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반도체·금융' 늘고 조선·섬유·자동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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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일자리 '반도체·금융' 늘고 조선·섬유·자동차 준다
고용정보원, 10개 업종 하반기 일자리 전망
  • 입력 : 2018. 08.05(일) 18:26
  • 박간재 기자



올해 하반기 반도체와 금융·보험 업종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조선, 섬유, 자동차 업종은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기계, 전자, 철강,디스플레이, 건설 업종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일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 금융·보험업에 대한 올해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비 반도체(6.4%)와 금융·보험(4.4%) 업종은 일자리가 증가하고 조선(-10.3%), 섬유(-3.9%), 자동차(-2.4%)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1.4%), 건설(0.2%), 전자(0.1%), 디스플레이(-0.4%), 철강(-1.0%) 등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0개 업종중 가장 큰 폭의 일자리 증가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다.



반도체는 전통적인 요처인 스마트폰과 PC 수요 확대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요 증가로 호황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생산능력 제고를 위한 국내 반도체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하반기보다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보험업종도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일자리가 4.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업의 경우 가계부채 관련 규제 강화, 예상에 못 미치는 경제성장 속도가 실적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중소기업 육성정책,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신전문금융업과 보험업종 역시 성장 속도는 둔화되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융 및 보험업종의 고용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조선업종은 10개 업종중 가장 큰 폭의 감소(-10.3%)가 예상됐다. 다만 이는 상반기(-22.2%)보다 감소폭이 크게 완화된 것이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 국제유가 상승, 선박 공급과잉의 점진적 해소, 국제 환경규제 시행 등으로 조선시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감 감소와 해양 플랜트 수주 감소로 지난해 하반기 조선 업종의 고용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업종도 하반기 일자리 사정이 좋지 않다.



수출은 증가하지만 해외 생산 확대와 국내 면방적 공장 일부 가동 중단 등으로 국내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섬유 업종의 고용은 작년 하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고용보험 DB,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활용해 수요 측면의 일자리를 전망한 것이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