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차기 원내대표 주자들 ‘통합·혁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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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 차기 원내대표 주자들 ‘통합·혁신’ 강조
후보자 4명 국회 합동토론회
"당내 계파 갈등·돈봉투 의혹 해결 다짐"
"대통령 민생법안 다수 거부시 총선 역풍"
"차별화 정책 통해 수도권, 호남 승리해야"
  • 입력 : 2023. 04.25(화) 16:35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홍익표(오른쪽부터 기호순), 김두관, 박범계, 박광온 후보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주자들이 25일 당의 혁신과 개혁을 강조하며 저마다 자신을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홍익표, 김두관, 박범계, 박광온(기호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가졌다.

이들은 상대 후보를 향한 질문으로 공방을 주고 받으면서도, 당의 혁신과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김두관 의원은 “개혁으로 민주당을 혁신하고 예산투쟁으로 확실하게 민생을 챙기겠다”며 “우리당은 미증유의 위기에 처해있다. 윤석열 정권은 기회만 있으면 어떻게든 민주당을 범죄집단으로 매도하고 분열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의원은 “혁신은 세 가지 범주에서 함께 이뤄져야 한다. 첫째 제도적 개선, 둘째 문화와 태도, 가치의 변화, 마지막 세 번째는 그에 걸맞게 인적 수혈 또는 인적 쇄신, 세 가지가 함께 이뤄질 때 민주당이 제대로 혁신했다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돈 봉투 사건의 미래가 도무지 짐작되지 않는다. 우리당의 미래와 내년 총선의 암울한 그림자를 검찰이 쥐고 있다”며 “맞서 싸워야 할 원내 리더십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은 “단합과 통합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변화 위에 진정한 통합을 이뤄내겠다. 그게 소통의 힘이고 이기는 통합의 힘이다. 통합으로 가는 변화를 만들고, 성과를 만드는 민주당으로 총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개별 질문 시간에는 다양한 견해가 나왔다.

홍익표 의원은 야당과 협치하지 않는 윤 정부에 대한 대응 원칙을 묻자, “지금과 같은 윤 정부 행태에 갇히면 다수 의석 가진 우리당이 함께 책임질 수밖에 없다. 여의도에 갇히지 않고 국민과 함께 입법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대통령의 민생법안 거부권 행사 반복 가능성 지적에, “거부권 행사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한번 행사하면 고육지책이겠지 이해하겠지만 계속 행사하면 내년 총선을 포기했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인다. 거부권을 다수 행사하면 반드시 역풍이 불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은 총선 승리 전략에 대해 “호남과 수도권 개별 전략이 있는 게 아니라 수도권, 호남은 확실하게 연동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1야당으로서 스스로 혁신, 그리고 차별화된 정책들 내놓아야 내년 총선 수도권, 호남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광온 의원은 수도권 정당이란 한계점 극복 방안에 대해, “지역균형발전 부분을 일차적 과제로 삼아서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저출생을 어떻게 해결하고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주거와 교육, 보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역에서도 아이들 낳고 기르고 교육시킬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일에 모두가 힘을 모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를 뽑는다.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자를 선출하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한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