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풍자작 518점, 5·18민주광장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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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두환 풍자작 518점, 5·18민주광장에 걸린다
세로 8m·가로 16m 대형 걸개로||오는 12일까지 5·18민주광장 설치||국내외 공모, 작가·일반시민 370명 참여
  • 입력 : 2020. 04.30(목) 16:15
  • 김은지 기자

전두환 풍자작품 518점이 담긴 걸개가 5·18민주광장에 전시 될 예정이다. 5·18 제40주년 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 제공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전두환을 풍자한 작품 518점이 5·18민주광장에 설치된다. 2일부터 '518개 표정 걸개설치전'으로 열리는 이 전시는 한국민족예술단체 총연합 소속 민족예술인 집합체 5·18 제40주년 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가 개최하는 전시다.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되돌아보고자 마련된 이번 걸개전은 시민들과 온전한 진상규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5·18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역사의 진실을 찾아가자는 의미에서 마련된 예술 실천 행사 중 하나다.

걸개전에는 5·18 민중 학살의 원흉인 전두환의 표정과 몸짓을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들이 5·18민주광장에 설치된다. '29만원밖에 없다면서 골프 치러 다니는 풍자적 그림', '감옥에 있어야 할 전두환의 모습' 등이 담긴 세로 8m, 가로 16m의 대형 걸개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5·18민주광장에 설치될 걸개에는 지난 3월20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한 달여간 진행된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들이 담겼다.

국제공모에는 두시영, 박재동, 신학철, 허달용 등 전문작가 160여 명과 일반 시민작가 210명이 참여했다. 시민작가 대다수는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청소년 작가들의 참여를 확대해 올바른 역사 의식을 심어주는데 의미를 더했다.

걸개전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 행사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프리오픈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걸개전에 전시된 작품들은 내달 27일 예정인 예술퍼레이드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원화 518점을 대형으로 인쇄해 518대의 트럭에 실은 채 망월동에서 5·18민주광장까지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5·18 예술위 관계자는 "이번 걸개전을 통해 국민을 학살하고도 남부럽지 않은 노후를 보내는 것을 국민이 용서해서는 안 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진실규명을 통한 5·18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5·18민주광장에 전시 될 예정인 두시영 작가의 '29만원 마스크'. 5·18 제40주년 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 제공

5·18민주광장에 전시 될 예정인 신학철 작가의 '무제'. 5·18 제40주년 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 제공

5·18민주광장에 전시 될 예정인 우리만화연대의 작품 '배째'. 5·18 제40주년 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 제공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