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빨라지는 대선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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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여야 정치권 빨라지는 대선 시계
민주 25일 경선일정 확정...후유증도||윤석열 전 검찰총장 29일 출마 선언||야권잠룡 홍준표 의원 국민의힘 복당
  • 입력 : 2021. 06.24(목) 16:05
  • 서울=김선욱 기자
취재진 질문 답하는 윤석열 전 총장.
여야 정치권의 대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극심한 갈등을 일으킨 대선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당내 경선에 들어간다.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권 출마를 선언하고,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힘에 복당하면서 대권주자들이 하나둘씩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9월로 예정된 대선 경선 일정을 미룰지, 그대로 치를지를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한다.

송영길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 전에 시간을 내서 설득하겠다. 너무 늦었지만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주자의 동의가 없으면 (경선 일정 변경이) 어렵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관석 사무총장 명의로 각 대선캠프에 대리인을 선정해줄 것도 요청했다.

앞서 송 대표는 대선 경선기획단에 현행 9월초 경선을 기준으로 경선 기획안을 만들어 최고위원회에 보고해 달라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절충안도 나오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기존 9월 일정보다 한 달정도 미룬 '9월 말 10월 초' 경선을 진행하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측은 여전히 난색을 보이고 있어 절충안이 받아들여 질지는 미지수다.

25일 경선 일정이 확정되면, 민주당은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간다. 하지만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오든 후폭풍은 상당할 전망이다. 송 대표의 리더십도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최지현 부대변인을 통해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와 향후 정치 행보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이른바 X파일에 대해서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선언은 지난 3월 초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3달여 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야권 잠룡 가운데 한 명인 홍준표 의원을 복당시켰다. 이준석 대표는 "반대 의견 없이 통과됐다"며 "효력은 즉시 발효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배제되자,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탈당한 지 1년 3개월만에 복당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의석은 102석에서 103석으로 늘었고, 당내 대권 주자들도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에 더해 홍 의원까지 4명으로 늘어났다.

홍 의원은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