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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000억원을 투자를 약속한 미래에셋 경도 해양관광단지 사업이 시작 전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미래에셋이 지난 20일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에 1조5000억원 규모의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가 미래에셋 측에 경도 해양관광단지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하고 국비 등 1천200억원을 투입해 연륙교 건설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이날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사실 확인 없이 관광시설은 설치하지 않고 숙박시설 건설...
김진영 기자2021.05.25 15:56"군인의 의무는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제가 만약 80년 광주에 내려간 계엄군으로서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라고 명령받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제 신념대로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는 게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고3 학생의 말이다. 장교를 꿈꾼다는 그 학생은 5·18 계기수업 때 본 영화 '화려한 휴가'에 꽤나 충격을 받은 듯 했다. 2007년에 만들어진 영화를 2021년이 돼서야 보게된 2003년생들은 "저게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같은 반응들을 보였다. 미래 세대...
양가람 기자2021.05.16 14:03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어색하던 시절이 있었다. 혼자 식당에 들어가 "1인분이요" 주문을 할 때 괜히 주인과 다른 손님들의 눈치를 보고, 영화표 1장을 예매할 때 구석자리로 예매하던 때를 기억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혼자'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고, 식당, 영화관 심지어는 여행사에서도 '혼자'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을 내놓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바꾼 코로나19는 자영업자들마저 홀로서기에 나서게 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직원 없이 나 홀로 사업체를 운영하는 광주지역 영세 자영업자는 10만8000...
김은지 기자2021.04.27 16:05불혹(不惑). 나이 40세를 나타내는 말로,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됐음을 뜻한다. 지난 20일은 제40회 장애인의 날이었다. 해당 법정기념일을 맞아 광주 지역 장애인차별철폐연대(장차연)가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를 주장하며 장애인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UN이 정하고 세계 시민이 바란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은 신기루처럼 멀리 떨어진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몇 가지 주장 중 가장 강조된 것은 '장애인 이동권'이다. 매년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등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지...
김해나 기자2021.04.25 14:04좋은 소식을 전해준다는 길조 '까치'가 이젠 흉조로 전락했다. 도심 속 전봇대 위에 둥지를 틀어 정전피해를 입히고 있고 논밭 농작물을 쪼아먹거나 가축을 습격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어서다. 축사에 날아들어 소를 쪼는 등 습격하기도 한다. 강원도 횡성 한 축사에서는 소 등에 앉은 까치가 둥지를 만들기 위한 털을 뽑아가는 일도 벌어졌다. 피해사례가 증가하자 정부는 지난 2005년 2월 까치를 유해조류로 지정 했으며 급기야 수렵까지도 허가했다. 하지만 포획 및 수렵이 쉽지만은 않았다. 까치 지능이 3~5세 아이 수준으로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는 사람을 기억해 피할 정도로 똑똑하기 때문이다. 도심지역 수렵은 중단 상태다. 유동인구가 많아 자칫 인명피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이 까치집 철거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 2월 한전 강진지사가 까치...
조진용 기자2021.04.18 14:424·7재보궐선거가 남긴 후유증이 길다. 국민의힘의 약진보다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를 놓고 진단과 처방이 한창이다. 여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은 조국 사태, 윤미향 후원금 횡령 의혹, 박원순·오거돈 성추행 파문 등 여러 원인이 꼽힌다. 여러 화근들이 불쏘시개가 됐고 LH사태는 촉발제가 됐다. 여러 원인 분석이 있지만 미국 대표 일간지는 한국 여당의 선거 패배를 'Naeronambul'이라고 분석했다. 굳이 Double standard(이중 잣대)라고 해석하지 않고 고유의 어감을 되살렸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광란 광주시의원의 음주운전...
최황지 기자2021.04.13 16:47"어른 기자의 눈으로 아이들의 일에 왜 관여를 하는 거죠?" 전남대학교 자치언론기구인 용봉교지 존폐 문제를 취재하던 중 한 '어른' 취재원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본격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나를 '철없는 어른 기자'로 만들어버린 그 분의 꾸짖음은 내게 많은 물음표를 남겼다. 대학 내부의 언론기구를 꾸려가는 학생들의 고민은 어른의 것보다 덜 성숙한 걸까? 언론의 역할을 거론하며 지원금을 축소·폐지하자는 학생회 역시 미성숙한 아이들의 (어른)역할극에 불과한 걸까? 용봉교지 존폐 논란을 취재하는 동안 내게 '언론의 자유와 역할'에 대한...
양가람 기자2021.04.11 13:47"이번 판결의 집행이 위법한 공권력에 의한 것이었음을 밝히며…." 미묘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던 재판장은 끝내 울먹였다. 지난해 1월 광주지검 순천지원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날은 72년만에 여순사건의 무죄를 선고하는 역사적 재판의 현장이었다. 누군가가 일생을 시작했다 마감할 시간인 70여년만에 이뤄진 무죄 선고에도 박수도 환호도 없었던 당시 모습이 뚜렸히 기억에 남는다. 그것은 차라리 울분에 가까웠다. 유가족들은 지난 70여년의 세월 동안 어느곳에도 토로하지 못한 채 가슴 속 켜켜이 쌓인 깊은 한에 짓눌린 모습이...
