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발 복합쇼핑몰 드라마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대통령선거운동 과정에서 첫 돌출후 5개월만에 재연된 복합 쇼핑몰극은 변함없는 이목을 끌었다.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 후보가 연출했으나, 이번엔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면에 나섰다. 흥행면에서는 성공을 거뒀다. 지난 18일 국민의힘과 광주시, 전남도, 전북도 등 호남권 광역자치단체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광주시는 민선 8기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복합쇼핑몰의 밑그림을 드러냈다. 상견례격인 자리를 감안하면 광주시가 내놓은 복합쇼핑몰 카드는 폭탄격이었다. 광주시의 화끈한 9000억원의 청구...
이용규 기자2022.07.28 18:28이용규 논설실장 고장난명(孤掌難鳴). 외손뼉은 울릴 수 없다는 것으로, 혼자서는 이루지 못함을 의미하는 단어다. 우리 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고장난명은 시도 상생과 협력의 다른 버전으로 이해될 수있다. 지난 5월 지방선거때 강기정 민주당 광주시장후보, 김영록 민주당 전남도지사후보, 윤병태 민주당 나주시장후보 등 3명이 연출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발전 상생 협약식에서 민선 7기 시도의 상생 활동이 오버랩됐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는 1000년의 동반자이자 한뿌리인 광주전남의 상생 정신이 집약된 곳이다. 노무현 정부 공공기관 이전 당시 최대 규모인 한국전력을 광주전남 공동으로 유치한 것은 15년이 흐른 뒤에 돌아봐도 감격스럽다. 민선5기 '박박세월'로 통할 만큼 협치보다 갈등관계였던 박광태·박준영 두 도백의 결단은 시도 미래 상생의 틀을 놓는 매직이었다...
이용규 기자2022.06.26 17:05정치지형 특정정당 '경선=본선 ' 광주전남 지선 무투표 당선 68곳 참정권 박탈에 공천 심사도 부실 국힘·정의·진보당 의회 진출 관심 30년간 독점지배에 대한 근본적 물음 지역기반 이슈정당 허용 등 법개정을 6월1일 전국 동시지방선거 1차 승부처인 사전투표가 끝났다. 각 후보와 캠프에서는 지난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기에 총력전을 펼쳤다.격전지를 제외하면 상당수 광주전남의 선거판은 김빠진 맥주처럼 싱거운 모양새다. 단연 광주전남에서 기초단체장 3곳을 포함해 민주당 소속 68명이 광역·기초의원에 무투표 당선된 점과 무관치 않다. 우리 가족도 사전투표 전날 구청장과 시의원 후보 공보물이 빠져 적잖이 황당했다. 구청장이야 경선 관심지역이어 무투표 당선을 알았지만 시의원의 경우 아파트 벽 선거 포스터에도 없음을 알고서야 선거가...
이용규 기자2022.05.29 18:05오는 6월1일 민선 8기 광주광역시장을 뽑는 대진표가 속속 채워지고 있다.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 등에서 출전 선수를 확정한 가운데 본선같은 예선을 치르는 민주당의 빈칸만 남겨놓고 있다. 오는 27일 이용섭 강기정 예비후보중 누구의 이름이 기록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공천=당선'인 지역 정치 지형상 이 두 명 중 한 명이 민선 8기 광주호의 선장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예상대로 박빙세다. 4년만의 리턴매치에 나서는 두 사람의 대결을 놓고 0.73%p로 끝난 20대 대통령선거판의 재판이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각종 언론기관 여론...
이용규 기자2022.04.21 17:51제20대 대통령선거가 24만표차로 승패가 갈린 지 3주째다. 깻잎 한장 표차이긴 해도, 승자의 시간임은 분명하다. 대선 패배의 허탈감에 텔레비전 뉴스 보는 것 조차도 고역이라는 지역민들에게 국민의힘은 너무 오만하게 인식되고, 민주당은 냉정한 내부 반성도 없이 '졌지만 잘싸웠다'는 식의 자아도취식의 태도가 실망스럽다. 정작 민주당이 개혁과 쇄신으로 지역민을 위로하고 희망을 줘야 할 판인데, 역할이 바뀐 듯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광주·전남의 민주당에 대한 전폭적 지지는 민주당의 쇄신과 혁신을 요구하는 또 다른 시그널이다. 3주전 격...
