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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4대강 유일 4급수 오명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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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4대강 유일 4급수 오명 벗나

수질오염총량제 내년 시행… 인근 시·군 수질 개선 나서야
‘오염물질 유입·유량 부족’ 탓 한계 상황 지적
지자체, 하수종말처리장 고도화 등 노력 필요

게재 2020-07-29 19:01:46
무더위가 찾아오면 녹조가 창골하는 영산강 본류 모습. 뉴시스
무더위가 찾아오면 녹조가 창골하는 영산강 본류 모습. 뉴시스

수질오염총량제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영산강이 전국 4대강 중 유일한 '4급수' 오명을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전남도 등의 노력으로 영산강 수질은 계절에 따라 3~4급수 수준까지 개선됐지만 여전히 오염물 유입과 유량부족으로 수질 개선의 한계점에 봉착해 있다.

특히 상류권인 광주에서 유입되는 수량의 70%가 하수종말처리장을 통해 유입되는 점도 영산강 수질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남도와 영산강 수계 9개 시·군이 연말까지 수질오염물질 저감대책 등을 담은 수질오염총량관리 기본계획(2021~2030년)을 수립할 계획이어서 향후 영산강 수질 개선이 얼마만큼 이뤄질지 주목된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산강 유역 4단계(2021~2030년) 수질오염총량관리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 영산강 수계 △나주시 △담양군 △목포시 △무안군 △영광군 △영암군 △장성군 △함평군 △화순군 등 9개 시·군을 대상으로 목표수질 설정 및 수질오염물질 배출허용량 할당에 나선다.

도는 시·군의 기본계획 수합, 수질오염총량관리 기본계획을 올해 말까지 고시한다는 방침이다.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각 시·도는 개발사업 시행, 공장 증설 등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할 경우엔 하·폐수처리장 시설의 고도화, 가축분뇨자원화 시설 확충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계 전체의 오염 총량을 관리해 수질을 보전해야 한다.

도는 영산강 시·도 경계지역 6곳에 대한 목표수질을 영산강 중류(BOD·평균수질) 4.8→4.6mg/L로 설정한 바 있다. 하지만 4급수(5~8mg/L이하)가 아닌 3급수에 해당되는 수질 개선 목표 설정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영산강 상류는 1~2급수 수준이다. 2015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상류권인 담양지역 평균 BOD는 1.5~2.0mg/L이었다. 하지만 광주지역을 통과하면서 영산강의 수질은 급격히 떨어진다. 광주천과 만나는 광주 2지점의 수질은 BOD가 4~5mg/L를 넘나들며 3~4급수에 머물고 있다. 올해 1월엔 무려 BOD가 9.4mg/L까지 치솟는 등 갈수기때 수질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영산강 중류권인 나주, 영산포, 중산지점의 평균 BOD도 4~5mg/L로 사실상 4급수나 다름없다. 하류인 무안, 함평지점은 BOD가 3~4mg/L로 중류보다 수질이 양호한 편이다.

전남도와 영산강을 끼고 있는 지자체들의 수질 개선 노력에 힘입어 10여 년새 5급수 이하였던 수질이 4급수로 향상됐지만, 영산강 수질 개선은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영산강 수질 개선을 위해 지난 한 해만 하수처리장 설치 등에 1500억원을 투입했고, 1988~2016년 사이 1조 8000여 억원을 쏟아 부었다. 또 4대강 사업으로 3조원 넘게 투입했음에도 영산강은 3급수 이하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영산강 수질 저하는 영산강 수량의 70%가 광주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유입되고 있고 상류에 위치한 장성호, 담양호, 광주호 등지에 댐이 건설되면서 물의 유입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대강 중 영산강만 주변에 농약, 화학비료 등의 오염도가 높은 농경지 등의 비점오염원이 다른 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이 때문에 강도 높은 수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와 9개 시·군이 2021년부터 10년간 수질오염물질 저감대책 목표치를 수립, 얼마만큼 실현하느냐에 따라 영산강 수질 개선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영산강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오염물질 유입 차단과 유량확보가 관건이다"면서 "각 지자체별 하수종말처리장 고도화 사업 등을 통한 수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