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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7월,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자서전 한 권을 출판했다. 공포정치의 당위성, 인종차별과 전체주의, 세계 정복의 야망을 낱낱이 담은 책 ‘나의 투쟁’이었다. 1923년 독일을 전복시키기 위해 일으켰던 뮌헨 폭동에 실패해 란츠베르크 교도소에 수감됐던 히틀러. 그에게 유대인은 교활한 장사수완으로 게르만 민족의 자본과 사람을 착취하며 사회를 좀먹는 존재였다. 의회나 사회민주주의, 마르크스주의자들도 답이 없는 쓰레기들이었다. 자서전에서 히틀러가 가장 강조한 것도 생물학적 관점에서 본 아리아인(독일 민족) 지상주의였다....
2025.01.23 17:34RE100(Renewable Energy)은 ‘재생에너지 전력 100%의 약자’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전부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사용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캠페인이다. 최소 2050년까지 RE100 달성을 목표로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 주도로 2014년부터 시작됐다. RE100에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지열 등은 포함되고 원자력은 제외된다. 한국은 RE100캠페인에 지난해 기준 3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RE100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저하, 거래처 관...
2025.01.22 17:35‘바나나 공화국(Banna Republic).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쉽게 썩는 바나나의 성질을 빗댄 말이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고, 바나나 따위의 한정된 농산물 수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부패한 독재자와 그 수하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나라를 얕잡아 쓰고 있다. ‘마지막 잎새’로 잘 알려진 미국 소설가 오 헨리(O Henry)가 은행에 근무하다가 공금을 횡령하고 남미로 도망쳤을 때의 경험을 쓴 단편집 ‘양배추와 임금님(Cabbage and King)’에서 처음 쓴 용어다. ‘바나나 공화국’의 대표 사례로는 중미의 엘살바도르,...
2025.01.21 17:40당연한 말이지만 우리은 법치국가에서 산다. 이 말은 법을 준수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법을 준수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기 위해 ‘산소를 흡입한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 너무나도 일상적이면서 불변의 원칙이다. 물론 법이라는 것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역대로 수많은 천재들을 잡아 먹은 법전이지만, 여전히 진홪중이고 바뀌어야 할 부분도 있다. 틀린 곳도 있을게다. 분명. 그럼에도 그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하고,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야 하며, 계도기간과 ...
2025.01.20 18:26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정의(正義)’를 가장 깊이 다룬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은 정의를 ‘각 계층이 제 역할을 다하고, 다른 사람의 역할을 침범하지 않는 상태’라며 ‘이들이 분열되지 않고 자신의 직분을 훌륭하게 수행해 완전한 정의가 실현될 수 있으려면 통치 및 수호 계층에 대한 엄격한 사회 제도와 규범이 이행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를 보편적 정의와 특수적 정의로 구분, 특수적 정의를 다시 분배적 정의와 교정적 정의로 구분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의란 ‘자원은 각자에게 합당한 몫으...
2025.01.20 11:33“모바일 인터넷의 진정한 모델로 만들고 싶다.” 지난 2010년 3월, 김범수 전 NHN 대표가 벤처기업 아이위랩을 설립하고 아이폰용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출시했다.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채팅 서비스였다.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당시, 무료 메시지 앱은 그야말로 전성기였다.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텍스트는 물론이고 음성과 사진, 동영상까지 채팅창에서 전송하는 뛰어난 기능 때문이었다. 해외에서 개발돼 유료로 제공되던 ‘왓스앱’부터 ‘엠앤톡’과 ‘햇살’, ‘카카오톡’까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2025.01.16 16:35민주화운동이나, 인권운동, 노동운동 등 시위 현장에서 불리는 노래들이 있다. 비장하고 결연한 목소리로 떼창을 하는 민중가요다. 민중가요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격동의 세월을 보냈던 80년대에서 9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맞았다. 널리 알려진 노래들도 많다. ‘상록수’, ‘그날이 오면’, ‘광야에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노래다. 게중 ‘애국가 다음으로 온 겨레가 아는 유일한 노래’라는 수식어가 붙은 민중가요도 있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2025.01.15 16:21초대형 산불이 미국 서부 최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를 강타했다. 순식간에 주택을 집어삼키는 등 화마가 지나간 자리는 폐허로 변했다. 미국 LA를 잿더미로 만든 초대형 산불의 주범으로 ‘샌타 애나’라는 이름이 지목된다. 캘리포니아주 북동쪽 시에라네바다산맥에서 불어오는 계절풍으로, 이름의 유래가 된 오렌지카운티의 샌타애나 캐니언과 샌퍼낸도 밸리, 샌타클래라강 유역 등을 거쳐 해안을 향해 분다. 일반적인 풍속이 시속 60㎞, 최대 시속은 100㎞에 육박하는 등 허리케인에 필적하는 강한 바람으로 붙여진 별명이 ‘악마의 바람’이라고 한다...