이용규 기자2022.03.27 18:12지난 23일 재외국민 투표를 시작으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막이 올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판세는 독주가 없는 예측불허의 혼전이다.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녹취록을 비롯해 주가조작 의혹 등 각종 파일들을 총동원해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종반전에 접어든 대선 정국의 돌발 이슈는 광주복합쇼핑몰 논쟁이다. 윤석열 후보가 광주에 스타필드와 같은 복합쇼핑몰이나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는 틈새를 비집고 민주당 책임론을 꺼내며 촉발시켰다. 개념도 틀린 '광주가 GDP 꼴찌'라는...
이용규 기자2022.02.27 18:04오는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에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3월 대통령선거에 가려져 있긴하나 입지자들의 외연 확대를 위한 물밑 경쟁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세차례 교육감선거를 리뷰해보면 단연코 정치 선거라는 결론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선거 제도가 바꾸어지지 않는 이상, 이 틀은 계속 유효할 것도 분명하다. 여기서 질문하나. 교육감선거와 시장·도지사 선거와의 차이는. 공통점은 광역을 선거구로 각각 뽑는 것이고, 차이는 정당 관여 여부다. 교육감 선거는 지난 2010년 주민 직선제가 도입...
이용규 기자2022.01.27 18:04"제가 만약 시장이 되면 봄마다 보도블록 교체 안하겠습니다. 쓸데없는 다리 안놓겠습니다. 정치 비자금 안만들겠습니다. 인사 청탁 안받겠습니다. 이권이 개입된 그 어떤 시정도 안펼치겠습니다. 안하겠다고 한 것 반드시 안하겠습니다." 몇년전 가상의 지방도시를 배경으로 지역정치와 행정을 풍자적으로 풀어낸 TV 드라마 '시티홀'에서 시장 비서에서 시장으로 당선된 신미래의 공약이다. 올해로 30년을 맞은 지방자치 실상은 신미래의 공약과 닮은 꼴 양상이다.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권한 남용과 오용으로 발생한 예산낭비와 부정부패와 갑질, 줄세우기...
이용규 기자2021.12.30 13:43더불어민주당 이재명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100일 일정의 본격적인 민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은 3차례 보강한 원팀 선대위를 몸집이 크고 무기력하다는 명분으로 이재명 별동대로 바꾸고 텃밭 호남에서 첫 위무 활동을 개시했다. 김종인위원장 합류 문제로 2주간 진통끝에 6본부장 체제 선대위를 출범한 국민의힘도 개문발차했다. '이재명 색깔'로 채색한 선대위와 당 쇄신안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향후 어떻게 발휘될 지 최대 관전 포인트이다. 호남은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이낙연후보에 근소한 표차로 표를 ...
이용규 기자2021.11.28 18:00다시 빛가람 혁신도시 얘기를 꺼낸다. 최근 나주시가 빛가람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 계획과 혁신도시 시즌 2 공공기관 이전에 목청을 높여 새삼스럽게 광주·전남 상생의 정신이 떠올라서다. 당연히 국토균형개발 차원에서 혁신도시 시즌2가 문재인정부 임기내 완료돼야 하는 것에 백번 공감하면서도, 전남도와 나주시가 용역 과업 범위를 명분으로 혁신도시 발전기금 용역 최종 보고회를 거부한 이율배반적 태도에 떨떠름하다. 화수분처럼 마르지 않는 공공기관 지방세(2014년~20년 4570억)위력을 실감하고 있는 나주시의 그 속내는 충분히 알겠으나 ...
