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지하철 5호선 연장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해 이번 예산안에 담는다면 협조하겠다”며 “정부안을 가지고 와라”고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현실성 없는 졸속 편입보다는 실제 김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교통문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5호선 연장과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 언행 불일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 내에서 5호선 연장안 처리를 돕겠다”고 말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안이 현실성 없는 총선용 공약이란 지적도 쏟아졌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정치적 의도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로 진정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국민의힘이) 특별법을 의원 입법으로 추진한다고 하는데 법 제정을 위해선 사전에 주민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고 경기도와 서울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가 있어야 한다”며 “반드시 이런 정상적인 절차와 방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주 정책수석부의장은 “국민의힘의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며 “교통난이 심각하면 김포골드라인을 해결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한 이재명 대표는 여당의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해, “툭 던졌다가 슬그머니 모른척하는 방식의 국정운영은 문제”라며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 주 69시간제, 의사 정원 확대처럼 오늘은 이 의제를 던졌다가, 내일은 슬그머니 또 다른 것을 내미는 식으로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야당의 비판 속에, 국민의힘은 이날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위해 발족한 특별위원회를 내주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특위는 전문가·시민 등 집단으로 구성된 자문단도 별도로 꾸린다.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 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 주 중 첫 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가지려고 한다”며 “자문단을 별도로 구성해서 더 많은 숫자를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도가 상대적으로 너무 비대해졌다”며 “메가시티 서울에 편입되려고 하는 도시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내주 공식 출범 이후, 의원 입법 형식의 특별법을 발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 전까지 수도권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서울 확장’ 전략을 연속적으로 내놓을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