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은 쿠데타, 내전, 반란, 전쟁, 폭동, 국가적 재난 등 비상 사태로 인해 국가의 치안 유지와 사법권 유지가 불가하다고 판단될 경우 선포하는 비상 조치다. 대통령과 같은 국가 원수 또는 행정부 수반이 입법부의 동의 아래 군대를 동원해 치안 및 사법권을 유지한다.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할 수 있어 부당한 의도로 활용하면 독재를 조성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시킨다. 역사속에서 독재 정권이 반대자를 탄압하는 데 이용하거나 정통성을 부여받지 못한 권력 집단이 권력을 유지하는 방편으로 삼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쉽게 말해 대통령이 질서유...
2024.09.04 17:56뜨거웠던 여름이 갔는지 이른 아침에는 시원하여 국화 돌보는 시간이 수월하다. 밤새 잘 있는지 대화를 나눈다. 유인 연출하고 물을 주면 춤추며 반긴다. 날마다 마음이 즐겁다. 꽃을 보면 내가 좋지 꽃이 좋은 게 아니다. 꽃은 그때와 조건에 따라 자라고 꽃을 피운다. 거기 맞춰 돌보며 위안과 기쁨을 얻는다. “꽃 한 송이 이상 신비는 없다”라는 말을 새겨본다. 샤인머스켓 포도가 나왔다는 현수막이 보였다. 국화 작업 마치고 바로 달려갔다. 안주인은 “일 년 만에 뵙네요” 벌써 일 년이 지났구려 허허 웃는다. 잘 익은 포도송이를 내...
2024.09.04 17:56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다. 남이 잘되는 꼴을 못 보고 질투하여 시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인데 이 말이 딱 들어맞는 소식이 근래 유럽에서 들려왔다. 미국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체코 정부에 직접 항의했다는 내용으로 체코 정부가 웨스팅하우스의 주장을 일축했다고는 하지만 무한 경쟁 시대의 냉엄한 현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원전이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970년대 원전을 도입한 이래로 지...
2024.09.04 17:56전동킥보드는 접근의 용이성으로 인해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 역시 필연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광주에서 전동킥보드 운전자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광주 광산구 신창동의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던 20대 남성이 시내버스에 부딪혀 사망했고, 남구 봉선동에서도 휴가를 나온 20대 군장병이 통근버스에 충돌해 머리를 크게 다쳐 숨진 사고도 있었다. 이들 운전자들은 모두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동킥보드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
2024.09.04 17:55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영광과 곡성군수 재선거가 점입가경이다. 경선과 공천 잡음에 탈당이 잇따르고 이합집산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에서 자치적으로 행정을 수행하고 지역 주민의 일상과 밀접한 다양한 사무를 담당할 대표를 뽑는 선거가 혼탁과 잡음으로 얼룩지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영광군수 재선거에 12명, 곡성군수 재선거에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당내 경선을 둘러싸고 잡음과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민주당 한 영광군수 예비후보는 전날 민주당의 공천에 반발해 탈당계를 제출했다. 곡성군수 예비후보도 경선 방식 등에 반발하면서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로 돌아섰다. 민주당의 또 다른 곡성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하며 단일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당도 공천 잡음으로 각종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
2024.09.04 17:26광주지역 초등 교사의 명예퇴직이 갈수록 늘고 있다. 2023년에는 전체 퇴직 중 명예퇴직자가 60%를 넘기며 정년퇴직자보다 앞섰다. 지난해 7월 발생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보호 5법’이 시행 1년이 지났지만 무너진 교권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간 명예퇴직을 신청한 초등교사는 2019년 18명, 2020년 20명, 2021년 26명, 2022년 29명, 2023년 3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현장 교사들은 여전히 교육활동 침해를 겪고 있다. “학생이 틀린 문제에 빗금을 쳤다”는 이유로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고, “모닝콜을 해 아이를 깨워달라”는 요구 등 별의별 민원에 현장 교사들은 ‘참아내기’가 일상이다. 추락한 교권을 바로세우고자 만든 ‘교권보...
2024.09.04 17:26최근 공직 후보자의 친일 사관 언행으로 세상이 시끌시끌하더니 결국 반쪽짜리 광복절 행사가 진행됐다. 그래도 이 답답한 현실과 푹푹 찌는 무더위에 한줄기 소나기처럼 의미 있는 8·15 광복절 기념행사가 있었다. 어렵게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주거 환경개선 프로젝트로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한국해비타트가 주관하고 가수 션이 함께하는 ‘2024 815런’은 8·15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독립유공자의 공헌과 헌신에 감사함을 공유하며 3.1㎞(삼일절), 4.5㎞(1945년), 8.15㎞를 뛰는 기부 마라톤 캠페인이다. ...
