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세상 위한 여성들의 연대…김화순 작가 '이제 댄스타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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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성평등 세상 위한 여성들의 연대…김화순 작가 '이제 댄스타임'전
13일부터 10월25일까지, 광주여성재단 8층 여성전시관
  • 입력 : 2019. 08.12(월) 18:12
  • 양가람 기자

오는 13일부터 10월25일까지 광주여성재단 8층 여성전시관에서 김화순 작가의 '이제 댄스타임' 전시가 열린다. 사진은 '이제 댄스타임' 전시 포스터. 광주여성재단 제공

오는 13일 오후 4시 광주여성재단 8층 여성전시관에서 김화순 작가의 '이제 댄스타임' 전시 오픈식이 열린다.

광주여성재단의 '허스토리(Herstory)' 기획전시 공모전에 선정된 '이제 댄스타임' 전시는 10여 점의 회화 작품을 통해 여성들이 겪어온 사회적 폭력을 폭로하고 여성들의 당당한 연대를 표현했다.

김화순 작가는 작품 '이제 댄스타임'과 '만월 댄스', '파란(波瀾)Ⅰ·Ⅱ', '다함께 춤을', '달밤' 등에서 고통받는 여성들의 춤사위를 통해 여성들의 연대를 꿈꾼다.

김화순 작, '그 남자 그 여자'.

작품 '그 남자 그 여자'에는 한 손으로는 사랑하는 여성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한 손으로는 휴대폰을 든 남성이 등장한다. 다른 남성들은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희희낙락거리고 있다. 여성을 눈요깃감(to-be-looked-at-ness)으로 전락시키는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따끔한 경고를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민중작가로서 15년 째 여성단체에 몸담아 온 김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1980년대 민주화 격동기 시절 대학을 다니며 걸개 그림, 벽화, (도로) 바닥그림을 그려온 김 작가는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활동을 통해 진상규명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왔다. 지난 2005년부터는 여성단체 활동을 하며 독립영화도 제작했고, 광주여성영화제도 이끌어 오고 있다.

김 작가는 "작업실 안에서 붓질만 하지 않고 여성단체 활동가로, 세월호시민상주모임 활동가로, 4년째 월 1회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예술인행동 '장' 활동가로 살아가는 것은 소외되고 아픈 사람들과 함께 사는 예술가가 되고 싶어서"라며 "차별과 혐오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여성들의 인권 역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작업 배경을 설명했다.

전남대 출신인 김 작가는 광주 무등갤러리와 은암미술관 등에서 네 차례 개인전을 가진 바 있고 '100인의 518 릴레이 아트전'과 '촛불혁명과 평화의 창' 등 수십 차례의 단체전을 열어왔다.

한편, 전시는 오는 10월25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62)670-0532.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