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이 라마가 5일 다람살라 인근 티베트 불교 사원 본원에서 열린 장수 기원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5일(현지시간) 인도 다람살라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자비의 보살님 보호 아래 130세가 넘도록 살고 싶다”며 “중생들과 불법을 위해 가능한 한 계속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티베트 봉기 진압 이후 인도로 망명해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올해로 90세에 접어든 그를 둘러싼 후계 문제도 국제사회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티베트 불교 전통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가 사망하면 그의 영혼은 어린아이로 환생한다. 달라이 라마 자신도 두 살 때 전임자의 환생자로 지명됐다.
이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지난 2일 열린 티베트 고위 불교회의에서 “달라이 라마 제도는 계속될 것”이라며, 자신이 설립한 ‘가덴 포드랑 재단’만이 환생자를 인정할 유일한 권한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를 분리주의자로 규정하며 환생 절차에 대한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달라이 라마 환생은 제비뽑기 방식인 금병 추첨으로 결정되며, 중앙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