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인데 더 바빠요”…광주스포츠과학연구원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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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비시즌인데 더 바빠요”…광주스포츠과학연구원 문전성시
동계훈련 기간 13개팀 100여명 방문
맞춤형 체력진단·컨디셔닝 지원
고압산소캡슐 등 최신장비 갖춰져
부상 회복·컨디션 향상에 큰 도움
  • 입력 : 2023. 01.16(월) 16:17
  • 글·사진=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2023011601000425100015911#
조대여고 핸드볼 선수들이 지난 9일 광주시체육회관 1층 광주스포츠과학연구원에서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조대여고 핸드볼 선수들이 지난 9일 광주시체육회관 1층 광주스포츠과학연구원에서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과학의 도움을 받기로 했어요. 올해도 좋은 성적 거두렵니다.”

비시즌 동계훈련기간을 맞아 스포츠과학 지원을 받기 위한 선수들로 광주시체육회 스포츠과학연구원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광주체고 체조부 문건영 선수 또한 올시즌 목표로 삼은 각종 전국대회 금메달을 따겠다는 다짐을 하며 지난 13일 오전 광주시체육회관 1층에 위치한 광주스포츠과학연구원(이하 연구원)을 찾았다.

문건영은 지난해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양학선의 뒤를 잇는 한국 체조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4월 제3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 금 4·동 1개, 7월 KBS배 금 2개, 9월 문체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 체조대회 금 4·동 1개, 10월 전국체전 금 3·은 1개를 획득했다. 특히 전국체전에서 한국 기계체조 사상 최초 1학년생 개인종합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11월 체코 브루노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 인터내셔널 토너먼트 국제체조대회에서 6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체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문건영은 올해도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지난해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몸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동계훈련기간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지원을 받기로 했다.

문건영은 “광주체중 시절 훈련 중 부상 당한 발목과 체조선수 특성상 많이 사용하는 어깨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부상 부위 회복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컨디셔닝 지원을 받기로 했다”며 “예전엔 발목 통증으로 달리기 훈련을 못했는데 연구원의 컨디셔닝 지원을 받으면서 뛰는 훈련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문건영을 지도하는 오상봉 광주체고 체조감독도 “연구원의 전문적인 근력·관절 강화 프로그램이 문건영의 동계 훈련과 올시즌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체육회 스쿼시팀 김가혜(42)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불혹이 넘는 나이에도 매년 전국 상위 클래스의 기량을 유지하는 원동력을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꼽았다.

김가혜는 “연구원의 스포츠과학 지원은 전국 최고다. 스쿼시 선수로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년 우수한 경기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매년 4회 주기적인 스포츠과학센터의 측정과 컨디셔닝센터의 과학적 훈련 지원 덕분이다”며 “처음 지원받는 스포츠 유전자 검사 결과는 선수들과 지도자 모두에게 ‘왜 스포츠과학이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또 기존 데이터에 스포츠 유전자 검사 결과까지 반영된 훈련프로그램은 효과가 좋아 2016년부터 연구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처럼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지원을 받기 위해 연구원을 찾는 선수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13개팀 100여 명에 달한다.

연구원의 컨디셔닝 서비스 지원을 받는 팀은 조대여고 핸드볼, 광주시체육회 철인3종·스쿼시·사격·레슬링, 남부대 수영·수구·사격, 화정남초 씨름, 조선대 배드민턴, 광주시청 육상, 광주체고 체조, 광주공고 씨름 등이다.

연구원은 방문 선수와 지도자를 상대로 상담한 뒤 사전측정을 통해 신체조성, 기초체력, 전문체력을 검사한다. 이어 의학적 평가를 바탕으로 한 이학적 검사와 특수검사, 기능적 움직임 검사를 통해 선수의 신체기능과 부상관련 요인을 측정한다. 이후 지원 프로그램 세부 계획안 고도화 작업을 거쳐 현장 요구를 반영한 단계별 과학적 훈련을 지원하고 사후 측정을 통해 선수와 지도자에게 결과를 설명한다.

인공지능 스마트훈련 시스템과 고압 산소캡슐, 전신냉욕법기 등 5억원 상당의 최신장비들로 선수들의 전문훈련과 피로 회복, 부상 후 복귀훈련 등을 돕고 있다.

김석환 광주스포츠과학연구원장은 “한 해의 경기력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동계 강화훈련 기간 동안 연구원을 찾은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최상의 컨디셔닝 지원을 다해 올해에도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광주를 빛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글·사진=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2023011601000425100015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