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기록부 조작, 절대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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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생활기록부 조작, 절대 사실 아냐"
김진구 협치진흥원추진단장 해명
당시 49건 모두 누락 등 오류 보완
"성실의무위반... 조작이면 파면감"
  • 입력 : 2023. 03.09(목) 17:50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추진단 김진구 단장 임용예정자가 본인을 둘러싼 ‘생활기록부 조작’ 논란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4급 상당 개방형 직위인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추진단 신임 단장에 김진구 전 상일여고 교장이 최종 선임됐다.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 설립추진단장 합격자가 발표되자, 일부에서 “김 단장은 비위로 인한 징계 전력이 있는 인물”이라며 부적절한 인사라고 평했다.

한 교육시민단체는 “김 단장이 지난 2010년 상일여고 교장 당시 교사들에게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ㆍ나이스)에 접속해 성적 우수학생의 생활기록부를 46건이나 조작하도록 지시, 이로 인해 2021년 교육부 감사에서 징계를 받았다”며 “부당 정정 지시는 종합의견 10건, 진로지도 3건, 독서활동 28건, 특별활동 5건 등 총 46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신임 단장은 “40여 년 교원으로 근무하면서 단 한 번도 학생들 앞에서 부끄러울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생기부 조작 및 성적 조작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김 단장은 “당시 교장의 생활기록부 보완지시에 따라 상일여고 2학년 학생 450명의 전체 생활기록부 3500매를 한 달 가량 꼼꼼히 확인했다”며 “(감사에서) 문제가 된 46건 모두 생활기록부 내용 누락과 오탈자, 문맥 오류 등을 수정·보완토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학급 학생들의 독서이력철이 통째로 누락돼 있는 경우도 있어서 학생들을 위한 마음에 정정한 것인데, 성적 조작으로 비춰져 당혹스럽다”며 “당시 교감으로서 모두 책임지고 성실의무 위반으로 ‘견책’ 처분을 받은 게 전부다. 만약 4대 비위 중 하나인 ‘성적 조작’이었다면, 파면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교육의 발전을 위해 자원한 건데, 이런 논란이 불거져 매우 안타깝다”며 “새 기관 출범에 누가 되지 않도록, 광주 협치교육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단장은 1978년 고흥 녹동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시교육청 장학사, 장학관을 거쳐 상일여자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일신중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마감했다. 김 단장의 임기는 내달 1일부터 2년이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