다."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제21대 광주·전남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지역에서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주요 현안 해결과 광주·전남의 상생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상의는 지난달 지역 경제계의 염원을 담아 21대 국회의원들에게 12개 과제를 제시했다. 12개 과제를 살펴보면 △광주형일자리사업 안착 지원 △AI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 성공적 조성 △자동차 특화 빛그린 산단 성공적 조성 △광융합종합지원센터 건립 △광주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조속 추진 △광주권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의 지역발전 △광주 군공항 이전의 조속한 추진 △한전공대 특별법 제정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 △광주·전남 에너지 산업융합복합단지 성공적 조성△법인세율 인하 및 과세표준 구간 세분화 등이다. 정 회장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들 과제 해결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활로를 개척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늘 총선…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해야
4·15 총선, 선택의 날이 밝았다. 이번 총선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졌다. 감염 우려 탓에 대면 선거운동에 많은 제약이 뒤따르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제21대 국회는 코로나19 진정 이후 침체된 경제를 되살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고 있다. '진정한 일꾼'을 뽑기 위한 지역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과 소중한 한 표 행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5일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지참해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다. 신분증은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돼 있어야 한다. 투표소는 광주 369곳, 전남 864곳 등 총 1233곳에 설치된다. 자신의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내 투표소 찾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선거일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기표소 안에서 기표를 마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행위 △투표소 100m 안에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코로나 총선'으로 인한 전 국민 방역지침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투표소 가기 전 꼼꼼히 손 씻기, 마스크와 신분증 준비하기, 투표소 안팎에서 대화 자제 및 1m 이상 거리두기 등이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각 언론사에 총선 출구조사 결과 보도를 오후 6시15분 이후 공표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투표 마감인 6시 이후 투표하는 자가격리자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나는 □□□ 위해 투표합니다"
▶사회 초년생에게 기회가 늘어났으면 정형진(18·전남공고)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갖게 된 18살 고등학생입니다. 학교에서만 해봤던 선거인데 처음으로 나라를 위해 투표를 한다는 것이 많이 설렙니다. 4월15일에 투표소에 가고 싶어서 사전투표는 하지 않았어요. 아직 국회의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투표를 해야 우리나라에, 우리지역에 어떤 일이 생겨도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투표에는 참여도 안 하면서 나라가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공고에 다니고 있다 보니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하든, 진학하지 않든 모든 사회초년생들에게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5·18 진상규명, 왜곡·폄훼 종식시켜야 김후식(79·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혼란 정국에 코로나까지 덮쳤다. 나라를 안정시킬 좋은 일꾼을 뽑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하려 한다. 국회의원들이 개인의 영달과 정당의 이익을 위해 다투고 국민을 등한시하면 안 된다. 원칙이 바로서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5·18진상규명이 필수다. 특별법이 있긴 하지만 조사권도 없고 부족한 부분이 많아 개정이 시급하다. 왜곡·폄훼를 종식시키고 역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국가보고서 채택을 위해 국회가 물심양면 도와야 한다. 생존자들과 유족들의 짐을 덜어줘야 할 때다. 피해자들이 안정되고 영광스럽게 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사위기 처한 골목상권 회생 방안 마련 정연우(44·목포 떡이야 카페) 목포에서 떡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21대 선거에서 내가 행사하는 한 표를 통해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뛰는 그런 국회의원이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고사위기에 처한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이 21대 국회에서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주민을 섬기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며 우리지역, 우리 이웃과 함께 웃고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친구이자 가족 같은 국회의원이 선출됐으면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진정돼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이 얼굴을 펼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공약 실천하고 믿음 주는 국회의원 기대 임효택(56·광주다움스포츠클럽 사무국장) 지역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이 되고 공약에 대해 실천 가능한 능력이 있고 믿음이 가는 국회의원을 뽑기 위해 투표했습니다. 당선된 뒤 뽑아준 지역민들을 배신하지 않고 실망을 주지 않으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성실한 국회의원이 되길 바랍니다. 지역에 자주 방문해 지역현안과 지역민들의 민원 등을 관심 있게 처리하고 약속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됐으면 합니다. 