김진영 기자2021.04.06 16:17'대한민국의 인민은 남녀 귀천 급 빈부의 계급이 무하고 일체 평등임.'(대한민국 임시헌장 제3조) '대한민국의 인민으로 공민 자격이 있는 자는 선거권 급 피선거권이 유함.'(대한민국 임시헌장 제5조) 한 나라의 국민이라면 응당 행사할 수 있어야 하는 권리,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바로 '참정권'이다. 아주 당연하게 인식되는 참정권의 보편적 평등이 보장된 지는 불과 한 세기도 지나지 않았다. 봉건 계급사회의 연속이었던 수천 년 한반도 역사 속에서 인간은 태어나기도 전부터 귀족과 천민, 양반과 상놈으로 구별돼 온갖 차별로...
오선우 기자2021.04.04 14:21자고 나면 쏟아지는 정현복 광양시장과 그 가족의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광양 정가가 시끄럽다. 특히 반세기 동안 공직생활을 이어온 정 시장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정치생활에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정 시장과 부인, 아들은 크게 4가지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시장과 아들 소유의 광양시 칠성리 일대 토지의 도로 편입, 광양 진월면 군도 6호선 도로 건설 계획을 미리 알고 부인 명의로 주변에 땅을 매입하게 된 경위이다. 2019년 기준 서울에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도 광양시에 무주택 서민을 위한 공공임대 아파트를 10년...
광양=심재축 기자2021.04.01 16:05모락모락 김이 나는 쌀밥에 고깃국. 고소한 참기름 냄새로 입맛을 다시게 하는 여러 나물 반찬. 언제나 아이들의 인기 반찬인 계란말이나 소세지 볶음. 성장기 아이들은 필수로 먹어야 한다는 등푸른생선 구이…. 한국인들은 '완전한 식사'를 통해 오늘 하루도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런데 듣기만 해도 이 배부른 식사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빈곤으로 인해 결식할 위험이 있는 '결식아동'이 광주에만 1만9000여 명이 있다. 결식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복지기관 위탁 형식의 단체급식 △도시락·부식 배달 △꿈자람카드...
도선인 기자2021.03.30 14:21지난해 수습기자 때 설을 앞둔 광주 남광주시장을 취재했던 적이 있다. 시시한 질문만 하는 어린 기자에게 한 시장 상인은 "명절마다 와서 물어보는 그런 뻔한 거 말고 '온누리상품권 깡' 취재 좀 해봐요"라며 훈수를 뒀다. 온누리상품권은 부모님과 함께 장 보러 갈 때나 봤던 터라 "조만간 꼭 취재해볼게요"라고 웃으며 넘겼다. 올해도 설 대목을 앞둔 시장 상인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양동시장을 찾았었다. 인터뷰를 위해 이곳저곳 찾아다니다 하나를 물으면 열을 답해주는 상인을 만나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답변의 끝에도 결국 '온누리상품권 ...
김은지 기자2021.03.23 16:24"어떤 말로도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16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진압 작전에 참여한 계엄군이 5·18 유족을 찾아 사죄했다. 그는 자신의 사격으로 무고한 시민이 사망한 사실을 인정했다. 가해자가 자신의 발포로 특정인을 사망케 했다고 고백하며 유족에게 직접 사과한 것은 41년 만에 처음이다. 5·18 가해자들의 사죄는 단순히 무릎만 꿇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5·18 진상규명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고백은 '사죄'의 개념을 뛰어넘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1980년 5월 당시 계엄...
김해나 기자2021.03.18 13:48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경칩'과 함께 코로나19에 대한 반격의 서막이 올랐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혀왔고,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바꿔놨던 코로나에게 드디어 복수를 할 시간이 다가온 셈이다. 백신 접종 소식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하향됐다. 여기에 포근한 날씨마저 연일 이어지고 있는 탓일까,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여행이나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자연스럽게 금기시돼왔던 '저녁에 소주 한잔?'이라는 말도 주변에서 자주...
최원우 기자2021.03.16 16:29동물들의 서식지가 줄면서 자동차에 치여 상처받거나 죽는 이른바 '로드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광양시 진상면 비평 저수지 인근 야산에 서식하고 있는 두꺼비들도 피해를 비켜가지 못했다. 1000여마리 두꺼비떼가 매년 2월~5월 산란을 위해 비평 저수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서식지와 산란지 사이 편도 1차로 국도에서 희생되고 있다. 두꺼비를 로드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도로 쪽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유도울타리 200m를 설치했다. 유도울타리에서 발견된 두꺼비떼를 광양시와 광양만녹색연합이 수거해 산란장인 비평저수지로 옮기고 있다. 하지만 올해 개체수가 1000마리 이상 증가함에 따라 로드킬 개체수도 덩달아 2배 급증했다. 지자체와 환경단체 등에서 로드킬 예방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제기능을 발휘하는 생태통로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로드킬 발생은 예견된...
조진용 기자2021.03.11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