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환 작 '착한사람들이사는마음에는땅에서별이뜬다' 산수미술관 제공 |
'별의 항해 Sailing stars'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그는 한적한 전라도의 시골마을의 풍광에서부터 브라질 작가 파올로 코엘료와 협업한 작품, 내년 출간될 예정인 에세이집 삽입 작품까지 그간의 의미있었던 작업들을 한데 펼쳐 놓고있다.
전시작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전시실에 처음 소개하는 '별: 착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엔 별이 땅 위로 뜬다'는 작가가 서울이나 광주처럼 번잡한 대도시가 아닌 사람이 드문 전라도와 지리산 주변 시골마을을 지날 때의 느낌을 그렸다. 같은공간에서 전시되는 드로잉 작품 연작 시리즈는 브라질의 작가 파올로 코엘료와 함께 낸 책 '마법의 순간(자음과 모음)'과 '마크툽(자음과 모음)'에 실었던 그림을 2020년 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출품하며 다시 그린 작업이다. 또 최근 작가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반려견 '밀루'를 그린 그림, 내년 1월 마음의 숲 출판사에서 펴낼 예정인 에세이집에 들어갈 신작 드로잉도 감상할 수 있다.
2전시실에는 올해 처음 열린 광주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출품한 '연인', '청춘', '밀루'를 포스터로 디자인한 작품, '아저씨의 꿈'은 숫가락과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아저씨의 가슴에도 해, 달, 별처럼 꿈꾸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장민한 산수미술관 관장은 "황중환 작가는 한국의 대표 일러스트 작가 중 하나이고,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확장하는 작가"라며 "이번 전시에서는 황 작가가 지금까지 보여준 '이웃에 대한 따듯한 시선'이 회화 매체를 통해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나와 이웃에 대해 생각해 볼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