현재 코로나19에 따른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가 침체되고 일자리가 줄어들고 시민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중산층과 서민들이 체감하는 공약 실천을 통해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투표는 대한민국 사람이 지켜야 할 의무 곽성술(83·신안색소폰연습실 대표) 중학교 때 밴드부에 가입해 색소폰에 흥미가 생겨 50년 동안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투표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 의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투표를 할 때마다 당선자들이 옛 선비정신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적극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당선 전과 후가 다른 정치인들을 많이 보아 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선거만큼은 당선자들이 선거 전과 다름없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문화수도 광주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 버스킹과 문화활동이 대중화됐으면 좋겠습니다. ▶농촌에 활력 불어넣을 수 있는 국회의원 김소영(39·보성싱싱농원 대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 2010년 보성으로 귀농해 농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비교적 빠른 시기에 농업에 뛰어들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10년째 농사를 지으면서 주변 사람들이 점차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족, 주위 어른들 나아가 지역사회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투표는 지역을 대표해 지역민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인물을 뽑는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이번 선거에선 농업의 다양한 가치를 접목해 이를 기반으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국회의원이 당선되길 바랍니다. 자기만의 생각에 갇혀있지 않고 경계 없이 다양한 측면에서 지역을 고민하는 정치를 보고 싶습니다. ▶약자와 소수의 목소리 존중되는 사회 김화순(51·미술작가) 광주 옛 전남도청 인근에 작업실을 두고 민중미술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약자와 소수의 목소리가 존중되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투표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만큼 답답한 선거는 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양당 구도의 '동물국회'를 또 보아야 하나 걱정됩니다. 이번 국회에서만큼은 세월호 참사, 5·18민중항쟁의 진상이 밝혀져야 하는데, 좌절될까 두렵습니다. 21대 국회의원들이 겸손한 봉사자의 자세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행복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문화 예술가들이 굶지 않고 세상을 맘껏 미리 상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미래 위한 출산 장려 정책 적극 펼쳐 주길 나다주(36·한의사·영암군 거주) 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아기 아빠입니다. 우리나라는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지만, 육아와 경제활동을 함께 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로 인해 점점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고, 급기야 출산율은 1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볼 때, 저출산 문제보다 중요한 문제는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향후 10년, 20년 뒤에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산율 저하의 문제를 심각히 인식해 출산 장려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주시길 부탁드리며 투표합니다. ▶만18세 청소년들, 소중한 한 표 행사 기대 오화진(46·무진중 교사) 역사교사로서 20년 동안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역사와 자유, 평등의식, 민주시민의 권리 및 책임을 가르쳐 왔다. 이번 총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음으로 참정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대한민국의 7만여명 청소년들이다. 청소년들은 일하는 국회의원, 당선 뒤에도 국민을 섬기는 국회의원, 정직과 신의로서 유권자들에게 정강정책을 제시하는 국회의원이 당선돼야 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청소년들이 행사한 소중한 한 표가 지역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자신의 미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인지하고 투표권을 행사하기를 바란다.
광주 유일 민주vs무소속 맞대결
4·15 총선, 광주·전남 18개 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의 '싹쓸이'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야권의 반격도 거세다. '선거의 달인'으로 꼽히는 민생당과 무소속 현역의원들은 막판 뒤집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광주·전남 선거구 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광주 북구갑·서구을, 목포, 순천·광양·곡성·구례갑 4곳의 막판 표심 향방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광주 유일 민주vs무소속 맞대결 조오섭 민주당 후보 vs 김경진 무소속 후보 경쟁 치열 광주지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현역의원이 수성에 나서는 북구갑 선거구는 4·15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민주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세 속에서 여당의 조오섭 후보와 무소속 김경진 후보가 마지막까지 불꽃 튀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고 있는 조 후보는 여당의 튼튼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파행을 거듭했던 광주·전남 민주당 경선에서도 잡음 없이 승리를 거머쥐고 상대 후보와 원팀을 꾸리는 등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청문회 스타'라는 이미지에 지난 4년간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지역민들의 신임이 두텁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당선 후 민주당에 복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민주당 지지층 유권자들의 표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지역인 만큼 북구갑 지역은 '조용한 선거운동'을 표방한 다른 지역구와 달리 선거운동 초반부터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 등을 이용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활발한 유세전이 펼쳐졌다. 