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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새 정부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기후에너지부 유치에 나섰다. 윤병태 나주시장도 나주 유치를 선언했다.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현안이다.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기후에너지부가 ‘에너지 수도’ 전남에 유치돼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환경부의 기후 업무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업무를 통합한 기후에너지부 설립은 기후 위기 대응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이 목적이다. 지금까지 기후·에너지 정책은 분절된 책임 구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졌다. 신재생에너지 인·허가만 해도 산업부, 환경부, 해수부, 국토부, 자치단체가 따로 움직이는 구조 속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왔다. 기후에너지부가 이런 구조를 통합해,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국가 전략의 축이 돼야 하고, 전남도가 핵심 역할을 하겠다는 게 김영록 전남지...
2025.06.12 16:50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복원을 앞두고, 이 건물의 명칭과 운영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됐다. 11일 열린 토론회에서는 ‘최후항쟁’, ‘민중항쟁’, ‘민주·인권’ 등 상징적 키워드를 담은 명칭들이 제안됐고, 운영 주체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복원된 건물이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5·18의 역사성과 민주주의 가치를 담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명칭 변경에 있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옛 전남도청은 장소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 1980년 5월27일, 시민군이 계엄군의 마지막 진입에 맞서 끝까지 항전한 이 건물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불릴 만하다. 이 건물은 또 오월 정신의 집약체이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광주 시민의 저항이 절정에 달했던 현장 그 자체다. ‘옛 전남도...
2025.06.12 16:49지난 2011년 타계한 박완서 작가는 생선 중에서 병어를 유난히 좋아했다고 한다. ‘계절의 맛과 함께 추억의 정서를 맛볼 수 있고, 자연의 순수함까지 담겨있다’는 게 이유였다. 살이 연하고 담백하지만 값이 비싸지 않아 서민적이고 맛이 뛰어나다는 것도 평생 소박하게 살아왔던 그의 철학과 어울린다. 숙성되서 나오는 감칠맛, 씹을수록 고소한 병어회는 그에게 글을 쓰는 이유이면서 기쁨이었다. “겨울철 광어회보다도 병어의 살은 더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눈처럼 흰 살에 간장을 찍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는 그의 말은 병어에 대한 최고...
2025.06.12 16:49“예약은 해놓고 오지를 않네요. 하루 준비한 재료가 전부 버려졌습니다.” 지난 5월 중순, 전라남도 함평의 한 식당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10명 단체 손님 예약을 받고 신선한 재료를 준비했지만, 손님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아무 설명도 없었다. 해당 식당은 하루치 매출을 날리는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노쇼(No-show)’는 단순한 약속 불이행이 아닌, 자영업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특히, 고의적으로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사례는 경우에 따라 형법 제314조의 업무방해죄나, 형법 제347조의 사기죄로 처벌될 수 있다. 악의적 노쇼가 반복되거나, 허위 신원을 사용한 예약일 경우 수사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경쟁 식당을 방해하거나 개인적 감정으로 고의 노쇼를 일으키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민사 문제가 아닌...
2025.06.12 16:09지금은 광주 남구의 시대이다. 최근 들어 남구는 도시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중이다. 역사를 품고, 사람을 잇고, 다가오는 미래까지 담고 있어서다. 독자 여러분의 시선이 남구로 향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일 겁니다. 가장 먼저 시선이 머물러야 할 곳이 있다. 구도심 백운광장이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천지개벽의 문이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이곳은 남구의 관문이자 심장부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교통의 요충지였지만 이제는 사람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변모했다. 특히 백운광장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
지금은 광주광역시 남구의 시대다.2025.06.12 16:05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한국증시는 곧바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쏟아낸 일련의 경제개혁 정책들과 함께 상법개정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는 오랫동안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국내 상장기업들의 낮은 배당,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와 회계, 공시 미흡,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미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비해 한국의 주식시장이 낮은 평가를 받는 현상을 말한다. 이재명 정부는 이런 상장기업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
2025.06.12 10:20광주광역시 시내버스 노동조합 간부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운수회사를 찾아가 출입구를 막고 버스 출입을 방해했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노동자의 파업은 헌법상 권리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한 파업강요는 용납할 수 없다. 시민의 혈세로 유지되는 대중교통마저 자신들의 집단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는 노조의 막무가내식 발상이 개탄스럽다. 노조가 상위라는 이유로 다른 노조의 버스 운행을 방해한 것은 중대한 범죄다. 상위노조와 하위노조간 관계는 내부 구성원 간 협약일 뿐 , 위력에 의한 강제성은 주어지지 않는다. 설령 노조간 상이한 생각이 있더라도 내부정관이나 규정에 따라 처리되야지 강제로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법이면서 월권이다. 노동운동의 정당성을 보장하지만,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것을 금지하는 노조법의 취지와도 어긋난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
2025.06.11 17:27광주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시의회 결산 심사 과정에서 “공정 재조정 중이며 6월 중 결과를 시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1단계 구간은 당초 2026년 말 개통에서 2027년 초로 늦춰지고, 2단계는 2030년 말로 1년가량 순연됐다. 3단계 구간은 예산 부족으로 아예 개통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2024년 개통 계획도 무산되는 등 반복되는 설계 변경과 민원, 공정 지연으로 시민의 신뢰를 점차 잃고 있다. 문제는 지연 자체보다 이에 대한 행정의 태도다. 시민들은 이미 수차례 공사로 인한 통행 불편, 복공판 소음, 진동 피해를 감내하고 있다. 도로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생긴 위험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성과지표 달성률을 102%로 보고했다. 형식적 지표에 ...
