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습지를 찾아온 여름 철새 저어새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
저어새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조류로 몸길이는 70~80㎝다. 세계적으로 약 40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다.
전 세계 개체수의 90%가 인천 남동유수지 등 서해안의 무인도서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로 겨울은 주로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 난다.
저어새라는 이름은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얕은 갯벌의 물 속에 넣고 좌우로 휘휘 저어 물고기, 새우, 게 등의 먹이를 찾는 습성 때문에 붙여졌다.
갯벌 생태계의 건강성을 알려주는 저어새과 조류는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가 있다.
저어새는 여름철새이며, 노랑부리저어새는 겨울철새다. 그동안 순천만에서 주로 관찰되던 종은 천연기념물 205-2호 노랑부리저어새로 매년 140여 마리가 월동했지만 저어새는 2018년 이전까지 3~10마리 내외가 관찰되곤 했다.
그러나 2019년 18마리로 개체수가 증가했고 올해는 20마리까지 관찰됐다.
한편 순천만습지는 찾아온 저어새와 다양한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6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탐방객들은 순천만 습지 홈페이지로 들어와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순천=박기현 기자 kh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