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인간의 꿈·욕망 담아낸 특별한 창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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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인간의 꿈·욕망 담아낸 특별한 창조물”
‘최철의 문화살롱’ 출간
광주 문화기관·예술가 등 인터뷰
지역 문화예술 발전방향 등 제언
세계 선진 문화도시 사례도 담아
  • 입력 : 2023. 07.27(목) 13:06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최철의 문화살롱’ 저자 최철 교수(가운데)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카페에서 지역 청년예술가들과 좌담을 나누고 있다.
“문화는 특별하다. 죽어가는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고, 절망 속에서 잠시 쉴 수 있는 여유와 재도약의 힘을 주기 때문이다. 문화는 인간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인간이 상상했던 꿈과 욕망을 특별하게 만들어낸 창조의 산물이고, 이는 인간의 몸으로, 목소리로, 또는 도구로 표현되며, 그 창작물을 우리는 보고, 감동하고, 눈물을 흘린다.”(‘최철의 문화살롱’ 프롤로그 중에서)

전남일보에 기획시리즈 ‘최철의 오페라 오디세이’를 연재하고 있는 최철 조선대 초빙교수가 ‘최철의 문화살롱’(조인출판사, 1만5000원)을 출간했다.

최 교수는 광주문화재단과 시립오페라단, 국악상설공연 등 문화매개 역할을 하는 기관 ·단체 관계자를 비롯 갤러리 관장, 무대감독, 기획자 등 예술가, 문화활동가, 청년 기업가, 청소년 등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광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제언을 책 안에 담아냈다.

또 저자가 유학생활을 했거나 방문했던 이탈리아, 프랑스 파리·프로방스, 미국 뉴욕, 스페인 세비야, 영국 브리스톨 등 세계 곳곳의 선진 도시문화도 소개했다.

‘최철의 문화살롱’은 크게 ‘광주의 문화를 읽다’와 ‘세계 문화도시를 읽다’ 등 두 개의 대주제로 구성됐다.

‘광주의 문화를 읽다’에서는 △문화매개 △문화활동가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 △광주의 예술가들 등의 섹션으로 나눠 광주 문화에 대해 세심하게 살펴봤다. 또 ‘세계 문화도시를 읽다’에서는 세계 곳곳의 문화예술 사례를 들여다봤다.

지역에서 문화정책·문화매개·문화비평 연구와 강의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최 교수는 “문화는 진보적이다”면서 “쏜살같이 변하는 문화는 가늠하기 힘들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리기 어렵지만 우리가 갖춰야 할 필요한 원칙을 책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내용은 ‘팔거리 원칙’이다. 지원하되 관여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이는 올바른 ‘문화매개’의 역할을 의미한다”며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문화를 창작하고 향유하는 플랫폼, 그리고 이를 받쳐주는 생각과 변화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탈리아와 미국 등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유럽과 일본, 싱가포르 등 다양한 나라를 접하면서 도시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며 “그곳의 문화 전문가들을 만나 문화도시재생 현장을 체험한 것을 토대로 우리 지역에서도 이를 펼쳐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세계의 다양한 현장에서 시대정신을 창조하고 이를 이끄는 주체가 돼 활동하고 있다”며 “문화다양성과 문화민주주의를 통해 이들이 더욱 폭넓게 문화예술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게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앞으로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싶다”며 “문화예술과 직접적으로 연관돼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평소 문화향유 기회가 부족한 이들을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오는 8월 26일 광주 드맹아트홀에서 출판을 기념해 북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북콘서트에는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 이승권 조선대 문화학과 교수를 비롯 문화정책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해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과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최철 교수는 조선대 음악교육과 및 동 대학원과 이탈리아 P. Mascagni 국립음악원을 졸업했으며, 한세대 음악학 박사·조선대 문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세대·서경대·광주교대·광신대 등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아시아문화예술정책연구소 대표이사, (사)아시아유럽미래학회 부회장, 조선대 대학원 문화학과 초빙교수 등을 맡고 있다.

최철 교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