이용규 기자2021.10.28 17:23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호남의 선택이 시작됐다. 추석 연휴 기간인 21일부터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를 시발로 25~26일 광주전남북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20만3609명에 달하는 표심에 따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세론을 굳힐수도 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역전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도 있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투표는 22일 오후 오후 6시 기준 투표율 34%(6만9234명)를 기록했다. 21~25일에는 광주·전남 대의원과 권리당원, 22~26일에는 전북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가 ARS 등을 통해 진행돼 투표율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은 추석 밥상의 최대 메뉴였다. 21일부터 26일까지 호남 대첩의 승리를 목표로 경선 후보와 캠프는 텃밭 민심 구애 경쟁에 총력전으로 나섰다. 이재명 후보의 '50%대 수성'과 이낙연 ...
이용규 기자2021.09.22 18:51지난 2018년 8월20일 전남도청 서재필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환하게 웃으며 포옹했다. 한전공대 설립,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공항 통합, 혁신도시공동발전기금 조성 등 합의한 9개 신규 과제를 발표한 이후였다.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에 참석한 민간자문위원과 시·도 실국장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속에서 민선 7기 광주·전남 상생호는 첫 발을 뗐다. 시장과 도지사가 행정 관료 선후배이고 시·도 부단체장이 고교 동기 동창이어서 그 어느때보다 상생의 서광이 비친 듯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혁신도시 발전기금으로 대립하면서 2019년 이후 시·도 상생위원회는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혁신도시 발전기금 이슈가 최근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산업연구원이 수행한 중간 용역 결과 공청회를 당초 5월에서 7월 30일로 연기해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나주시와 전...
이용규 기자2021.08.17 15:26광주 학동 붕괴 참사는 위험사회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26년전 텔레비전 화면에서 본 육중한 삼풍백화점 건물이 연기를 피워 오르며 폭삭 주저앉은 것처럼, 지난 달 9일 실제 상황은 형언키 어려운 황당함 그 자체였다. 유사한 재난과 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비슷한 유형의 안전 무신경이 빚어낸 후진국형 건물 붕괴가 국제안전도시 광주의 간판도 무너져버렸다. 5층 건물 붕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 4지구 재개발은 아파트를 포함한 노후 주택 총 610동을 허물어 고층아파트를 짓는 민간 주택 정비사업이다. 재개발 주택조합이 건축주격인 시행자이나, 개인 건축물이라도 공공재 특성을 갖고 있어 허가 감독권을 갖고 있는 행정의 역할이 크다. 학동 4구역 재개발조합의 부풀어진 철거공사비는 불법 하도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85%가 싹둑 싹둑 잘려나갔다. 업자들은 속도전으로 수...
이용규 기자2021.07.11 16:28김홍탁 총괄 콘텐츠 디렉터 이를테면, 2022년 어느날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압록강 하류의 황금평과 위화도 지역을 '골든 플라토'(Golden Plateau)라 명명하고 이 지역을 제2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프리젠테이션을 받는다. 워낙 대규모의 프로젝트라 글로벌 펀드가 조성됐고, 그 펀드의 70%는 알리바바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Y컴비네이터를 주축으로 한 사이버펑크들과 이스라엘의 테크놀로지스트들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중국의 스타트업을 대거 이곳 골든 플라토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알리바바가 골든 플라토에 적극적인 펀딩공세를 펼치자 아마존과 알리바바 중 유통 플랫폼 선정에 고심하던 김정은은 최종적으로 알리바바를 선택했다. 중국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동시에 미국 바이든 정부에 대한 압박의 제...
김홍탁 CCO2021.06.27 16:03내홍을 겪고 있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이 '7년의 굴레'를 끊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기관에서 일정 간격으로 재단의 문제가 표출돼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 지난해 예정된 제13회 전시를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힘겹게 마친터라 성과 이슈로 각종 매체를 장식해야할 상황인데도 내부 갈등으로 축배도 없고 김이 빠져버렸다.지금 비엔날레재단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의 합동 지도점검을 앞두고 있다. 점검에서는 김선정 비엔날레 재단 대표와 노조의 갈등과 관련한 전반 내용을 다룰 것으로 보여진다. '재단 조직 시스템 붕괴'와 '근무 태만'으로 맞선 양 측의 주장은 점검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1980년 광주의 아픔을 극복하고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현대미술의 담론으로 지구촌에 발신한다는 비전...
이용규 기자2021.06.13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