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남 작가,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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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이남 작가,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 기념전
르네 마그리트 작품 인용…고전·현대 융합 선봬
  • 입력 : 2021. 03.15(월) 16:05
  • 박상지 기자

코리안 미디어아트 월 설치현장. 이이남스튜디오 제공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대사관에서 선보이는 '한국-벨기에 수교 120주년 기념 미디어아트전'에 참여해 현지인의 관심을 받고있다.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 대사관은 지난 9일부터 대사관 앞에 가로 5m, 세로 3m의 대형 LED 스크린 '코리안 미디어 아트월'을 설치했다. 이 전시에는 '김홍도-묵죽도', '인왕제색도-사계' 등 이이남 작가의 주요작품 4점과 한국과 벨기에 수교를 기념해 제작된 '다시 태어나는 빛'이 전시됐다.

'다시 태어나는 빛'은 한국의 고전회화와 벨기에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인용, 고전과 현대의 융합을 보여주면서 한국과 벨기에, 더 나아가 한국과 유럽 간 우정과 협력을 담고 있다. '코리안 미디어 아트월'은 재외공관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면 홍보 수단으로 기획됐다.

앞서 이이남 작가는 지난해 11월 광주 양림동에 창작스튜디오와 복합문화전시공간으로 구성된 '이이남스튜디오'를 개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스튜디오에서 열린 양림골목비엔날레 개막식에서 미디어아트, 발레의 협업을 선보이며 예술장르간 융합을 시도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 이 작가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통한 관객들과 소통의 접점을 모색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들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또 중국 허난성에서 '세계 최대 미디어아트 파사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스페인, 카자흐스탄, 인도, 워싱턴 등 해외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기념 단체전과 사비나미술관 개인전 등의 전시를 앞두고 있다.

코리안 미디어아트 월 설치현장. 이이남스튜디오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