두 후보는 모두 인공지능 산업 확대를 통한 'AI 수도 광주'를 제1공약으로 내놓았다. 그 외에도 광주역 개발, 말바우시장 활성화 등 북구갑 지역의 숙원사업 해결을 공통으로 약속했다. 광주 북구갑 선거에는 조 후보와 김 후보 외에도 미래통합당 범기철 후보, 정의당 이승남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박현두 후보가 출마해 막판까지 표밭을 누볐다. ▶양향자 "문재인 사람" vs 천정배 "마지막 출마" 광주 서구을 광주 서구을 선거구는 민주당 양향자 후보와 민생당 천정배 후보가 4년 만에 다시 격돌한 곳으로, 광주 관심 선거구 중 한 곳이다. 두 후보는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맞섰으나, 천 후보가 국민의당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됐다.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절치부심해 온 양향자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업고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양 후보는 '이번에는 민주당, 이번에는 양향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당 대표가 1호로 직접 영입한 '문재인 사람'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상고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여성 임원 신화를 이룬 양 후보는 지난 2016년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마지막 출마'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관록의 6선 의원 천정배 후보는 "호남의 경쟁 구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친문세력의 견제를 뚫고 호남 대통령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차기 호남출신 대통령 킹메이커론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천 후보는 지난 9일부터 선거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3000배 유세'를 하며 절절한 호소를 이어나갔다. 천 후보는 "2년 뒤 대선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반드시 호남대통령을 만들겠다"며 "만의 하나,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 책임을 지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했다. 민주당과 민생당은 '한뿌리'라며 문재인 정부 개혁을 뒷받침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집권여당 후보임을 앞세운 양 후보가 4년전 패배를 설욕할지, "민주당 싹쓸이만은 막아달라"는 천 후보의 읍소가 민주당으로 쏠리는 표심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 서구을 선거에는 양 후보와 천 후보 외에도 정의당 유종천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황윤 후보, 무소속 정광선 후보가 출마해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막판 '의대 유치' 문제 최대 이슈로 급부상 목포시 '호남정치 1번지' 목포는 호남권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압도적인 당 지지율을 등에 업은 '정치신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치9단'으로 통하는 박지원 민생당 후보의 양강 구도에 '목포 토박이'인 윤소하 정의당 후보가 추격하는 3파전이다. 최근엔 '의대 유치'가 최대이슈로 떠오르면서 선거전이 더욱 뜨거워진 형국이다. 지난 12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민주당 후보가 '동남권 의대 연구 협약식'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목포지역에서 '민주당은 목포권 의대를 포기한 것인가'라는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김원이 후보가 코너에 몰렸다. 야권 후보들은 김 후보에 대해 일제히 공세를 펴고 있다. 박지원 민생당 후보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순천 소병철 국회의원 후보는 전남 동남권 의대 유치를 위한 정책연구 실천 협약식을 체결했다"며 "민주당 중앙당이 김원이 후보를 버렸으며, 순천에 의대를 몰아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랫동안 의대 유치에 공을 들였던 윤소하 후보도 삭발까지 강행하며 '목포대 의대 지키기'비상행동에 돌입했다, 윤 후보는 "30년 숙원, 4년간 공들여 온 목포대 의대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원이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목포대 의과대학, 대학병원 유치 문제는 교육부 국가 용역까지 마치고, 결실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어떠한 일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목포 선거구에는 이들 외에 황규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출마했다. ▶'분구 무산'·'전략공천' 이슈 소병철·노관규 접전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소병철 민주당 후보와 노관규 무소속 후보간 양강구도 속에 박빙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소 후보는 '분구 무산', '전략공천'의 후폭풍을 딛고 승리할 수 있을지 여부가, 노 후보는 지지율 고공 행진 중인 집권여당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가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인구 5만 5000명의 해룡면을 광양 선거구로 때어내는 기형적 '쪼개기 선거구' 획정에 이어 민주당 인재영입 인사인 소 후보의 전략 공천 등 굵직한 선거 이슈들이 잇따라 터졌다. 인구 28만1347명인 순천은 27만명의 인구상한선 초과에 따른 '순천 분구' 불발과 선거구 쪼개기로 인한 순천시민의 불만과 실망감이 민주당으로 향했다. 소병철 후보의 전략공천으로 수년간 선거를 준비했던 노관규 후보는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무소속 출마해 선거판은 혼돈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각등판'과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소 후보는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힘있는 집권 여당 후보'라는 프레임을 통해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노 후보는 그동안 다져온 조직력과 인지도에 기형적인 쪼개기 선거구 획정을 한 거대정당의 '정치폭력'에 맞서 싸우자며 순천시민들의 불만을 자극하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소 후보와 노 후보외에도 천하람 미래통합당 후보, 기도서 민생당 후보, 강병택 정의당 후보, 김선동 민중당 후보, 정동호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이정봉 기독자유통일당 후보가 경쟁을 벌였다.
