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지역구’ 민주 김주영·박상혁 "김기현·조경태, 김포 출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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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포 지역구’ 민주 김주영·박상혁 "김기현·조경태, 김포 출마하라"
서울 편입시 예산 줄고 세금 올라
지히철 5호선 연장·기피시설 반대
  • 입력 : 2023. 11.05(일) 16:04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포 서울 편입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주영·박상혁 의원은 5일 “여당발 ‘메가서울’이 검토 보고서 하나 없이 주장만 난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조경태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내년 총선에서 김포 지역에 출마하라고 날을 세웠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입법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금 당장 풀어야 할 김포의 산적한 현안은 감추고 무시한 채, 가장 기초적인 검토 보고서 하나 없이, 장단점을 비교하는 표 하나 없이 주장만 난무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허풍이 아니라면, 선거가 장난이 아니라면, 김포에서 저희와 화끈하게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 선거용으로 평지풍파를 일으켜 자리 만들기를 하고자 한다는 비판은 참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김포의 특례시 권한은 서울시 산하 1개의 자치구 수준으로 축소돼 도시계획 권한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예산도 수천억원이 대폭 줄어들고, 시민이 부담할 세금은 올라간다. 김포 전역에 규제는 더 강화되고 8000여개 대한민국 뿌리 기업들의 활동에도 타격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김포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지금껏 누리던 도농복합도시의 농·어촌 특례 입학도 불가능하게 된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숙의를 거쳐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포시민들의 요구가 서울 편입보다 교통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기현 대표의 갑작스러운 발표 이후 김포의 시민들은 요구한다. 교통이 먼저고, 서울 쓰레기만 처리하는 ‘무늬만 서울’은 절대 안 된다고”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포는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재산권 등의 제약을 받아왔다”며 “김포 골드라인으로 상징되는 김포한강신도시 정책 실패로 김포시민은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 그리고 김포에 새로운 컴팩트 신도시 계획까지 발표된 상태다. 2기 신도시 개발의 실패를 방치하거나,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포의 서울편입 문제와 관련해 지하철 5호선 연장과 쓰레기매립장 등 기피시설 설치 반대 등 두 가지를 요구했다.

두 사람은 “지하철 5·9호선을 분단 이후 접경지역으로 불이익을 받아온 김포 북부지역까지 조속히 연장을 확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야 한다”며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은 김포시민의 숙원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GTX-D 노선의 강남 연결 조기 확정과 올림픽대교 버스전용 차로 설치 및 확장,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쓰레기매립장, 다른 지역의 소각장과 같은 서울 기피시설의 김포 설치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

이들은 “혹여 서울시의 골칫거리들을 모두 김포로 옮기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면서 “강서구 건폐장이라는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김포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로 편입을 추진한다면 응당 서울시의 기피시설은 김포로 이전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