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어촌어항 복합공간으로 개발된 강진 마량항이 큰 변신을 꾀한다. 강진군은 마량항의 풍부한 해양관광자원과 민간투자사업의 연계를 통해 마량항을 서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양관광경제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군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마린 콜프렉스와 푸소 빌리지, 하버스퀘어, 스카이파크, 피셔리 마리나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5톤급 낚시 전용선 20척, 선장학교 교육프로그램 지원, 어선수리지원센터 구축 등에 120억 원을 투자한다. 강진만의 끝자락에 있는 마량항은 풍경이 수려해 ‘미량 미항’으로 불린다. 과거 마량(馬良)은 ‘말을 건너 주는 다리’란 뜻의 지명으로써 7세기 무렵 제주를 오가던 관문으로서 조공을 목적으로 제주에서 실어 온 말들을 중간 방목하던 목마장이 있었던 곳이다. 강진 마량항은 지자체의 공격적인 정책으로 ...
2024.02.20 16:53제22대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소식이다. 광주·전남에서 선거구가 바뀌는 지역은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거라는 민주주의 제도의 첫 단추이면서,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것은 선거 1년 전까지로 규정된 공직선거법을 어긴다는 점에서 분명한 불법이다. 유권자를 무시하는 정치권의 오만한 처사이기도 하다. 현재 거론되는 안으로는 광주·전남의 경우 광주는 변함이 없고, 전남은 의석수 10개는 유지하되, 권역별로는 크고 작은 변화가 일 수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순천·광양·곡성·구례 갑과 을 선거구는 순천 갑과 을로 나누고,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를 따로 두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도 영암은 기존 해남·완도·진도와 합치고, 무안은 나주·화순, 신안은 목포와 합쳐 각각 나주·화순·무안, 목포·신안 ...
2024.02.20 16:53임종 과정에서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사전 서약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이행할 수 있는 병원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존엄한 죽음은 인간의 마지막 권리다. 비참한 죽음을 피할 수 있다면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제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환자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때다. 연명의향서는 의미 없는 의료를 하지 않겠다는 개인의 약속이다.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언제든 의사를 변경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 등록도 지난해 8월 기준, 광주 17곳·전남 48곳의 의료·공공기관 등에서 가능하다. 특히 ‘웰다잉’과 ‘존엄사’ 등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활발하게 형성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연명의향서 누적 등록건수는 광주 5만 2669건건, 전남 7만 1164건에 이른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말 200만 건...
2024.02.19 17:26영산강과 황룡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Y 모양’을 딴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사업은 광주시의 최대현안이다. 민선 8기 강기정호는 지난해 물, 익사이팅, 에코, 연결 등 4대 가치를 담은 ‘Y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광주시는 여기에 2030년까지 총사업비 3785억 원을 투자해 친수기반 강화에 73%, 시민여가 레저시설 확충에 27%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7개 선도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설계비와 기본계획 용역비 58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Y프로젝트를 통해 광주가 다양한 즐길거리 가득한 꿀잼도시, 생태 친화적인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2030년까지 영산강에 2등급 수질의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상여과공법을 사용할 예정이다. 하루 10만 톤의 맑은 물을 취수해 가뭄 등 위기 때는 먹는 물로 활용하고, 평상시에는 영산강 유지용수로 사용하는 1석 ...
2024.02.19 17:26광주시청 앞에 설치된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작품 ‘기원’(PRAYER)이 철거 또는 이전될 전망이다. 조형물은 제1회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를 기념하기 위해 2005년 10월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됐다. 7개의 모빌 식 조형물로 구성된 높이 16.5m, 직경 18m에 이르는 대형 작품으로 계절마다 외부 디자인을 달리한다. 광주에 첫선을 보일 당시 ‘빛의 도시’ 광주를 형상화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계절마다 다른 색깔을 입도록 디자인한 예술가의 의도를 무시하고, 도시의 대표 조형물로 알리는 전략도 없어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22년 6월 당선인 신분이었던 강기정 시장이 이용섭 광주시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기원’의 존치여부를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결국 민선 8기 들어 조형물 ‘기원’은 철거·이전 절차를 밟게됐다....