민생·무소속 '민주당 마케팅' 효과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전의 날이 다가온 가운데 민생·민주통합 정권재창출을 앞세운 민생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민주당 마케팅'이 선거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4·15 총선 광주·전남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 후보들의 '텃밭 탈환'과 민생당·무소속으로 이루어진 현역 의원들의 수성 여부다. 민생당 후보들은 민주당과의 한뿌리임을 강조하며 '호남대통령론'과 '중진역할론' 등을 내세웠다. 일부 후보들은 이낙연 등 민주당 인사와의 친분을 강조하는 등 민주당의 거센 비난에도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광주 광산갑 김동철 후보는 선거 사무실 외벽 현수막에 '민생·민주 통합 주도', '문재인 성공, 이낙연 집권'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이낙연 전 전남지사와의 사진을 게시하는 등 '민주당 마케팅'을 벌여왔다. 광주 동남갑 장병완, 동남을 박주선, 서구을 천정배, 목포 박지원, 고흥·보성·장흥·강진 황주홍 후보 등 다선의 현역 중진 의원 후보들은 "경험 많은 일꾼"임을 강조하며 민주당과 함께 '호남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무소속 후보들 역시 저마다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약속하며 민주당 후보에 우호적인 지역여론을 뒤집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광주 동남을 김성환 후보를 비롯해 북구갑 김경진 후보,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정인화 후보, 여수갑 이용주 후보 등이 '당선 뒤 민주당 입당'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불허 방침을 밝혔다.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무소속 후보들의 복당 요청을 받아들일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거때만 되면 이당저당 옮겨다니는 잘못된 정치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현역의원과 전직 구청장 등 지역에 탄탄한 기반과 인지도를 갖춘 인물들의 '민주당 입당' 선언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일부 후보들이 '민주당 마케팅'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에 대해 "선거 때가 되면 양쪽으로 다 끌려가는 양당정치를 우려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후보들은 민주당 바람을 좀 얻어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것이고 개개인의 전략에 대해 당에서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총선 지역구 당선자 오늘 자정께 윤곽
4·15총선이 코로나19 사태와 정당 난립에 따른 비례대표 수개표 작업으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결과가 모두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개표는 선거가 끝난 후 30여 분이 지난 오후 6시30분께 시작된다. 선관위는 차질없는 개표를 위해 전국 개표소 251개소에 개표사무원·협조요원·경비경찰을 포함해 개표 관리에만 7만4000여 명을 투입한다. 2070여대의 투표지 분류기와 투표지 심사계수기 6610여대를 활용한다. 지역구 당선자 가운데 비접전 지역은 개표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자정께부터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접전 지역의 경우 다음날 새벽에 대체적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를 방문하면 '개표진행상황' 메뉴에서 1시간 단위로 후보별 득표율을 확인할 수 있다. 48.1㎝에 달하는 투표용지를 일일이 수개표 해야 하는 비례대표 정당투표 결과는 다음날 오후 확정될 전망이다.
