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47-1> 코로나19 불황에도 '나눔열기'는 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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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47-1> 코로나19 불황에도 '나눔열기'는 식지 않았다
1억원 이상 고액기부 되레 증가 ||중소 자영업 기부 해지율은 높아||“위드 코로나… 새로운 희망 준비”
  • 입력 : 2021. 11.21(일) 16:49
  • 도선인 기자
코로나 불황에도 지난 2년간 광주·전남 1억원 이상 고액기부 사례가 줄을 이었다. 다만 개인이나 중소 자영업자가 참여하는 소액 정기기부는 해지율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 여파를 비껴가진 못했다.

21일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코로나 시기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고액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는 2020년 12명, 2021년 21명에 이른다.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2019년에 비해 줄어든 추세지만, 지난 2년간 총 18명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을 완료했다.

지난 2016년 9월 만들어진 대한적십자사의 1억 이상 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은 광주·전남에서 2020년 2명, 2021년 1명이 연달아 가입해 총 10명의 회원이 있다. 특히 법인단체 고액기부모임의 경우 광주·전남에 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데 모두 코로나 시기 탄생했다.

법인단체를 살펴보면, 2020년 6월 광주·전남에서 골드클래스(류인철), 보광건설(대표 박상균)이 대한적십자사의 법인단체 고액기부모임 1억원 클럽에 가입해 각각 전국 43호, 44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2월은 화인데코(대표 이상철)가 1억원 클럽에 가입해 전국 90호가 됐다. 광주은행(대표 송종욱)은 2020년 6월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5억원 클럽 전국 6호로 이름을 올렸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1억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은 광주 9명, 전남에 8명이 있다. 이 중 7명이 2020년, 2021년 코로나 시기에 탄생하는 기염을 보였다.

앞에서 소개한 3개 복지 및 모금 기관이 운영하는 1억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에 모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김수관 상무 수치과의원 원장이 있다. 김수관 원장은 광주 아너소사이어티 37호,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전국 177호, 그린노블클럽 광주 4호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허정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 최상준 남화토건 대표이사, 임순이 삼성생명 명예사업부장도 광주·전남에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임과 동시에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가입자다.

다만 코로나 여파로 중소 자영업자들이 참여하는 매월 정기기부 프로그램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 가게·일터 △대한적십자사의 씀씀이가 바른 기업 △어린이재단의 나눔 가게 등의 가입 해지율은 증가한 것을 확인됐다. 개인 소액기부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광주시 '착한 가게' 참여 개소는 △2019년 1808곳 △2020년 1686곳 △2021년 1607곳으로 줄었다. '착한 일터'에 참여하는 직원들도 △2020년 3687명 △2021년 824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이 정기기부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적십자사의 대표 매월 정기기부 프로그램인 '씀씀이가 바른 기업·병원' 등의 해지율이 높아지긴 했다"고 말했다.

복지 및 기부 기관은 올해 연말 캠페인에서 다가온 위드 코로나 전면 시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말 캠페인 '희망2022나눔캠페인'은 오는 12월1일부터 2022년 1월31일까지 62일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나눔목표액은 광주 42억1000만원, 전남 89억3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로를 통해 납부되는 적십자회비 또한 오는 12월1일부터 1월31까지 2달간 집중적으로 모금될 예정이며 광주전남의 경우 적십자회비 목포 금액이 20억원으로 책정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는 연말 캠페인 '산타 원정대'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아동 소원, 선물 지원에 280명 △연탄, 난방유, 난방비 지원에 151세대 등을 목표하고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