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산 농산물 가공품 해썹 인증으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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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산 농산물 가공품 해썹 인증으로 '날개'
과채주스 이어 2번 째… 동결식품 생산 본격화||농산물 소비 촉진·부가가치 창출 가능성도 높아
  • 입력 : 2020. 06.30(화) 15:30
  • 나주=조대봉 기자

나주시 천연색소산업화지원센터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고품질 가공품 생산의 중추역할을 하면서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문을 연 나주시 천연색소산업화지원센터는 농산물 가공 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남도, 나주시가 출연한 공공기관이다. 동결건조기, 천연색소 농축라인시스템, 후살균기, 포장라인 등 식품가공기반설비를 갖추고 OEM/임가공, 자체상품 개발 판매, 연구개발, 농업인 식품제조기술 전파 등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재 4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으며, 과일칩·배 음료·식물추출 영양색소·생리활성물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나주산 농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 제조를 희망하는 관내 농업인의 시제품 개발을 지원해 지난 해에만 배·서리태·팥 등 나주산 농산물을 활용해 총 32건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 중에서 제비쑥떡, 호두과자 원료, 마카롱 원료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하는 등 약 347톤의 지역 농산물을 임가공품으로 생산, 5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센터는 지난 달 한국안전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과채가공품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해쌉(HACCP)' 적용업소로 인증 받았다. 해썹은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최종 소비자에 도달할 때까지 각 단계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가 식품에 들어가거나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이다.

식품의 원재료부터 제조, 가공, 보존, 유통, 조리단계를 거쳐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의 위해요소를 규명한다.

센터의 해썹 인증은 지난 2018년 과채주스에 이어 두 번째다.

이를 통해 과채가공품에 대한 동결건조공정 및 X-ray 이물검출에 중점을 두고 보다 안전한 제품생산공정이 가능하게 됐다. 또 동결건조분말, 동결건조과일칩 등 생산라인에 그간 진전이 없었으나 이번 인증에 힘입어 과채가공품 생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동결건조는 진공조건에서 얼음이 승화하여 수증기로 변하는 현상을 이용해 재료를 영하 30℃ 이하에서 건조하는 기술로 건조과정에서 열을 가하지 않아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공법을 말한다.

X-ray이물검출기는 신체 건강검진처럼 모든 제품에 대해 X-ray판독을 수행하는 장치로 이 기기를 통해 제품의 이물을 길러내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한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과채가공품 해썹 인증으로 가공품 품질 향상은 물론 나주농산물을 활용한 동결건조분말, 동결건조과일칩 등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한층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농업 부문의 부가가치 창출에 따른 나주농산물 소비 촉진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공헌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시 천연색소산업화지원센터 관계자들이 나주 특산품인 배를 이용한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나주시 제공

나주=조대봉 기자 dbj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