2024.09.03 18:27다산의 목민심서에는 목민관의 생활원칙으로 율기육조를 언급하며 목민관이 지켜야할 ‘청심’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다. 목민관은 마음가짐이 언제나 청렴결백하도록 늘 자신을 깨우치고 다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공직사회에서 강조되고 있는 ‘청렴’이 200년 전 조선사회에서도 공직자의 최우선 덕목으로 중요시되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공공기관이 직원행동강령, 청렴교육 등을 통해 임직원의 청렴의식 함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공기관이 고객과의 최접점에서 청렴문화를 확산하고, 청렴기관이 되겠다는 다짐을 대외적으로 국민에...
2024.09.03 18:25작년 2월 말, 학교장으로 발령을 받고 완도 청해진으로 내려가는 날, 봄날의 햇볕이 유난히 밝고 따듯했었지요. 1년 반 완도중학교 생활을 마치고, 퇴임식을 하는 날도 여름의 마지막 햇살이 명랑함을 드러내며 완도중 운동장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여름 내내 새롭게 운동장 인조 잔디를 단장했는데, 초록색이 시원한 운동장을 선물로 남겨 주느라 애썼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듯 했습니다. 태풍 영향권으로 비라도 내리고 구질구질한 양상이었더라면 아마 울적한 마음이 더 컸을지 모릅니다. 아무튼 완도 청해진의 하늘도 항상 내 편이었던...
2024.09.03 18:25여름이 가려나 했는데 한 낮에는 아직도 햇볕이 뜨겁다.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더 뜨거운 마음으로 사람들이 송정역에 모여들었다. ‘마약, 절대 호기심으로도 안돼요. 마약으로부터 우리 청소년을 지켜주세요’ 어깨띠를 두르고 피켓을 들고 홍보용 물티슈를 행인들에게 나눠주면서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 청소년 마약범죄가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서 ‘청소년 마약범죄 근절을 위한 골든타임은 지금이다’라는 슬로건으로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 광주지역협의회와 광주지방검찰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함께 힘을 모았다. 고생하신다...
2024.09.03 18:25올해 기준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전역한 군 간부는 약 9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제대군인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장기복무 계급정년 등의 다양한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전역하는 사례가 많다. 그렇게 되면 가정이 있는 30~40대의 경우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절박한 마음으로 취업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나 또한 그런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었으며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7년여 넘는 시간 동안 군복무 후 대위로 전역을 했고, 처음에는 무작정 장교를 우대하는 회사를 선택해 합격했다...
2024.09.03 18:25프로야구 1위 팀인 KIA타이거즈가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12’(9월 2일 기준)로 줄였다. 잔여 시즌 1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큰 변수만 없다면 정규리그 우승이 눈앞이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도 거머질 것으로 기대된다. KIA타이거즈는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다. 1위 굳히기의 비결이라면 다른 팀은 몰라도 2위 팀은 확실히 잡고 또 잡아서다. KIA는 올해 1위를 달리고 있을 때 2위 팀을 만난 18경기에서 16승2패로 무려 8할대(0.889) 승률을 자랑한다. 2위 팀이 KIA를 만날 때마다 ...
2024.09.03 17:42지난달 29일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로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광주와 전남에서도 예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 7개월간 광주에선 47건의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했다. 지반침하 원인으로는 △하수관 손상 29건 △도로 다짐(되메우기) 불량 10건 △기타 4건 △기타 매설물 손상 3건 △굴착공사 부실 1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도 지난 4월 17일 광양시의 한 도로에서 지름 약 2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싱크홀 발생에는 무분별한 지하 공간 개발이 주요 원인으로 뽑힌다. 특히 노후화된 상하수도관을 통해 물이 새 토사가 유실되면서 지반침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싱크홀은 주로 상하수도관이 많은 인구밀집도가 높은 도심에서 발생이 잦다. 특히 광주시는 노후화된 관의 비율이 높...
2024.09.03 17:18지난 5년간 광주·전남지역 농·축협에서 115억 원에 이르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회수율도 2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의식이 부족한데다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윤리경영마저 소홀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안일함에 이미 익숙해진 듯 무기력에 빠진 농·축협의 각성을 촉구한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의원이 공개한 농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전남 농·축협에서 발생한 금융 사고액은 68억원으로 이 중 22%에 해당하는 15억 원 만이 조합에 회수됐다. 같은 기간 광주 소재 농·축협에서는 57억 원 상당의 금융 사고가 발생해 12억 원 만 회수됐다. 회수율로는 22%에 그쳤다. 유형 별로는 횡령이 전체 280건 중 27%인 75건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사적 금전대차 55건, 개인정보 무단조회 등 3...
2024.09.03 17:18‘가장 지연된 개원식’, ‘민주화 후 첫 대통령 불참’ 제22대 국회 정기회가 2일 오명을 뒤집어 쓴 채 10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그간 국회는 5월 30일 임기 시작 후 채상병특검법 처리와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 여야 대립으로 개원식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직전 기록은 임기 시작 48일 만인 2020년 7월 16일(21대 국회)이다. 대통령의 개원 연설도 무산됐다. 관례상 국회 개원식에는 대통령이 참석해 100일간의 국회 운영 등에 대한 연설을 진행한다. 1987년 민주화 이후로 대통령이 개원식에 참석하지...
2024.09.02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