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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한 채수근 해병의 순직이 벌써 1년이 됐다. 이제는 군대가 많이 편해졌으리라, 이제는 안전하리라 안심하고 훈련소를 보냈던 장병들의 부모님 가슴에 대못이 박힌 것도 1년이다. 그동안 해병대 전우회를 비롯한 모든 국민은 원통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사이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며 우리는 이제 상황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품고 담담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바로 어제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벌써 취임 후 15번째 거부권이다. 담담한 마음으로 품은 희망과 기대는 다시 절대권력 ...
2024.07.11 17:55‘안전하고 청정한 에너지를 무한대로 쓸 수 있다.’ 핵융합 에너지의 특징을 한 문장으로 언급한 내용이다. 태초부터 현재까지 6천년 인류사에 그 어떤 것도 이 같은 강점을 갖춘 에너지는 없었다. 전 세계 각국이 앞다퉈 핵융합 에너지, 인공태양 상용화에 도전하는 이유다. 태양은 매 1초마다 전 세계 연간 소비량보다 7000배나 많은 에너지를 내뿜는다. 인공태양은 태양의 폭발적인 에너지에서 착안했다. 인공태양은 쉽게 말해 핵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장치다. 도넛 형태의 진공용기(토카막)에 중수소와 리...
2024.07.11 17:55목포와 신안의 행정통합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11일 목포·신안 통합과 관련해 4자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4자 협의체는 신안·무안·영암 지역구 국회의원, 목포시 지역구 국회의원, 신안군수, 목포시장 등이다. 박 시장은 협의체를 통해 국회의원 선거구 중 목포시, 신안군, 무안군을 정치적으로 통합해서 1개 선거구로 편성하고, 목·무·신 갑구, 목·무·신 을구 등 2개 선거구로 조정해 무안반도 정치통합이 행정통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시 명칭은 가칭 신안시로, 통합청사는 압해도에 있는 현 신안군청사를 우선 사용하고 현 목포시 청사는 23개동을 관할하는 행정복지종합센터로서 출장소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2026년 준공 예정인 대규모 친환경 소각시설과 연말 신설될 목포화장장 화장로 1기를 신안 ...
2024.07.11 16:53광주와 전남지역 소하천 정비가 더디고, 예산도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0년 소하천 정비사업이 자치단체 자체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권한과 책임은 지자체에 이양하고 예산과 인력을 뒷받침하지 못한 불합리한 정책 탓이다. 소하천이 집중호우시 빗물을 수집하고 조절해 홍수의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재정이 열악해 소하천을 홀대할 수 밖에 없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현실이 딱하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1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소하천 정비 및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 소하천 정비율은 11.5%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3814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하천이 밀집한 전남 또한 38.4%로 전국에서 5번째로 낮은 정비율에 머물렀다. 특히 광주의 경우 모두 22개의 소하천이 있지만 정비하는데 투입된 기정비는 800만 원에 그쳤다. 2...
2024.07.11 16:53현대 사회에서 영화산업은 자본의 경연장이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들여 만들었다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웨이 오브 워터’는 제작비만 우리 돈으로 6359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3시간인 아바타의 상영시간을 감안하면 1초 분량의 화면을 위해 5억 8879만 원을 쓴 셈이다. 복잡한 특수 효과로 유명한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도 5239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530억 원으로 가장 많은 제작비를 기록했다. 영화 제작이 많은 이들에게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던...
2024.07.11 16:53얼마 전 전남대학교에서 2024년도 한국교육학회 연차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교육학의 미래 방향과 좌표’라는 주제로 국내외 교육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세계의 연구동향과 흐름을 공유하고, 26개 분과학회의 다양한 연구과제와 성과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색적으로 기획세션을 마련하여 ‘지방화시대, 지역교육의 미래 방향과 좌표’라는 주제로 대구, 인천, 전남, 전북, 충북 교육감이 직접 각 지역의 교육 현안과 미래 과제를 발표하고 토론하였다. 교육감들 중에는 현...
2024.07.11 13:24비트코인 창시자는 사토시 나카모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본적이 없어서 비트코인 창시자가 지어낸 가공의 인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2009년 비트코인이 세상에 등장한 후 언론계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까지도 그를 만나본 사람은 없다. 되레 스스로 본인이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몇몇 사기꾼만 등장했다. 최근에는 크레이그 라이트라는 호주의 컴퓨터 공학자가 그럴듯한 증거를 제시하며 본인이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주장을 했고 거대 비트코인 소유자들로부터 영국법원에 소송을...
