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환상의 짝꿍’ 이의리-정해영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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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환상의 짝꿍’ 이의리-정해영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 될 것”
APBC 2023 출전 류중일호 승선
지난 5일 김도영·최지민과 소집
이의리 “AG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정해영 “첫 발탁, 무조건 잘해야”
  • 입력 : 2023. 11.06(월) 16:4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이의리(오른쪽)와 정해영이 지난달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호랑이 가족 한마당에서 릴스 콘테스트에 참여해 춤을 추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 출전하는 류중일호에 동반 승선한 KIA타이거즈 투수 이의리(21)와 정해영(22)이 대회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환상의 짝꿍으로 불리는 만큼 입을 모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이번 대회의 핵심 목표로 꼽았다.

이의리와 정해영은 APBC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본보와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지난 5일 대구에서 소집되기 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선수단의 마무리 훈련을 함께 하며 몸을 끌어올리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이의리는 “시즌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 쉰 뒤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며 근황을 밝혔고 정해영 역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마무리 훈련에 합류해서 APBC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IA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지난달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홈경기 5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강민호를 삼진 처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렸으나 무산된 아픔을 가졌다. 이의리는 소집 직전 석연찮은 이유로 윤동희와 교체됐고, 정해영은 시즌 초 부진 여파로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의연한 모습으로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의리는 “대표팀에 발탁돼 기분이 좋다”면서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이미 지난 일이고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조용히 제 위치에서 잘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해영은 “처음 뽑힌 거니까 잘해야 한다”며 “대표팀에 가서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이의리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하게 많은 점을 배우고 싶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의 운동 방법이나 식습관, 루틴, 기술적인 부분 등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정해영 역시 “대표팀에서 보직 욕심은 전혀 없다”며 “10개 구단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모두 오니까 어떤 상황에서 투입되든 제게 주어진 임무만 열심히 수행하겠다. 제 또래들이 가니까 많이 이야기도 하고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KIA타이거즈 투수 정해영이 지난 9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두 사람 모두 몸 상태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이 종료된 지 오래 지나지 않은 만큼 APBC까지 컨디션을 100%로 유지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뒤 내년 준비에 돌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의리는 “다시 몸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느낌이다”며 “투구부터 시작했고, 날이 따뜻해서 컨디션이 괜찮다”고 자신했다. 정해영 역시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다”며 “몸 상태를 100%로 만들기 위해 투구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의리는 “다음 시즌에는 투구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며 “자신감을 되찾는 게 제일 먼저다. 그리고 시즌 내내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도록 유지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다”고 목표했다.

또 정해영은 “APBC에 집중하기 위해 비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제대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도 “1년 내내 아쉬운 시즌이었다. 초반에는 구속이 안 나왔고, 돌아오니까 벌써 시즌이 막바지였다. 재작년이나 작년만큼 모습이 안 나온 것 같아서 몸을 잘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