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디지털 뉴딜로 지역경제구조 다각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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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디지털 뉴딜로 지역경제구조 다각화 나선다
2022년,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 ‘E4-CITY 순천’ 완성||웹툰‧카툰 기반 디지털 콘텐츠 관련 청년 일자리 추진||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 양성 및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 입력 : 2021. 12.29(수) 15:22
  • 순천=박기현 기자

순천시, NHN방문 데이터센터 간담회

웹툰 멘토링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가 도래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을 뜻한다. 경제 분야는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을 중심 테마로 삼고 기존의 아날로그적 모습에서 탈피해 미래 경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순천시(시장 허석)는 내년을 ▲웹툰·카툰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관련 청년 일자리 사업 추진 ▲데이터사이언스(D.S) 전문가 양성 및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지식정보문화기업유치보조금 지급을 통한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 ▲콘텐츠산업의 산실, 순천글로벌웹툰센터 운영 및 전남디지털애니메이션센터 구축 추진 등을 통해 지역의 경제 구조를 다각화 해 2022년을 교육(Education), 생태(Ecology), 경제(Economy), 4차 산업을 융합한 'E4-CITY 순천'을 완성하는 해로 삼겠다는 포부다.

▶ 웹툰·카툰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관련 청년 일자리 사업 추진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실시한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희망하는 직업군에서 '웹툰 작가'가 각각 9위와 18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생활 방식이 증가함에 따라 콘텐츠를 접하는 연령층이 다양해졌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콘텐츠 관련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순천시는 2020년부터 '콘텐츠산업 청년일자리 창출 리쇼어링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생산비와 인건비 등을 이유로 해외로 이전한 기업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뜻하는 리쇼어링 프로젝트를 통해 웹툰·애니메이션 관련 14개 기업을 순천으로 유치해 21개 기업에 195명의 콘텐츠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했다. 콘텐츠 산업이 추진력을 가질 수 있도록 2022년 '전남 청년 툰(toon) 일자리사업'을 통해 콘텐츠 관련 신규 기업을 유치하고 100여명의 콘텐츠 관련 전문 인력을 추가 양성할 계획이다.

▶ 콘텐츠 산업 산실 순천글로벌웹툰센터·전남디지털애니메이션센터

기업 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자양분을 지닌 개인 작가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순천글로벌웹툰센터의 입주작가인 김민준 작가가 웹툰 콘텐츠 전문 제작사를 열어 순천에 웹툰스튜디오 1호점을 개소했다. 현재 12명의 웹툰 작가가 입주해있는 순천글로벌웹툰센터는 작가들에게 입주작가실, 공동작업실, 휴게공간 등을 지원해 지역 웹툰 콘텐츠 산업의 산실로 기능하고 있다.

웹툰 분야를 넘어 2022년 전남애니메이션센터 구축을 위한 노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웹툰과 함께 콘텐츠 산업의 큰 축을 차지하는 애니메이션 분야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순천시는 전남애니메이션센터 구축을 통해 애니메이션 메인 프로덕션 분야의 글로벌 제작기지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및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 양성

콘텐츠 산업과 함께 디지털 뉴딜의 선두주자로 떠오르는 데이터 산업 역시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데이터 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는 19조 2736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14.3% 성장했다.

순천시는 지난 3월 ㈜NHN엔터프라이즈와 민관협력형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해 MOU를 체결하고 2022년 판교 데이터센터를 우선 이전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구현 등 산업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중심역할을 하는 곳으로 '디지털의 심장'으로 불리는 핵심 인프라 시설이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지역에 안착 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 양성 사업'을 추진해 데이터 추출, 대용량 데이터 처리, 데이터 분석, 데이터 딥러닝을 통한 플랫폼 개발 등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관리·활용하는 인력을 양성한다. 지역 IT인재 양성 뿐 아니라 중소 ICT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주축으로 연간 2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 지식정보문화기업 유치보조금 사업을 통한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

디지털 콘텐츠 관련 분야 전문가 양성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 지원도 계속될 전망이다.

순천으로 이전 혹은 창업한 지식정보문화산업 기업에 기업당 1억원에서 최대 5억원 한도 보조금을 지원하는 지식정보문화기업 유치보조금 사업을 추진해 기업들이 순천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2021년 현재 19개 기업이 MOU를 체결, 8개 기업에 총 3억1000만원의 지원이 이뤄졌으며 순천시 디지털 산업의 초기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지식정보문화기업 추가 모집을 통해 디지털 산업 선도도시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위축됐으나 위드코로나의 대전환점에 들어선 만큼 지역 경제에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며 "생태수도 순천시의 이미지에 걸맞은 4차 산업 육성을 통해 생태와 경제가 동반 성장하는 순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순천글로벌웹툰센터

순천=박기현 기자 kh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