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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전국 대다수 의과대학의 유급 시한이 종료됐다. 각 대학도 4월 30일 자정을 기준으로 유급 명단을 확정했다고 한다. 정부와 대학이 의대생의 수업 복귀를 전제로 어렵게 만들어낸 대안을 외면하고 피해를 최소화시킬 마지막 기회마저 놔버린 의과대학의 현실이 안타깝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각 의과대학은 4월 30일 자정을 기준으로 유급 명단을 확정하고 유급 절차를 진행한다고 한다. 교육부의 모집인원 동결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이 환원 이전 수준과 유사한 26% 안팎에 머문 상황에서 대규모 유급이 현실화될 경우 2026년에는 24·25·26학번이 의예과 1학년 수업을 동시에 듣는 ‘트리플링’도 불가피해 졌다. 각 대학도 26학번의 학습 피해를 줄이는 방식으로 학칙을 개정해 ‘트리플링’에 대비한다고 한다. 의대 결손 인원에 한정해 편·입학 관련 규정...
2025.05.01 17:35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단순한 지역 대학이 아니다. 미래 먹거리인 전라남도 에너지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소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한전공대에 대한 예산 지원을 대폭 줄이며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한전공대는 2019년 설립 당시 정부와 한전, 지자체가 함께 약속한 국가적 프로젝트였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를 선도할 글로벌 연구중심 대학으로 육성하려면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했다. 개교 초 250억원이던 정부 출연금은 올해 200억원, 내년 100억원으로 급격히 삭감될 예정이다. 이는 핵심 연구시설 구축, 우수 인재 유치, 연구 역량 강화에 타격을 준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6개 시민단체가 “한전공대 예산 삭감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연구 장비 도입 지연과 대학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제는 학생 수 감소와 맞물려 보수...
2025.04.29 17:17신안군이 바닷물로 전기를 생산하는 조류발전에 도전한다는 소식이다. 오는 2030년까지 신안에 잠재된 조류발전의 상용화 가능성을 찾아 활용 방안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의 조류에너지 잠재량은 약 12GW로 90%가 신안군 등 전남 서남권에 부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위기 시대, 신 해양에너지를 개척해 가겠다는 신안군을 응원한다. 29일 신안군에 따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신안군 조류발전사업 육성’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 2022년 4월 전국 최초로 제정된 ‘신안군 조류발전사업 육성 및 증진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추진된다. 조류발전의 지역 여건 분석과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자원 고갈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신안군의 설명이다. 날씨와 시간에 따라 변동성이 큰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
2025.04.29 17:17전라남도 농수산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유자차, 배, 장류 등 대표 품목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올해 1분기 미국 수출액만 3744만 달러에 달했다. 전남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억7916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김은 단일 품목으로 954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신선 농산물과 과일, 음료 수출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수출 전선에 불안감도 감돈다. 미국이 한국산 농수산품에 25% 추가 관세를 예고하면서 현장에는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는 90일간 유예기간이 주어졌지만, 관세 부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 소비자 이탈과 수출 둔화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 수년간 공들여 개척한 미국 시장을 지키기 위해 농가와 업체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특히 김이나 과일 음료...
2025.04.28 18:15사이버 해킹으로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이 28일부터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내부에 공유한 지 무려 열흘만이다. 하지만 이날 가입자들은 물량 부족으로 극심한 ‘교체 대란’을 겪으며 불안과 혼돈을 겪어야 했다. ‘혁신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SKT의 비전이 부끄럽다. 유심은 이동통신망에서 개인 식별과 인증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는 ‘칩’이다. 사용자의 전화번호부터 통신사 가입정보나 인증정보 등이 들어 있어 ‘내가 누구인지를 통신사에 증명해주는 핵심적 요소’라는 얘기다. 당장 스마트폰은 유심을 통해 통신사에 인증 요청을 보내고 요청을 받은 통신사는 유심 정보를 확인한 뒤 통신망에 접속을 허락한다. 암호화나 인증서 저장, 모바일 결제 등의 보안 기능도 제공한다. 유심이 유출되거나...
