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준석 신당’ 가시화…카운트다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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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유승민-이준석 신당’ 가시화…카운트다운 시작
이준석 “尹대통령의 국민의힘 실패”
“이념적 스펙트럼 넓게 비명계 만나”
인요한 혁신위원장 ‘통합 손길’ 거부
내년 총선 수도권 국힘에 타격 전망
  • 입력 : 2023. 11.05(일) 18:33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4일 부산 남구 경성대에서 열린 ‘이언주&이준석 톡!톡! 콘서트’에 참석,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이준석’의 보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5일 공개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여권 내부의 근본적 변화가 없다면 신당을 창당할 건가란 질문에 “그렇다”며 “신당 창당은 보수 절멸을 막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물론 유승민 전 의원은 신당 창당 결정 시점을 12월로 제시해 왔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친윤계를 포함한 현 지도부가 물러나는 상황을 배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창당할 경우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당을 창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서는 “만나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했고, 비명(비이재명)계와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공개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신당 창당과 관련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고 있다”며 “행동 날짜도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대사면’ 의결 하루 전인 지난 1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자문을 요청하면서 신당 창당설에 힘이 실렸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제가 항상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 자문을 구하고 상의드리는 분”이라고 밝혔는데, 보수 신당 창당을 예고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4일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가진 토크콘서트 현장을 깜짝 방문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만남을 거부했다.

이 전 대표가 인 위원장의 ‘통합 손길’을 뿌리치면서 ‘유승민-이준석 신당설’은 더욱 불 붙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12월 특정한 날짜’에 결단이 있을 것이라 공언해 왔다.

여당 내에선 12월 초께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때까지 국민의힘이 원하는 수준의 혁신을 이루지 못할 경우 신당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지켜본 토크 콘서트에서 “이준석이 환자라 절 찾아온 건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싸잡아 저격했다.

이 전 대표는 “대화를 위한 전제 조건이 해결되지 않아 실망스럽다. 지금 상황에서 별로 이야기할 게 없다”며 “혁신으로 고쳐 쓸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다. 저는 어느 정도 내려놨다”며 혁신위 활동도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유승민-이준석 보수 신당’이 창당되면,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때문에 이를 의식한 인요한 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다독이며 계속 만남을 타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