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담(전 암태농협 조합장) (44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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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서재담(전 암태농협 조합장) (446/1000)
  • 입력 : 2022. 07.17(일) 15:21
  • 김혜인 기자

광주사람들 서재담

"안녕하세요. 신안 암태면에서 80 평생을 나고 자란 사람(서재담 전 암태농협 조합장)입니다. 현재는 나이가 들어 책이나 보고 소일거리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농협 조합장을 지난날에는 박정희 군사정권 당시부터 조합장들을 임명제로 해왔습니다. 그 정권에 협조하는 사람들만 임명됐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에게 가서 조합장을 직선제로 해야한다고 노태우 정부때 직선제를 하게 됐습니다. 그 당시 노태우 정권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다 신안에서도 조합장을 해왔습니다. 저는 김대중씨를 20대 후반부터 야당에서 도왔습니다. 그래도 우리 암태만은 (노태우 정부에 맞서) 야당 인사로 저 서재담이가 그 당시 직선제 조합장으로 당선됐습니다.

조합장으로서 농협 경영을 하는 경영자로서 사실은 직선제 조합장이라고 하는 것 때문에 경영면에서 다른 사람들과 좀 달랐습니다.

농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조합장은 사실 우리 농민들의 일꾼입니다. 주인이 조합원입니다. 그런데 농민조합원들이 주인의식이 없어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성실한 일꾼을 뽑는다는 자세로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암태분들은 오랜 선인들부터 의를 위해서 앞장선 기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암태농민운동을 이끈 서태석 선생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사람으로서 암태 사람들의 민족의식이 옛부터 대대손손 전해져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도 운동이나 데모가 많이 일어나다보니 과거에는 '신안의 모스크바'라고 불릴 정도로 개혁세력의 요충지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서태석 선생은 암태농민항쟁 당시 소작농이 아닌데도 가난하고 약한자들의 편에 서서 권세에 맞서 싸워오신 분입니다. 앞으로 서태석 선생(암태농민운동가)과도 같은 그런 분들이 이 사회에 널리 알려 질 수 있도록 당국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사람들 서재담

김혜인 기자 kh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