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남작가, 5월터에 미디어아트 랜드마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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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이남작가, 5월터에 미디어아트 랜드마크 조성
광주 남구 양림동 피터슨 선교사 사택터에 스튜디오 개관||전시공간·창작스튜디오·카페로 구성||미디어아트 신작부터 대학시절 조각까지 총망라
  • 입력 : 2020. 11.09(월) 16:19
  • 박상지 기자

10일 정식 개관하는 이이남 스튜디오의 내 외부 모습. 이이남 스튜디오 제공

광주 출신으로 세계미술계의 호평을 받고있는 이이남 작가가 5·18 당시 '푸른눈의 목격자'로 알려진 아널드 피터슨 선교사 사택터에 문화공간을 개관한다.

10일 광주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언덕에 문을 여는 '이이남 스튜디오'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던 아널드 피터슨 선교사의 사택이 있었던 곳이다. 역사학을 전공했던 피터슨 선교사는 1980년 5월 당시 상황을 꼼꼼히 기록하고 학살현장과 헬기 사격 등을 증언했다. 1995년 그가 공개한 200자 원고지 400장 분량의 증언은 외국인 선교사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광주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있다.

선교사 사택은 이후 모 제약회사에서 매입해 물류창고로 활용하다 제약회사가 이전하면서 최근까지 유휴공간으로 비어있었다. 이 작가는 7년 전 이 건물을 매입해 3년여간의 리모델링 공사 끝에 10일 대중에게 본격 선보인다.

부지 3300㎡(약 1000평)에 건평 2300㎡(약 700평) 규모의 이이남스튜디오에는 이이남 작가의 작업실인 '창작 스튜디오'와 전시공간인 '미디어아트 뮤지엄(M.A.M)', '카페'로 구성돼 있다. 661㎡(약 200평)규모의 전시실인 '미디어아트 뮤지엄'에서는 이 작가의 신작이 가장 먼저 전시되며, 관람자들은 언제든지 이곳에서 이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 2층 공간과 루프탑으로 구성된 카페는 이 작가가 대학시절 작업했던 조각 작품에서부터 미디어작품까지 어디서든 감상 할 수 있도록 LED가 설치돼 있다. 또 루프탑에는 양림동의 전경과 병풍처럼 펼쳐진 무등산을 감상 할 수 있도록 계단형식의 좌석도 마련돼 있다.

특히 이이남 스튜디오에는 야외에서도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 한 면에 LED 미디어 월이 설치돼 있으며 스튜디오 입구 전면에는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을 이용한 미디어파사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내달 중 첫 선을 보이게 될 미디어파사드는 해질녘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이 작가의 미디어아트 중 '겨울'과 관련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 작가는 스튜디오를 전시 뿐 아니라 세미나, 공연, 문화예술 프로그램 진행 등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이 작가는 "단지 카페를 즐기고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을 넘어 공연, 교육, 문화예술행사 등을 아우르면서 차별성 있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코워킹 스페이스'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이이남스튜디오 대표번호(062-655-5030)로 전화해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이남 작가는 최근 PCA 프로젝트'코리안 아이 2020'선정 작가 75명에 이름을 올렸으며, 광주 톨게이트에 세계 최초 비정형 미디어아트 작품인 광주폴리Ⅳ'무등의 빛'을 선보여 광주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0일 정식 개관하는 이이남 스튜디오의 내 외부 모습. 이이남 스튜디오 제공

10일 정식 개관하는 이이남 스튜디오의 내 외부 모습. 이이남 스튜디오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