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대 하키선수단이 6일 조선대 하키운동장에서 올시즌 3관왕 달성을 다짐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
6일 오전 조선대학교 하키장. 조선대 하키부 선수들이 훈련 중인 운동장은 스틱에 하키공이 부딪히는 소리와 지도하는 코치의 호루라기 소리로 요란하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쉴새없이 드리블과 패스 훈련을 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이다.
조선대 하키팀은 올시즌도 전국 대학 최강팀의 명성을 누리겠다며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23시즌 치러질 예정인 6개 전국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게 목표다.
첫 단추는 오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강원도 동해 썬라이즈국제하키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다.
조선대 하키팀은 이 대회 우승으로 올시즌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지난 1월 2일부터 두 달 동안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했다.
주장 오한솔 등 4학년 6명과 3학년 5명, 2학년 4명, 1학년 6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동계훈련을 통해 한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단련했다.
체력 훈련은 쿼터 당 15분씩 4쿼터(총 60분)로 진행되는 경기 체력에 필요한 근지구력과 슛·몸싸움 때 순간적인 힘을 써야하는 근파워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전술훈련을 통해 개인전술, 세트피스, 포메이션 등의 개인 경기력도 향상시켰다. 두 차례 전지훈련(2월6~11일 동해, 2월20~22일 김제)도 실시해 국가대표후보팀, 상무, 김해시청, 성남시청 등과 연습경기를 통해 팀 전술과 조직력,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개학한 지난 2일부터는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평일엔 수업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선수들 각자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고 평일 수업 종료 후엔 하키에 필요한 전문체력을 키우는 데 매진하고 있다. 금·토·일요일엔 팀 전술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 유지에 힘쓰고 있다.
조선대 하키선수단이 휴식도 마다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는 이유는 지난해 성적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최근 7년 간 각종 국내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대학팀 최강자로 우뚝 선 조선대 하키는 지난해 목표로 삼은 전관왕 달성에 실패한 데다 전국체전 8강에 멈춰선 게 아쉬웠다.
조선대 하키는 지난 2016년 3차례 우승(제59회 종별하키선수권·제30회 대통령기·대학실업연맹회장배)과 1차례 준우승(KBS배)을 차지하며 하키 명가로 발돋움했다.
이후에도 매년 우승컵을 수집했다. 2017년 제36회 협회장기, 2018년 KBS배·37회 협회장기·대학실업연맹회장배, 2019년 KBS배·38회 협회장기, 2020년 KBS배·39회 협회장기·63회 종별선수권. 2021년 40회 협회장기·대학실업연맹회장배 등에서 정상에 섰다.
지난해에도 2개 대회 우승(춘계대회·36회 대통령기)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한 협회장기와 종별선수권, 대학실업연맹전에선 입상도 하지 못했다. 또 메달을 노렸던 10월 전국체전에서 국내 최강 실업팀인 성남시청에 발목(1-2패)이 잡히며 8강에 머물러 아쉬움이 컸다.
조선대 하키팀은 올해는 3관왕과 전국체전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비 라인에 포진된 오한솔, 류인환(이상 4학년)과 주니어 국가대표 임도현(3학년)의 빌드업 능력에다 공윤호, 김민권, 이성민(이상 3학년) 등 주니어 국가대표들이 포진된 미드필더 라인의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은 국내 대학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황규동, 백성현(이상 4학년) 등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공격수들을 갖추고 있고 정준성, 황규동(이상 4년), 임도현(3년) 등 대학 최고의 페널티코너 슈터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앞세워 올시즌 3관왕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주장 오한솔은 “조선대 하키는 항상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는 팀이다. 팀원들이 선후배가 아닌 동료로서 하나가 되는 팀이 돼 팀워크는 물론 분위기도 좋아 올해는 3관왕 이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승일 코치는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동계훈련기간 선수들이 모든 훈련을 잘 소화해줘 기대가 된다. 올해 출전한 모든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게 선수들의 의지다. 올시즌 첫 대회인 3월 춘계대회 부터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조선대 하키선수단이 6일 조선대 하키운동장에서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