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부터 가족전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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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오월부터 가족전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재개관
관람예약제로 소규모 단체 한해 운영||본관, 하정웅미술관, 사진미술관 등||대형 기획, 초대전으로 기대모아
  • 입력 : 2020. 05.19(화) 16:36
  • 박상지 기자

5·18 40주년 특별전에 전시될 피터 바이벨의 작품 'Video Lumina'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코로나19로 얼어있었던 광주 문화계가 순차적으로 재개관, 광주 문화계가 뒤늦은 봄을 맞았다. 지난 6일 광주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연을 본격 시작한데 이어 지난 19일 광주시립미술관도 예약제로 전시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본관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을 비롯해 하정웅 미술관의 '불혹전', 가족단위 체험전, 대구와 협업전인 달빛동맹전 등 기획단계서부터 기대를 모았던 굵직한 전시들이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올해 광주시립미술관의 야심작 중 하나로 마련된 '놀이가 미술이 될 때'는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전이다. 미술을 통해 놀이가 가지고 있는 유희적 위안과 무한한 상상력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로 '상상하는 생각' '놀이의 발견' '움직이는 미술'로 구성됐다. 김창겸, 오창근, 주홍, 최문석, 지용호, 김계현, 진시영, 이조흠, 임현채 등 17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놀이를 통한 동화적 상상력을 드러내는 작품 감상은 물론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다. 전시는 7월26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7월19일까지 열리는 사진작가 박일구 초대전 '바다로 가는 길'은 독특한 시선과 추상이 돋보이는 작업에 매진해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박일구 작가의 바다 연작 '남도 바다', 'With Sea', '노두'를 소제목으로, 우리나라 서남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바다 이미지를 포착해 선사한다. 바다 작품을 통해 하늘과 인간을 함께 사유하게 하는가 하면 작가 특유의 미적 감각을 더해 관람자에게 풍부한 감성을 이입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광주시립미술관이 야심차게 기획한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역시 미술관 전시 순연과 5·18 40주기 행사의 최소화 등의 사회적 환경을 고려해 8월15일 광복절에 맞춰 개막된다. 5·18기념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은 광주시민들의 '집단지성과 이타심'을 핵심주제로 '분노와 슬픔에서 희망의 시작'이 되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5·18 희생에 담긴 숭고미를 동시대미술로 해석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전시에는 인도의 쉴라 고우다(Sheela Gowda), 오스트리아의 피터 바이벨(Peter Weibel), 중국의 쑨위엔 & 펑위(SunYuan & Peng Yu), 독일의 미샤엘라 멜리안(Michaela Melian) 등 세계적 유명작가와 임옥상, 오재형, 장동콜렉티브, 조정태 등 2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은 미술관 본관 제1~4전시실과 로비 및 야외에서 펼쳐지게 되며 전시기간은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 전시기간 중에는 전시설명회를 비롯해 세미나, 작가와의 대화,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상영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하반기에는 광주시립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의 연합전시 '달빛동맹전-달이 떴다고'가 열린다. 또 배동신, 양수아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 두 작가가 남도미술에 끼친 영향과 미술사적 의미 등을 연구한 '광주미술아카이브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정웅미술관에서도 제20회 하정웅청년작가 초대전 '빛 2020전'을 8월20일부터 11월29일까지 개최한다. '빛 2020전' 초대작가는 광주의 임용현 작가를 비롯해 부지현(제주), 정재훈(대구), 홍기원(경기) 등 4명이며 작가선정은 광주시립미술관과 지역 거점미술관인 경기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의 학예연구직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통해 추천과 토론을 통해 확정했다. 광주시립사진전시관은 '불굴의 등반가 김홍빈 산악사진전'을 8월에 개최하며 11월부터는 사진작가 '리일천 초대전'을 선보인다. 초대전에는 리일천 작가가 2005년부터 작업한 '광주미술인 100인의 사진기록'이 전시될 예정으로, 인물사진을 중심으로 살아있는 지역미술사를 한자리에서 마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 체험전 놀이가미술이될때에 전시되고 있는 손몽주 작 '둥둥둥'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