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광주지역 여성청소년에 생리용품 무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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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회
내년부터 광주지역 여성청소년에 생리용품 무상 지원
서울 이어 두번째 조례 제정
  • 입력 : 2020. 06.21(일) 15:36
  • 박수진 기자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조례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에 이어 광주에서 두 번째로 제정됐다.

2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장연주 의원(정의당)이 대표 발의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조례안이 의결됐다.

이 조례는 광주시장이 광주지역 만11세부터 18세까지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매수당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지난해 7월 장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시의원 22명 전원이 찬성해 발의됐으나 사회적 합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상임위원회 상정이 보류됐었다.

집행부는 예산이 너무 많이 들고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과 중복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부동의했으나, 시행 시기를 내년 1월로 미뤄 최종 통과됐다.

광주지역 11~18세 여성청소년은 6만906명이며, 1년에 13만2000원을 지원하면 총 80억원이 소요된다.

장 의원은 무상급식처럼 단계적으로 추진해 18세만 우선 지원한다면 10억원 정도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 의원은 "생리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기본적인 생리현상이며 특히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는 건강권과 학습권까지 연결된다"며 "무상급식처럼 정부와 지자체가 보편지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