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정 광주테니스협회 이사 “슈퍼 국화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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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강화정 광주테니스협회 이사 “슈퍼 국화 되고 싶어요”
지난달 전국동호인대회서 우승
개인 첫 우승과 함께 국화부 승격
  • 입력 : 2023. 05.11(목) 10:5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강화정(왼쪽)·방도선 여성 테니스 복식조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수원 만석공원테니스장에서 열린 제3회 KATO나사라배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에서 개나리부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화정 씨 제공
광주 지역 여성 테니스 복식조가 전국 동호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강화정(43·광주우정)·방도선(32·광주우정) 조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수원 만석공원테니스장에서 열린 제3회 KATO나사라배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에서 개나리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 조는 128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64강 김나영·김순정 조(6-4), 32강 장소영·주명화 조(6-1), 16강 김선자·박선희 조(6-1), 8강 안영애·황연옥 조(6-2)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안미라·장다영 조에 접전 끝에 7-6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고, 결승전에서는 박현녀·변금애 조에 6-1 완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들 중 강화정 씨는 광주시테니스협회 이사이자 대한스키지도자연맹 스노보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능 체육인이다. 그는 개나리부 입문 14개월 만에 우승을 거머쥐고 국화부로 승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씨는 “테니스를 치기 시작한 지는 9년 정도 됐지만 대회에 출전한지는 1년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개나리부 우승이나 국화부 승격을 꿈꾸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이렇게 빨리 그 꿈을 이루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특히 준결승에서는 개나리부 상위 랭커인 안미라·장다영 조를 만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끝내 승리해냈다. 그는 “준결승에서 유튜브로도 많이 보던 상위 랭커 조를 만났고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며 “타이브레이크 막판에는 상대 선수가 근육 경련이 일어나 경기가 중단되기도 할 정도로 치열하게 경기를 했는데 대단한 분들과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강씨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KATO 개나리부 랭킹을 22위까지 끌어올렸다. 랭킹 포인트 보유자 900여 명 중 상위 약 2.5%에 드는 실력자로 인정받은 셈. 그럼에도 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국화부에 진출한 만큼 더 높은 실력자들과 붙어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슈퍼(국화부 5회 이상 우승자)를 하신 분이 전국에서 20명 정도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도 그 기록을 꼭 가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개인 성적만큼 지역 테니스 발전에 대한 꿈도 가지고 있다. 강 씨는 최근 개최된 2023 광주오픈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에서 대회 운영 요원으로 자원봉사하며 경기장 출입구에서 참가 선수들의 안내를 맡기도 했다.

그는 “제가 테니스를 치면서 성적을 내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만큼 우리 지역 국제 대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서울오픈처럼 관중들이 많이 오셔서 선수들도 보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