2024.07.11 13:20며칠 사이 흐렸던 하늘이 점점 개는 듯 하다. 시나브로 장마가 끝나가는 모양이다. 올해도 기록적 폭우로 마을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집과 산이 무너져 목숨을 잃는 등 사건사고 소식에 심란한 마음이 잠기다가, 문득 윤흥길의 소설 ‘장마’를 생각한다. 소설 장마는 6·25전쟁 당시 이념으로 엇갈린 한 집안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분단 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한(恨)으로 응어리진 ‘분단의 비극과 갈등’이 지난한 장마로 비유되는 것이, 꼭 여전히 이분법적 남녀갈등, 진영갈등으로 점철된 한국사회 일상과도 여태껏 맞물리는 듯하다. 소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7.10 18:23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11일 강원도를 찾아 1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민생토론회를 하는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정책 공급자가 아닌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과제를 발굴하고, 각 부처와 부서의 벽을 허물어서 국민들께서 빨리 체감하실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그렇다. 대통령의 평소 말과 생각처럼 지역과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또한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방소멸이라는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일극구조를 깨고 지방의 도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가 광주와 전북에서도 민...
2024.07.10 18:142024년 7월 3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중요한 법률 개정이 시행되었다. 이번 개정된 112신고의 운영 및 처리에 관한 법률안은 시민들이 범죄와 긴급 상황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신고하고 처리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번 법률 개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급박한 112 신고처리 현장에서 경찰관의 적극적인 대응효과를 위해 긴급조치권이 마련되었다. 위험 발생의 방지와 범죄의 진압을 위한 긴급조치 발동 요건이 완화되었으며 이와 같은 긴급조치를 거부·방해 시 처벌규정이 없었으나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2024.07.10 18:14완도지역 육상양식업계가 전기요금 폭탄에 줄 폐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전의 다섯 차례 전기요금 인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이 수산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양식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농사용(을) 전기요금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총 52.7% 인상됐다. 한전은 2022년 4월과 10월, 2023년 1월, 5월, 11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이 기간 농사용(을) 전기요금은 18.8원/㎾h 인상돼 산업용 등 다른 계약 용도별 전기요금 인상률 대비 10%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요금은 2021년 288억 원에서 2022년 323억 원으로 약 35억 원 증가했고, 2023년에는 591억 원으로 2022년 대비 83%(267억 원) 증가했다. 요금 단가는 2021년 46.9원/㎾h...
2024.07.10 17:09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각계에서 도입을 요구해 왔던 ‘지정기부제’가 도입됐지만 정작 사업 참여는 저조하다는 소식이다. 시행 초기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고향기부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줄고 불황마저 이어져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고 한다. 기부 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이라는 당초 취지를 잊은 채 지나친 규제와 제약으로 허송세월을 하는 것은 아닌 지, 모두가 고민해야 할 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등록된 전국 자치단체 지정기부 사업은 광주와 경남 각 4건, 충남 2건, 전남과 울산, 서울 각 1건 등 모두 13건으로 나타났다. 지정기부제가 지난해 시행된 고향기부제의 핵심 개선 과제였던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성과다. 지정기부는 각 지자체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굴한 사업을 시민이 살펴보고 직접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에 직접 ...
2024.07.10 17:09‘개미와 베짱이’라는 이솝 우화가 있다. 근면 성실한 개미와 게으른 베짱이 이야기를 통해 미래를 계획하고 대비하는 선견지명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다. 상상해 보면, 개미 입장에는, 무더운 여름 동안 겨울 대비를 했으니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겠으며, 더구나 오가는 길에 빈둥거리는 베짱이 때문에 받았을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빈둥거리며 노래만 불러댔던 베짱이는 마냥 행복했을까?. 하루해가 저문 후 찾아오는 공허함과 고독, 혼자 있는 베짱이가 가지고 있을 법한 미래에 대한 우울과 불안함을 상상해 본다. ...
2024.07.09 18:17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호흡이다. 호흡은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전 과정을 의미한다. 숨을 들이쉬고 내뱉기 전 잠시 숨을 멈추는 순간이 있다. 우리는 대부분 중요한 그 순간을 간과하는데,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출신 애리조나 의과대학 앤드류 웨일 박사가 대중화 시킨 ‘4-7-8 호흡법’이다. 4초간 숨을 마시고 7초간 숨을 참았다가 8초 동안 숨을 내뱉는 방법이다. 이 호흡법은 폐에 많은 산소를 공급해 스트레스를 대폭 줄여주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
2024.07.09 18:17능소화들이 있습니다. 그 넝쿨 식물이 여기저기 울타리를 타 오르고 또 담장을 기어 오르더니 마침내 오묘한 여름 산호색을 띤 꽃송이를 하늘 향해 나팔 모양으로 피어 올렸습니다. 왠지 외국물을 먹은 듯한 세련된 그 꽃 색을 보면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것은 아마, 여름방학이 다가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배꽃이 피는 것보다, 수국을 보는 것보다 더 반갑습니다. 배꽃이 피면 1학기 중간고사 문제 출제를 해야 하고, 수국이 무성하게 피어오르면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능소화는 보기엔 우아하고 세련되었는데,...
2024.07.09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