소병철 "집권여당 전폭 지지를" vs 노관규 "거대정당 폭력과 싸움"
이번 4·15 총선 전남 동부권 최대 승부처인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선거구 쪼개기'와 '전략공천' 대형 이슈가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인구 28만1347명인 순천은 27만명의 인구상한선 초과에 따른 '순천 분구'가 기대됐으나, 여야 3당은 분구가 아닌 인구 5만5000명의 순천 해룡면만 떼어내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로 포함시켜 반발을 샀다. 후보 구도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속에 노관규·서갑원·장만채 등 일명 '빅3'로 압축됐지만, 민주당이 소병철 전 고등검사장을 전략공천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서갑원·장만채 후보는 출마포기를 선언했지만 당내 경선 기회를 잃은 노관규 후보는 전략공천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소병철 민주당 후보는 '분구 무산', '전략공천'의 후폭풍을 딛고 승리할 수 있을지 여부가, 노관규 무소속 후보는 지지율 고공 행진 중인 집권여당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소 후보와 노 후보 외에도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천하람 미래통합당 후보, 기도서 민생당 후보, 강병택 정의당 후보, 김선동 민중당 후보, 정동호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이정봉 기독자유통일당 후보 등 사상 유례없는 다자구도로 21대 총선이 치러지고 있다 ● "검찰개혁 성공시킬 적임자" 소병철 후보는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수사권 남용 방지 장치부터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만드는 등 '검찰개혁의 설계자'로 통한다. 그는 "검찰개혁의 초석을 쌓은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에서 이를 마무리하기 위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유권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총선 슬로건을 '바로잡겠습니다'라고 정한 점에서도 소 후보의 개혁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는 "검찰 고위직을 마치고 나온 법조인들이 전관예우를 받는 것이 지금까지는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져 왔다"면서 "그러나 저는 퇴직 후에도 전관예우의 길을 걷지 않았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 후보는 힘 있는 집권여당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속한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다. 정당소속 국회의원은 입법·예산 등과 관련한 상임위원회 활동의 폭이 넓다"며 "특히 국정과제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정부와 협력할 수도 있고, 당론을 모아 순천시와 관련된 입법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성공시킬 최적의 인물이다. '정당론'이나 '인물론'같은 이분법적인 평가보다는 저 소병철이라는 후보를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 후보는 성동초·순천중·광주일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5회 사법시험 합격 후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대구고검 검사장, 법무연수원장, 전남 미래전략 자문기구인 신성장추진위원 등을 지냈다. 검찰 퇴직 후 순천대와 농협대에서 후진양성에 힘써 왔다. 소 후보는 "해룡면이 선거구획정 때문에 광양 쪽으로 붙어 버렸다"며 "21대 국회에 등원하면 가장 먼저 선거구 획정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소 후보의 주요공약은 △의과대학 설립 △순천만 정원박람회 지원 △KTX 수도권 2시간 고속전철화 등이다. 소 후보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 의과대학 없는 유일한 곳이 전남"이라며 "순천만 정원박람회도 특별법을 제정할 생각이고, 우리 지역이 관광지로 많이 부각되는 만큼 KTX 고속전철화사업도 내실 있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 "순천에 잘 맞는 준비된 일꾼" 노관규 무소속 후보는 구로공단 고졸 노동자에서 법조인을 거쳐 재선(4·5대) 순천시장을 역임하는 등 '오뚜기 인생'을 살아왔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꿈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노 후보는 새정치민주당 입당 후 16·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좌절을 경험했다. 노 후보가 '권토중래'의 계기로 삼은 게 바로 21대 총선이다. 하지만 또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순천 해룡면이 광양으로 통합됐다. 해룡면 유권자들은 순천이 아닌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에게 투표해야 하는 초유의 기형적 선거구가 탄생했다.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은 기존 후보들 간 경선을 배제하고 전략공천을 단행했다. 민주당에 몸담았던 노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결심한 이유다. 순천시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일념이 강했기 때문이다. 노 후보의 슬로건은 '빼앗긴 권리 짓밟힌 자존심 찾아오겠습니다'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는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권리를 빼앗기고 자존심을 짓밟힌 순천시민과 오만하고 일방적 정치폭력을 행사한 거대 기득권 세력 민주당과의 싸움"이라며 "기꺼이 순천시민들과 함께 나서 싸워 반드시 승리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원박람회를 했던 사람이다. 2023년 정원박람회를 가장 잘 준비할 수 있고 도시 재생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후보"라며 "순천에 맞는 일자리를 가장 잘 만들 수 있고, 순천을 거점 도시로 잘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서울-순천 KTX 1시간 30분으로 단축 △순천의대 유치 등 보건의료 강화 △순천에 맞는 순천형 일자리 창출 △2023순천국제정원박람회 성공지원 및 도시계량 활성화 △도심공동화 건물 활성화특별법 제정 등을 공약했다. 노 후보는 "순천 시민들과 당원들은 지금까지 20년 동안 민주당을 위해 일해온 후보와, 불과 몇 달 만에 전략공천 받은 사람 중 누가 진짜 민주당 후보인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서 "순천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발전시킬 후보를 선택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순천은 항상 정치 1번지였고 현명한 판단을 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 소병철 후보는 "상대 후보를 평가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노 후보는 훌륭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공직자의 제1덕목은 청렴함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주어진 조건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묵묵히 다하는 것이 공직자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노관규 후보는 "소 후보는 오랫동안 지역의 선배, 법조계의 좋은 선배로 지내왔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위치에서 상대방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다만 저는 순천시장을 두 번 했다. 그렇기 때문에 순천이 나아가야 할 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자신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