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문화재단, 글로벌 지향 로컬 특화 문화사업 발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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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남문화재단, 글로벌 지향 로컬 특화 문화사업 발굴 본격화
브랜드육성 등 4개 사업에 20억 규모
신진·청년 예술인 등에 창·제작 지원
4월 말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5·18민주화운동 기념 기획공연 눈길
  • 입력 : 2023. 04.20(목) 16:40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전남문화재단이 5월부터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사진은 전남 문화예술 브랜드를 육성할 목적으로 지난해 진행한 ‘시군별 문화예술특화사업’의 모습. 전남문화재단 제공
전남문화재단이 글로벌 지향 로컬 특화 문화사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남문화재단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남특화문화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을 5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재단은 올해 20억 규모의 문화예술진흥기금 사업을 추진해 미래 지향적 융복합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과 규모있는 창작지원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4월 개막 예정인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을 통해 도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전국의 관광객을 전남으로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운영되는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은 총 4개로 △전남 문화예술 브랜드 육성 △사회적가치 지향 청년 프로젝트 △원스톱 창작지원 프로젝트 △아트&테크 융복합 창제작 지원사업으로 구성됐다.

‘전남 문화예술 브랜드 육성사업’은 공모형과 기획형으로 구분해 추진된다. 공모형 사업은 지역의 콘텐츠를 활용한 숙원사업을 대상으로 지자체 예산과 매칭해 재단과 공동협력하는 사업으로 최대 1억원 매칭이 가능하다.

기획형 사업은 사업추진단을 선발해 지역 브랜드 발굴 사업으로 사업규모에 따라 예산이 지원되며, 1년차 결과에 따라 국비, 민자, 지자체 예산을 공동 확보해 현실적인 브랜드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사회적가치 지향 청년 프로젝트’는 도내·외 청년문화기획자 15명을 선발해 전남의 생태위기, 지역문제 해결과 지역공헌활동 등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는 문화예술기획사업이다. 청년문화기획자에게는 월 140만원의 활동비와 프로젝트 수행비로 연간 1000만원이 지원된다.

‘원스톱 창작지원 프로젝트’는 신진예술가로 구성된 10팀을 대상으로 작품의 창작, 발표, 홍보, 유통, 상품화까지 원스톱 지원을 통해 전남 대표 예술가를 육성하는 사업으로 재단에서는 창작환경 안정화를 위해 별도의 창작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트&테크 융복합 창제작 지원사업’은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창작활동의 저변확대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한 사업으로 전문교육을 통한 기반마련, 창제작 실현을 위한 지원, 연계사업을 통한 성과도출 단계로 구성돼 있다.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은 ‘아름다운 동행, 웅비하는 영호남’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순천오천그린광장에서 펼쳐진다. 송가인, 김호중, 김태우, 코요태, 아일리원 등 영호남 지역출신 가수들이 출연하는 화려한 화합콘서트부터 종가·고택 체험,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순천만국가정원 잔디마당에서 ‘2023 대한민국 전통문화 대축제’도 연계 진행돼 전남의 관광 특수도 기대해 볼 만 한다. 축제에서는 남사당놀이, 궁중음악, 판소리·산조, 밴드공연 등을 다루는 다양한 예술팀들이 무대를 선보인다.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기념한 기획공연 시리즈도 전남에서 계획돼 있다. 극단 ‘산’은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연극 ‘짬뽕’을 오는 5월10일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연극은 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설정을 갖고 있으며 중국집을 운영하는 한 가족의 삶에 아픈 과거사를 투영시킨 블랙 코미디다.

이어 전남도릭국악단이 창·제작한 오라토리오(독창, 합창, 관현악을 전면에 내세운 극음악 장르) 집체극 ‘봄날’이 오는 5월20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또 토다밴드 외 예술인들이 선보이는 노래극 ‘오월’이 오는 5월24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이 공연은 민중미술 작가 홍성담의 오월 광주 민중항쟁 연작판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된 음악극이다.

한편, 재단에서는 문화예술진흥기금 조기 확보를 통해 2022년부터 5년간 100억 규모의 기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년도에 추진된 기금사업의 성과분석을 통해 기존 사업을 개편했으며, 특히 지역 문화자원의 브랜드화와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위해 콘텐츠 개발 단계부터 성과도출까지 협업시스템으로 진행된다.

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진금 사업은 전남형 특화 문예사업으로, 일선 시·군과 적극적인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동 예산 확보를 통해 글로벌 지향의 전남 브랜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