2025.04.28 18:15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4차 순회경선 현장에서 발표된 누적 득표율에서 합산 89.77%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에 해당하는 수치다. 민주당 심장부인 광주·전남에서도 88.69%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이 후보는 “정권을 탈환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본선 승리를 위해선 구호를 넘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실질적 성과를 보여야 한다. 광주·전남은 오랜 기간 민주당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지역민들의 기대와 달리 주요 숙원사업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는 해법을 찾지 못했고,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은 출발선에도 서지 못했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역시 정치권...
2025.04.27 18:40광주에서 발생한 ‘노쇼 사기’가 심각한 수준이다. 경기침체로 하루하루 버티는 골목식당들을 겨냥해 공공기관을 사칭, 대량 주문을 한 뒤 나타나지 않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최근 4개월 동안 광주에서만 38건, 피해액은 360만 원에서 6600만 원까지 다양하다. 특히 4월에만 31건이 집중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범들은 군부대나 교도소, 소방본부 등을 사칭해 신뢰를 얻고, 도시락이나 음식을 주문한다. 이후 위조 공문서와 신분증을 들이밀며 전투식량, 방탄조끼 같은 물품 대리구매를 요구하고 사라진다. 결국 음식값은 물론 재료비, 인건비까지 업주 몫이 된다. 피해자들의 생계에 직접 타격을 가하는 악질적인 범죄다. 골목식당들은 이미 고물가, 고금리, 소비위축 3중고에 허덕이고 있다. 이들에게 대량 주문은 생존의 희망과도 같았다. 그러나 이 희망을 교묘히 악용해 절망으로 내...
2025.04.27 18:40도심 곳곳에서 발생하는 싱크홀 사고가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싱크홀의 주범으로 노후 하수관로 문제가 지적받고 있다. 광주광역시의 싱크홀 발생 64%가 하수도가 원인으로 꼽힐 정도다. 광주에서 지난 5년간 발생한 싱크홀 107건 중 69건(64.4%)이 하수도 손상 또는 파손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하 공간의 안전 문제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도시 현안임을 보여준다. 광주 지역의 하수도 총연장은 4570㎞에 달하며, 이 중 65%인 3006㎞가 설치된 지 20년 이상 된 노후 관로다. 상수도관도 절반 이상이 노후 상태다. 이런 인프라 노후화는 싱크홀 발생의 주요 원인이자, 향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실제로 광주는 2020년 집중호우로 1년간 싱크홀 55건이 발생했으며,...
2025.04.24 17:49“가만히 생각건대, 호남은 국가의 보루이다(竊想湖南國家之保障·절상호남국가지보장).”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인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의 발언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다. 이 후보는 24일 호남방문을 앞두고 호남권 공약을 발표하며 “호남에 막힌 국가의 경제 동맥을 뚫겠다”며 메가시티 구상을 내놨다. 이는 단순한 지역 균형발전이 아닌, 국가경제 재도약의 한 축으로 호남을 삼겠다는 선언이다. 핵심은 메가시티 구상과 이를 뒷받침할 산업·교통·의료 인프라의 입체적 투자다. 광주에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 확충, 전라북도 전주에는 제3금융 중심지 기반 마련, 전라남도 여수에는 석유화학 산업의 친환경 전환이 예고됐다. 나주는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신안·부안·고흥 등은 해상풍력 거점으로 육성된다. 농생명과 식품산업도 전북·전남 중심으로 미래산업으로 전환된다. 무엇보다도 호남...
2025.04.24 17:49지난 2014년까지 목포 ‘동명원’에서 자행됐던 인권유린 사건이 마침내 국가 차원의 진실규명으로 이어졌다. 전남일보가 지난 2022년 연속 보도를 통해 실태를 고발한 지 3년여 만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피해사실을 공식 인정 받은 피해자에 위로를 보낸다.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추가 조사 등 정부 차원의 책임을 촉구한다. 23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권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국가의 사과와 피해자 지원을 권고했다. 이 사건은 지난 1972년부터 목포 ‘동명원’에서 발생했다. 진화위 조사 결과 경찰과 공무원, 동명원 자체 단속반 등이 어린이들을 강제 수용해 강제노역과 강제 피임 시술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가해왔고 2014년까지 유사 행위가 이어진 것으로 입증됐다. 대부분의 피해자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장기간 수용됐고 퇴소도 불가능...
