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고교생, 광주 금호고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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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전세계 고교생, 광주 금호고에 모였다
금호고 강당서 제7회 ISWC 성료||14개 국가 고교생 56명 참가해||국제이슈 토론·전통 문화 교류 등
  • 입력 : 2022. 10.18(화) 14:11
  • 양가람 기자

광주 금호고등학교에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 간 국제 학생 온라인 회의(ISWC·International Students' Web Conference)가 개최됐다. 정지영 교사 제공

광주 금호고등학교에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 간 국제 학생 온라인 회의(ISWC·International Students' Web Conference)가 개최됐다. 정지영 교사 제공

광주 금호고등학교에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 간 국제 학생 온라인 회의(ISWC·International Students' Web Conference)가 개최됐다. 정지영 교사 제공

광주의 고교생들이 화상을 통해 세계 각국의 또래 청소년들을 만나 국제사회 이슈를 토론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18일 광주 금호고(교장 류재문)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1박2일 간 학교 강당에서 국제 학생 온라인 회의(ISWC·International Students' Web Conference)가 개최됐다.

이번 온라인 회의에는 금호고 학생들 14명(발표자 8명·참관인 6명)과 8개국(호주·부탄·콜롬비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네팔·필리핀·베트남) 13개 학교 고교생 등 총 14개 학교 고교생 56명이 참여했다.

회의 첫날인 17일 금호고 학생들은 학교에 구비된 태블릿PC 혹은 개인 노트북으로 줌(zoom)을 활용해 '환경·다양성·인권·전쟁과 평화' 등 4가지 주제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금호고 조한결, 진선호 학생은 '전쟁과 평화'에 대해 준비한 원고를 읽고, 필리핀·인도네시아 학생과 토론을 이어갔다. 회의 중간 중간 각국 학생들의 자국 전통 춤이 소개됐고, 참가자 전원이 상호 국가 알기 퀴즈에 참여해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의 이튿날인 18일에는 금호고 오성민, 김종민, 박서준, 서종은, 이시원, 김진산 학생이 주제발표와 토론에 참가했다. 토론이 끝난 뒤엔 '스트릿금호고파이터'의 박건규, 이현수 학생이 타국 학생들에게 비보잉 댄스를 뽐냈다. 또 회의 참가자 전원이 춤을 추며 1박2일 간 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학년 오성민군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러나라 학생들과 ISWC 활동을 하면서 세계를 보는 눈이 넓어진 것 같다"며 "또 다른나라 학생들의 발표를 들으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어려운 주제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됐다. 개인적으로는 부탄 춤이 따라하기 쉬웠는데,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나라 춤도 배워보고 싶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금호고는 국제화시대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과 다양한 문화 이해를 목적으로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온라인 회의를 개최해 왔다. 초창기에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 3~4곳 위주로 온라인 회의가 진행됐으나, 해가 거듭하면서 참여 국가가 늘어나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행사를 기획하고 담당한 정지영 교사가 수년째 APEC 산하 국제교류협력단(Alcob) 활동을 해오면서 쌓은 인맥들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국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정지영 교사는 "타 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독려하고 영어 실력 향상 등을 위해 금호고는 그동안 꾸준히 국제 회의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도 무사히 마무리 돼 기쁘다"며 "특히 올해 회의의 주제들이 세계시민교육의 정체성과 맞닿아있어 학생들에게 더 큰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런 좋은 기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광주 지역 전 학교로 확대됐으면 한다. 광주에서 최소 두 학교라도 참여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국제적인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