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재, 예술공간 집서 3년만에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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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임근재, 예술공간 집서 3년만에 개인전
17일부터 26일까지 '나의 노래' 주제
  • 입력 : 2020. 11.16(월) 15:23
  • 박상지 기자

임근재 작 '나의노래'

그림으로 삶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임근재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17일부터 29일까지 광주 동구 장동 예술공간 집에서는 '나의 노래'를 주제로, 임 작가가 3년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임근재 작가는 평범한 우리네 삶을 자연의 모습으로 그려왔다. 세상 모든 이들의 이슈로 반짝 나타나고 사라지는 이야기들이 아닌 평범한 이야기들을 그림에 담아왔다. 지극히 소박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삶의 가장 평범함을 그려가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좋아하는 노래도 김광석이나 산울림 등 서정적인 노래들이었다. 이런 노래처럼 작가는 그림으로 자신만의 노래를 만들어간다.

장성이 고향인 작가는 늘 자연의 곁에 있었으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삶을 살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보아 온 소박한 자연의 풍경 속 존재하는 꽃과 나무들은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나팔꽃과 장미, 소나무 등은 작가의 화폭 위에서 작은 노래가 돼 큰 울림을 만들어낸다. 아침의 영광과도 같고, 어린 시절 동심을 떠올리게도 하는 나팔꽃의 아름다움, 마음을 밝게 만들어주는 화사한 장미꽃,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그 자리를 지키는 부모님과도 같은 소나무 등은 작가의 그림 속 등장하는 주된 이미지이다. 단지 하나의 꽃이 아니고 나무가 아니듯 작가는 이들을 그려가며 우리네 삶의 소박하고도 곧은 아름다움을 다시 느끼게 하고 노래하게 한다.

40여 년의 화업을 이어오는 동안 자연스레 삶과 자연의 연결고리는 더욱 단단해졌다. 작가의 소박한 성정과 곁을 지켜주는 자연의 한결같음은 그대로 작가의 노래가 되고 작가의 그림이 되었다. 지극히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더없이 소중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임근재 작가는 이번 전시를 앞두고 "코로나로 인해 일상의 혼란이 잠재워지지 않는 지금, 나의 노래가 담긴 그림들이 우리네 삶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편 임근재 작가는 15여 회의 개인전과 300여회의 국내외 단체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임근재 작 '나의노래'

임근재 작 '나의노래'

임근재 작 '나의노래'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