2025.04.23 17:48지난 2024년 2월, 국회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많은 261명의 여야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한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공포했다.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200㎞ 구간의 동서 횡단 철도, 이른바 ‘달빛철도’는 영·호남 시민이 1시간 생활권을 공유하는 역사적 대전환의 구상이다. 그 자체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오랜 지역 갈등의 틀을 문화와 교류, 경제의 선로로 전환하겠다는 사회적 약속이었다. 하지만 그 약속은 국가 재정당국의 책상 위에서 멈춰 서 있다. 특별법이 제정된 지 1년이 넘었지만 기획재정부는 여전히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미루고 있다. “시급성이 크지 않다”는 게 이유다. 과연 이 판단은 타당한가.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철학과 지역민의 염원을 이렇게도 가볍게 저울질할 수 있는가. 기재부가 심각한 정책적 오판을 범하고 있음을 지...
2025.04.23 17:47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 민심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대선 주자들의 지역 공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민주당 호남권 경선의 권리당원 및 전국 대의원 투표는 오는 23~26일 실시하고, 합동연설회는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투표 50%를 반영하며, 권역별 경선 투표 결과와 일반 국민투표 결과를 합산해 마지막 경선일인 27일 수도권 대회에서 확정된다. 현재 김경수·김동연·이재명 후보 간 3파전으로 이 후보가 이미 반환점을 돈 순회경선에서 89.56%라는 압도적인 격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호남 민심은 다르다. 압도적인 지지와 분산 지지에 따라 추후 정권 사수에 나서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승리를 예단할 수 없어서다...
2025.04.22 17:35정부가 전라남도 신안군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했다. 오는 2033년까지 19조원을 투자해 대형 원전 2기와 맞먹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한반도는 갈수록 뜨거워 지고 기상이변도 속출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기후재난의 근본 대책인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겠다는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정책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전남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공고했다. 전남도는 오는 2033년까지 신안군 해역에 해상풍력 10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발전 규모만 대형 원전 2기의 발전량을 넘어서는 총 3.2GW에 달한다고 한다.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는 실시기관인 자치단체 주도로 입지를 발굴하고 지역주민, 어업인,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통해 주민수용성을 확보해 사업을...
2025.04.22 17:35전남대와 조선대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면서 유급 예정 대상자가 줄줄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2026학년도 각 의과대학 모집 학생이 증원 정책 전으로 환원된 상황에서 자칫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안이 없는데다 명분마저 부족한 의대생들의 수업 불참이 안타깝다. 당장 전남대의 경우 대면 강의 참여율은 전체 학생의 10%대로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 의대는 우선 본과 3~4학년 중 각 실습 강의에 불참한 일부 학생에게 F학점이 불가피하다며 지난 주부터 개별 통보하고 있다. 의대는 한 과목이라도 한 학기 수업 일수의 4분의 1 또는 3분의 1을 이수하지 않아 F학점을 받으면 유급 징계가 불가피하다. 조선대 의대 역시 소수만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미 실습 강의 한 과목에 대해 결석이 잦은 본과생 일부에게는 ‘이수 수업 시수 부족’ ...
2025.04.21 17:28‘광주의 관문’인 KTX 송정역 증축 공사가 또다시 멈췄다. 시공사 선정까지 다섯 차례 유찰 끝에 가까스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낙찰 업체의 법정관리로 사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지난 2월 광주송정역사 증축 공사 업체로 선정된 A건설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이 낙찰 취소 결정했다. 5번의 유찰 끝에 낙찰업체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법정관리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하반기에 공사 업체 재 선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사 업체가 취소되면서 광주송정역 증축은 2029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송정역 증축은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 대합실 등을 2배 규모로 늘리는 사업으로 국가철도공단은 설계까지 마치고 지난해 1월부터 공사업체 선정에 나섰다. 1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3차례 입찰에서 공사업체를 찾지 못...
2025.04.21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