2025.06.11 17:262025년 6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자, 2024년 12월3일 선포된 비상계엄 이후 추락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상이 다시 한 번 회복되는 사건이었다. 이번 선거의 진정한 의미는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눈 이들을 단죄하기 위한 국민들의 염원이 만들어낸 결실로, 단순한 정권심판을 넘은 역사에 대한 응답이었다.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릴 수 있는가. 이 물음은 더 이상 문학적 수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1980년 광주에서 총에 맞아 숨진 이들의 이름은 2024년의 거리에서 다시 불렸다. 세대는 달랐지만, 절박함...
2025.06.11 13:352025년 대한민국의 4월과 5월은 격동의 시간이었다. 펄펄 끓는 용광로보다 더 뜨거웠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비정상적인 혼선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6월, 대한민국은 이제 다시 시작한다. 늘 그렇듯 시작은 맨 끝에서부터 처음으로 돌아온다. 과정에는 여러 서사가 있었지만 지남의 시간은 교훈이고 내일을 향한 처방이다. 지금부터 잘하면 되는 것이다. 아니 진짜 잘해야 한다. 처해있는 상황과 처지가 다를지라도 묵묵히 앞을 보고 걷다 보면, 분명 긍정의 에너지를 만...
2025.06.11 10:01광주광역시의 인구가 140만명 선마저 무너졌다. 가장 큰 원인은 청년층의 급격한 유출이다. 더 이상 ‘일자리만 늘리면 된다’는 단선적 접근으로는 인구 절벽을 막을 수 없다. 저출생 극복은 일자리 문제만큼이나 핵심 과제다.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즉 돌봄과 주거, 교육,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지방정부의 핵심 책무다. 그러나 광주시의 육아정책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남성 육아휴직 장려 조례’다. 해당 조례는 1년 전 제정됐지만, 사업 실적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5개 자치구도 마찬가지다. 현재 북구를 제외한 광주시와 4개 자치구는 조례 제정 이후 단 한 건의 사업도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도적 기반은 갖춰졌지만 이를 정책으로 실현하려는 실행력이 따라오지 않은 것이다. 결국 선언에만 그친 조...
2025.06.10 17:30전라남도가 이재명 정부 출범에 맞춰 핵심 현안에 대한 국정 건의 과제들을 발굴했다. 지역소멸의 위기에서 지역 균형 발전과 탄소 중립, 첨단 산업 육성 등 현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과제들이다. 초심을 잃지 않는 이재명 정부의 전략적 대응을 기대한다. 10일 전남도는 김영록 지사 주재로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 건의과제 보고회’를 열고 미래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와 도정 현안 중 국정과제 반영이 꼭 필요한 과제를 비롯해 정책공약, 광역공약, 시군공약 중 전남도 핵심 현안과 연계된 과제와 공약집에는 없지만 국정과제에 반영이 필요한 제도개선 사항을 중점으로 104건의 건의 과제를 발굴했다. 주요 발굴 과제는 솔라시도 AI에너지 신도시 조성,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프로젝트, 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무안국제공항 동북아 대표 관문공항 육성, ...
2025.06.10 17:30브로드웨이에 오른다는 건 무명의 화가가 루브르에, 이름 없는 연주자가 카네기홀에 선 것과 다름없다.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 42번가를 따라 줄지은 극장들은 전 세계 공연 예술인들의 꿈이자 종착지다. 그 무대 위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성공’으로 여겨지고, 그곳에서 살아남는 작품은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기록된다. 브로드웨이의 역사는 길다. 18세기 말 소극장 몇 곳에서 시작된 이 거리는, 20세기 초 전기 조명과 대형 무대 장치의 도입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특히 500석 이상의 규모를 갖춘 41개의 정식...
2025.06.10 15:06민주주의는 단지 투표일에만 존재하는 제도가 아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어떤 정당이 다수당이 되었느냐를 넘어, 우리의 삶 곳곳에 일상적으로 깃들어 있어야 할 ‘태도’이자 ‘공동체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민주주의는 결코 스스로 유지되지 않는다. 때로는 퇴보하고, 때로는 무력하게 권력 앞에 흔들리기도 한다. 그럴때 더더욱 간절해지는 것은 바로 깨어있는 시민의 존재다. 민주주의는 국민 모두의 것이어야 하지만, 현실 속 민주주의는 늘 모두의 것이 아니었다.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는 종종 지워졌고, 정책은 권력자나 소수 엘리...
2025.06.10 14:00서울 용산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다시 게양되었다. 계엄이 선포된 12월3일부터 6개월간의 혼란이 봉황기로 상징되는 국가수반의 공식임기 시작으로 정리되었다.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봉황기의 디자인은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두 봉황이 위엄과 권위로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듯하다. 질서가 돌아온 듯 국민은 비로소 편안한 숨을 쉬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새해를 어떻게 맞이했는지 어안이 벙벙하고 정신이 없었다. 무엇보다 갈라쳐진 국민 대립으로 혼란스러...
2025.06.10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