2025.01.14 17:42옛날 중국에서 도둑이 물건을 훔치러 남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가 주인에게 들켰다. 주인은 큰 소리로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웃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러자 도둑은 몽둥이를 집어 들며 “도둑 잡아라”하며 피해자인 척 해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도둑이 오히려 몽둥이를 든다’는 뜻의 ‘적반하장(賊反荷杖)’의 유래로 추측되는 이야기다. 우리가 흔히 부조리하거나 황당한 상황을 접할 때 ‘적반하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곤 한다. 적반하장은 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큰소리치며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나서는 경우를 비꼬아 표현하는 말이다. ...
2025.01.13 17:07당신의 오늘은 안녕하십니까. 을사년, 푸른색 뱀의 해를 맞은 지 벌써 12일이 지났다. 새해가 왔는데도, 새해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들뜬 기분으로 연말 연시를 보냈던 예년은 온데간데 없다. 대신 거대한 혼돈과 슬픔에 잠겨있다. 언제 어디에서 위협이 닥칠지 모르는 공포와 불안감이 자리했다. 2024년을 떠나 보내며 너무 많은 우리의 일상이 무너졌다. 12·3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제주항공 참사와 같은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으며 일상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알게 됐다. 역설적으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한번 돌아보...
2025.01.12 16:17“1000가지 용도를 지닌 인류 문명을 바꿀 기적이다.” 1924년 어느 날 벨기에 출신 화학자이면서 미국 기업가 리오 핸드릭 베이클랜드가 실험실에서 새로운 물질을 발견했다. 축음기 판과 장식품 등 폭발적 수요로 공급이 부족하던 천연수지 셀락의 대체 소재를 연구하던 그는 그날도 페놀과 포름알데히드를 다양한 온도와 압력에서 가공하는 실험을 했고, 어느 순간 두 물질이 안정적인 물질로 합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열에 타지 않고,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꿀 수 있는데다 값까지 저렴한 소재. 인류 역사상 처음 탄생한 합성 플라스틱이었다. ...
2025.01.09 17:34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5’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CES 2025’에는 역대 최대인 세계 160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풀네임에서 알 수 있듯 처음엔 TV, 오디오 및 백색가전 등 전자제품 중심의 전시회로 출발했다. 지난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이후 영역을 확장하면서 지금은 전 세계 ICT 제품과 기술이 총집결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전시회로 발전했다. 인공지능(AI)과...
2025.01.08 18:02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현재 개별 장례가 치러지고 있으며, 오는 18일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여전히 유족들의 슬픔은 채 가시지 않았고, 희생자를 잊지 않겠다는 추모 행렬도 계속되고 있다.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는 너무나도 비극적인 대형 참사다.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179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
2025.01.07 17:43‘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의 책 제목이다. 그는 저서에서 “진보의 날개만으로는 안정이 없고, 보수의 날개만으로는 앞으로 갈 수 없다.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균형 잡힌 인식으로만 안정과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대한민국은 오른쪽, 왼쪽이 각각 온전한 방향도 잡지 못한 채 반대 방향으로 가느니 추락하는 것이 낫다고 악을 쓰고 있다. 지난 연말, 대한민국은 초유의 비상계엄 선포와 헌정사 3번째 탄핵 정국을 맞이했다.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그늘졌던 민...
2025.01.06 18:19바야흐로 에너지 전환 시대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는 대기 오염, 온실가스 증가, 생태계 파괴를 초래하며 우리의 환경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전남은 대한민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하는 지역 중 하나다. 전라남도는 풍부한 햇빛과 바람 등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단순히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
2025.01.05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