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6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기 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
박 전 의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은 우상호·오영환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박 전 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대통령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6선 의원과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열정을 다해 헌신했고, 이제 국회에서의 역할은 내려놓을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이제 저의 빈자리는 시대소명이 투철하고 균형감각과 열정을 가진 새 사람이 맡아주길 염원하면서 불출마 결정을 국민 여러분, 대전 서구갑 주민 여러분 그리고 오랫동안 동고동락해 온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보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개인보다 당이, 당 보다 국가가 우선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23년 전, 고향 대전에서 총선 출마하면서 간절한 꿈이 있었다. 바로 지역주의 타파라는 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간절하고도 무모한 꿈을 가슴에 안고 계란으로 바위치는 심정으로 민주당 불모지인 대전에 도전했다. 대전 서구갑 주민들은 제 호소를 품어줬고 큰 사랑 덕분에 연속 6번 섬김 기회를 얻었다”며 “국민은 정치인이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정치인이란 배를 뒤집기도 한다는 군주민수의 경고를 늘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