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200m 20초75 대회新 우승

전날 100m서도 대회신기록 1위

제33회 전국실업단대항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와 200m에서 모두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2관왕에 오른 광주시청 김국영. 광주시청 육상팀 제공

'한국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31·광주시청)이 제33회 전국실업단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 남자 200m 대회신기록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국영은 7일 경북 예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20초75로 2위 최창희(안산시청·21초23)와 3위 이용문(서천군청·21초37)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 시즌 한국신기록 도전을 위해 100m에만 주력했던 김국영은 다음 달 전국체전을 앞두고 이번 대회 200m에 참가신청을 했다. 올 시즌 첫 200m 경기 출전이다.

그동안 100m만 뛰었던 김국영은 200m 실전 점검을 위해 이틀 연속 트랙에 섰다. 결과는 역시 1위. 김국영보다 빠른 선수는 없었다.

예선에서 21초17을 뛰며 가볍게 몸을 푼 김국영은 결승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대회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경기 당시 초속 0.9m의 뒷바람도 불어 기록 단축을 도왔다. 10회 대회때 임희남이 세운 종전 21초02 기록을 0.27초 앞당겼다.

김국영 자신의 200m 개인최고기록(20초51·2018년 6월28일 제72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는 못 미쳤으나 올해 첫 200m 경기임을 감안하면 우수한 기록이라는 평가다. 남자 200m 한국신기록은 20초40(박태건·2018년 6월28일)이다.

전날 100m에서도 10초16의 대회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한 김국영은 이날 200m 우승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김국영이 전국체전을 대비해 200m를 뛰었는데 올해 첫 실전임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기록이다"면서 "남은 기간 훈련에 매진해 전국체전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