2024.02.18 17:26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을 놓고 의료계 반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핵심 의료기관인 전남대와 조선대병원 전공의들도 개별 사직과 결근 등 단체 행동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의 단체행동은 개인이 선택할 문제지만 가뜩이나 열악한 의료 현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1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사직서 제출 여부는 각자 선택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 각종 사법·행정 제재를 예고한 만큼 집단사직 등 가시적인 대정부 투쟁 대신 ‘개인적 이유’로 의료 일선을 떠나 각기 의사 표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대병원 역시 각자 사직 행렬에 동참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대병원에서는 앞서 지난 15일 이미 전공의 7명이 ‘개인 신상’을 들어 사직서를 냈다. 의대...
2024.02.18 17:2622대 총선을 앞두고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민주당 공천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권을 유지했던 예비후보가 탈락하고, 하위권에 머물렀던 예비후보가 경선에 오르면서 ‘시민을 농락하는 최악의 결정’이라는 반발도 나온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철저하게 시스템 공천을 지킬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공천심사에서 뒷말이 끊이지 않는 것은 그 기준이 무너졌다는 반증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광주 동남을의 경우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이병훈 현 의원, 광산을은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민형배 현 의원이 맞대결을 벌이는 등 24개 선거구의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주 동남을 선거구에 등록했던 김성환·노희용 전 동구청장 등은 컷오프됐다. 광산을 또한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과 최치현 전 청...
2024.02.15 17:13전남도가 폐지를 줍는 노령층을 전수조사한 뒤 공공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폐지 수집 노인의 활동 목적 중 ‘생계비 마련’이 54.8%로 가장 높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적 지원’이 85.3%를 차지했다. 우울 증상을 보인 노인 비율은 전체 노인(13.5%)보다 폐지 수집 노인(39.4%)이 훨씬 높았다. 폐지를 수집해 연명하는 노인의 삶은 고단하다. 당장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는 한 달에 10일(하루 3시간)을 일하고 29만 원을 받고 있지만 폐지를 수집하는 노령층은 월 평균 25일, 하루 5.4시간을 일하면서 수익은 15만 9000원에 머물고 있다.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을 유지하기는 커녕, 정당하고 실질적인 지원마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2월 지역 고물상 319개소를 방문해 폐지 수집 노인을 만난 뒤 1대 1 면담을...
2024.02.15 17:12광주대와 동신대가 교육부의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평가에서 학위과정 및 어학연수과정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몇 년 전부터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스터디 코리아 300K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대와 동신대가 이번 인증을 통해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고 재학생의 국제화 역량이 강화되길 기대한다. 교육부와 법무부가 주관하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는 외국인 유학생의 불법체류에 대응하고, 대학의 국제화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대와 동신대는 이번 인증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표준입학허가서 만으로 체류기간을 늘리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석·박사과정 입학예정자의 경우 국적에 상관없이 전자비자 발급이 가능하다. 정부 초청 장학생 사업 가산점, 해외 한국유학박람회 참여, 외국인 유학생 사증 발급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도 받는다. 11...
