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울산에 연장 접전 끝 1-2 석패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체육일반
전남드래곤즈, 울산에 연장 접전 끝 1-2 석패
하남 선제골 터트렸으나 체력 부담 아쉬움
후반 막판·연장 초반 연달아 실점 역전 허용
  • 입력 : 2023. 05.24(수) 22:0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전남드래곤즈 하남이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 울산현대와 경기에서 후반전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제공
‘FA컵 강자’ 전남드래곤즈가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와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석패했다. 전남은 부상으로만 2명을 잃으며 후반 막판 체력적 한계에 신음했고,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과 함께 연장 시작 직후 역전골까지 내주며 올해 FA컵을 16강에서 마무리했다.

전남드래곤즈는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장관 감독은 골키퍼 김다솔과 함께 최희원, 아스나위, 이규혁, 박성결, 이후권, 전승민, 조지훈, 하남, 플라나, 노건우를 선발 투입했다. 젊은 피들을 중심으로 물러서지 않고 기동력 있는 축구를 선보인다는 구상이었다.

전남은 전반전을 압도했다. 킥오프 직후 골키퍼 김다솔이 좌측 종아리 통증 호소와 함께 쓰러져 최봉진과 교체됐음에도 변수를 극복해나갔다.

전반 13분 박성결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후 페널티박스 부근으로 연결했고, 플라나가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조현우 골키퍼가 손바닥으로 쳐냈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이후권의 몸싸움 과정에서 애매하게 흐른 공을 하남이 중거리슛으로 이어갔지만 힘이 실리지 않으며 다시 조현우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반 26분에는 골키퍼 최봉진의 선방으로 한차례 위기를 넘겼다. 울산 보야니치의 프리킥을 최봉진이 다이빙하며 손바닥으로 쳐냈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정승현의 헤더를 다시 최봉진이 품에 안았다.

위기를 넘긴 뒤 하남의 움직임이 번뜩였다. 전반 29분 박성결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탈취해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올린 크로스를 하남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조현우가 잡아냈고, 2분 후에는 하남이 플라나에게 투입한 공을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이어갔으나 골대 위로 날아갔다.

이장관 감독은 후반 초반 박성결 대신 발디비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이 수가 적중했다. 후반 17분 발디비아가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남이 헤더로 골대 구석에 꽂으며 1-0 앞서나갔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도 포기하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중반 바코와 주민규를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체력이 떨어진 전남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전남은 후반 막판 울산의 기동력에 끝내 일격을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마틴 아담이 롱볼을 헤더로 떨궈준 것이 하필 주민규의 엉덩이에 맞으며 슈팅하기 좋게 속도가 죽었고, 공격에 가담해있던 임종은이 밀어 넣으며 1-1 동점이 됐다.

전남은 연장 시작 전 이후권을 불러들이고 유헤이를 투입하며 체력적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했지만 끝내 역전까지 허용했다.

연장 전반 시작 직후 울산의 첫 공격에서 바코가 돌파 후 박스를 향해 투입한 공이 최봉진 골키퍼의 손끝을 지나쳤고 마틴 아담이 빈 골대에 차 넣으며 1-2가 됐다.

전남은 연장 전반 10분 노건우가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남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포스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고,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장관 감독은 경기 후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격려해 주고 싶다”며 “교체가 없이 선수들이 부상당해서 나오는 상황이 너무나 아쉽고, 쥐가 나고 부상을 당했는데도 하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전남이 추구하는 좋은 모습이었다”고 총평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