2024.02.14 17:40전남도의 미래 신성장 첨단산업인 우주발사체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14일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첨단산업 클러스터 맞춤형 지원방안’의 하나로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의 예타 면제를 공식화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3월 미래첨단 전략산업 생산거점으로 광주 미래차와 함께 고흥 우주발사체를 지정한 지 11개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8월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예타 면제사업으로 확정한 지 5개월 만이다. 우주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워낙 크고, 국가산단에 입주할 기업들의 수요 또한 충분한 점이 두루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예타 면제로 국가산단 조성이 1∼2년 앞당겨져 이르면 2026년, 늦어도 2027∼2028년에는 발사체 기업과 연구개발 시설의 본격적인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2024.02.14 17:40올해 초부터 물가상승이 심상치 않다.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까지 낮아지는 등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일 등 식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며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1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동향’ 결과, 지난달 광주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3.4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2.3%)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식품 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시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광주 식품 물가 지수는 121.4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상승했다. 이는 같은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4%p 높은 수준이다. 식품 물가 상승 원인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상기후로 과일 생산량이 감소해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
2024.02.13 17:34전남도가 오는 3월 조생종 양파의 출하를 앞두고 정부에 수급안정 대책을 건의했다. 지난해 자율 관세할당 양파 수입에 따른 16만 톤의 재고량 증가와 2024년산 양파 재배 면적 증가에 따른 과잉생산으로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데 따른 조치다. 실효성 있는 정부의 선제적 대책을 촉구한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산 전국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1만 8789㏊에 이른다. 기상 호조로 생산량도 늘 것으로 보여 수확기 가격은 지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2월 중순 조생종 양파의 경우 70~80%가 포전거래(밭떼기)로 이뤄졌으나 올해는 4~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수입도 증가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양파 수입액은 5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가 늘었다. 이런 여파로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 ...
2024.02.13 17:34대유위니아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계열사와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임금체불로 고통을 겪는다는 소식이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보내면서도 정당하게 일한 대가를 받지 못해 차례상은 커녕 고향마저 찾지 못한 체불임금 노동자의 아픔이 안타까운 일이다. 당장 하남산단 한 공장의 경우 위니아딤채와 거래하며 거둬들인 연매출 규모가 200억여 원에 이르렀지만, 법정관리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해 위니아딤채를 상대로 얻은 매출은 50억여 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나마 미수금이 30억 원 대에 이르는 형편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회생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수 개월 째 임금을 받지 못한 위니아 계열사 노동자들의 피해도 막심하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6일 기준으로 위니아전자와 위니아딤채 등 위니아 5개사의 임금 체불액이 708억 원, 현재는 1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
2024.02.12 17:23제22대 총선을 두달여 앞두고 여야 정치권은 설 명절 기간 지역민심을 경청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 설 명절 화두가 단연 정치권 소식과 민심의 향배여서다. 광주·전남을 텃밭으로 둔 민주당은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중 광주 동남갑, 북구갑, 북구을 등 3곳의 경선 대진표를 발표했고, 설 이후 15곳도 순차적으로 경선지역을 발표한다.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준연동형제 도입과 민주진보세력의 비례선거연합 제안이다. 여기에 명절기간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의 개혁신당이 출범, 빅텐트를 형성했다. 기득권 양당 독점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의 지지세를 모아 광주·전남에서 ‘제 3지대’ 돌풍을 기대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선거구 미확정에 대한 답답함도 보인다. 선거구 획정위가 순천 선거구를 갑·을로 나누고, 영암·무안·신안은 다른 선거구와 통합하는 안...
2024.02.12 17:22광주문화재단이 발행하는 월간 문화잡지 ‘문화마실’이 결국 폐간됐다는 소식이다. 광주시로부터 받는 연간 예산 6000만 원이 삭감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온라인을 통한 뉴스가 대세가 된 지금, 오프라인 미디어의 대표인 잡지의 폐간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1년 6000만 원의 예산이 없어 13년동안 발간돼 온 잡지를 폐간한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 온라인 매체로 전환하겠다면서 여지껏 방향마저 잡지 못한 것도 안타깝다. 문화마실은 지난 2011년 2월 첫 1호를 시작으로 13년 동안 발행됐다. 초반에는 전시·공연·행사 등의 일정을 정리하는 정보지 수준이었지만 점차 문화계 이슈와 리뷰를 선보이면서 지역의 대표 문화 잡지로 자리 잡았다. 광주·전남의 주요 갤러리와 카페, 공공기관 등 100여곳에 배포되면서 여행객의 문화 길잡이 역할도 해냈다. 커버스토리 형태로 구성...
2024.02.07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